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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장

그 말을 듣자, 타쿠야는 바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 농담하는 거지?”

도윤이 정말로 강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혼자서 그렇게 크고 강력한 가문에 맞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겠지…?

“아, 제 말은 다 진심이에요. 저를 못 믿으시는 건가요?”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고 누가 봐도 농담하고 있지 않았다. 어쨌거나, 스즈키 가문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시둠 부족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직속 길이었다.

도윤이 그동안 딸을 얼마나 잘 지켜왔는지를 알았고 그의 진지한 목소리를 듣자, 타쿠야가 대답했다. “널…믿으마!”

“네. 그러면, 제게 일단 카나가와 가문을 제거할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엔도와 이즈미는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 주세요.” 도윤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가 그들에게 있지 않다면, 진작에 죽였을 거다. 하지만, 이제 그 사람들의 정체를 알게 됐으니, 더 살려 둘 이유는 없지!” 타쿠야가 고개를 끄떡이며 동의했다.

“맞아요.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저녁에 돌아올게요.” 도윤이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 어디 가게?” 타쿠야가 물었다.

“일단 야마시타 가문을 가봐야 해요. 알고 싶은 게 있거든요.” 도윤은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노인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도 왜 노인이 그때 그들의 도망을 도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말을 듣자, 타쿠야는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너…너 야마시타 가문을 알아?”

“아, 맞다, 아빠 그 사람들하고 아는 사이야?” 당시에 노인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후토미가 물었다.

“…어?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알아? 그랬으면, 우리 가문은 지금 엄청 가난했을 거야! 야마시타 가문에 닌자가 있다는 소문을 알잖아!” 타쿠야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그때 그 할아버지가..” 후토미는 당황한 채 말을 중얼거렸다. 그 사람들과 만난 적이 없다면, 그때 노인은 왜 어렸을 때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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