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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7장

“네가 말했다시피, 야마시타 가문은 다른 가문과 접촉이 많지 않아. 그래, 이 일은 제쳐주고, 네 안에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있는 거지?” 노인이 도윤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어색하게 웃었다. 노인의 추측은 맞았지만, 바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도윤은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은 쉽게 타겟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사실, 예남 지역에서 세 대가문의 사건뿐만 아니라 군대 부서에서의 문제도 그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그래서 사실이구나… 그래, 그래도 귀한 것을 숨겨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다행이군.”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서 도윤은 잠시 노인을 바라보다가 결국 물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 야마시타 가문 내에 높은 자리에 계신 분 이상 같은데요…?”

도윤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있었다. 일단, 왜 서부 지역 사람이 야마시타 가문의 고위 간부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또한 닌자가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가문과 연이 닿았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자신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서부지역 출신 대다수의 지배자도 이 사실을 몰랐다.

도윤의 물음을 듣자, 노인은 갑자기 진지해지며 물었다. “…정말로 알고 싶은 거야?”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흐릿한 눈동자로 그를 응시하며 추억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입을 뗐다. “음… 일단, 난 당시에 네 할아버지를 잘 알았어… 수십 년 전에 함께 서부 지역을 여행도 했지… 사실, 너를 처음 봤을 때,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단다. 네가 풍기는 느낌, 체격, 외모 그리고 성격까지 정말 닮았어!”

“…네? 이도필을 아세요?” 도윤이 바로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그리고 바로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꽉 잡았다. 움켜잡은 도윤의 손을 보며 노인은 찻잔이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다고 느꼈다.

“잘 알지. 그런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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