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이 마무리되었고 어쨌든 아직 잘 시간은 아니었기에, 도윤과 명오는 집으로 돌아와 주윤과 예리를 데리고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왔다. 동네 야시장으로 향하던 네 사람은 괜찮은 노점을 발견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명오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아! 이 도시에 이런 근사한 곳이 있었다니!”명오는 한 번도 이런 곳에 와 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사실조차 애초에 알지 못했다. “…뭐라고? 너 여기서 공부했던 거 아니야? 여기도 모르고 어떻게 대학 시절을 보낸 거야? 대학 시절이 완전히 허송세월이었네!” 도윤이 낄낄거리며 명오를 놀렸다. 멋쩍게 웃으며, 명오는 당황하며 뒤통수를 긁으며 대답했다. “그 말은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는 데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지!”명오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랑했지만, 세 사람은 그저 눈알만 굴릴 뿐이었다. 명오의 나르시시즘을 이길 사람은 없었다. 그때, 노점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메뉴판을 건넸다. “어서 오세요! 오늘 전 메뉴가 할인 중이니 원하시는 음식 뭐든 주문하세요!”그러자, 명오는 소리쳤다. “정말요? 도윤아, 그럼, 우리 많이 시키자! 어쨌거나, 계산은 내가 하는 게 아니니까!”메뉴판을 들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명오를 바라보며 도윤은 철없는 제자 모습에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현금을 여유롭게 가지고 있었기에 친구들 밥을 사주는 건 문제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10분 뒤, 명오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그 양은 어마어마했다!“…명오야, 너 너무 많이 주문한 것 같아! 우리 이거 다 먹을 수 있어?” 주윤이 명오를 보며 물었다.“주윤아, 내 식탐을 과소평가하지 마!” 명오가 가슴을 두드리며 대답했다. 대답할 말이 없어진 주윤은 그저 고개를 저었고 명오의 말이 진심이길 바랐다.그렇게 네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 치우는 명오를 보며, 도윤은 웃음이
이제 방해 요소가 사라졌고 식사를 거의 마친 상태였기에 진지하게 회의할 때가 왔다.“글쎄, 새로운 곳에서 새 사무실을 차릴 생각이야. 일이 잘 풀리면, 불가사의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도움 받을 곳이 생기는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오늘 미제 사건을 해결한 후로, 도윤은 정부 청사가 지금까지 어떻게 인간 사이에서만 일어난 일들을 처리해 왔는지 생각했다. 만약 미제 사건을 전문적으로 해결하는 회사를 설립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무지한 조사관에게 의존하지 않은 채 실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제 영적 세계의 문이 열린 상태였고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은 확실했기에 도윤은 이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도윤의 제안을 듣자, 세 사람은 망설임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아,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주윤이 그를 보며 말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그나저나, 명오야, 예리야, 너희 둘 다 곧 정식으로 훈련을 시작해야 할 거야! 주윤이랑 내가 따로 훈련을 시키고, 너희가 준비되면, 실제 결투 현장에 너희를 내보낼 생각이야. 그러니,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있어!”그 말을 듣자, 두 제자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명오는 단호한 얼굴로 대답했다. “알겠어, 도윤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사실, 명오는 이 순간을 꽤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어쨌거나, 그는 귀신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욕망이 컸다. 실제로 악령을 제대로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아까 살짝 겁먹은 건 사실이었으나, 명오는 이번 경험이 값지다고 생각했다. 네 사람이 식사 후에 계속 수다를 떨고 있을 때, 갑자기 근처에서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돌아보자, 위협적인 모습의 깡패들이 나무 각목으로 무장한 채 천천히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천천히 앞으로
잠시 후,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걸어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사장님, 어디 가시려고?”“…아저씨… 저희는 작게 장사하고 있는 거예요…! 정말로 드릴 돈이 없어요…!” 노점 주인이 자포자기하며 대답했다. “닥쳐!”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그녀의 뺨을 때리며 조롱했다. 얼마나 세게 뺨을 쳤는지, 여자는 결국 두 걸음 뒤로 비틀거리다 가까스로 카트를 잡으며 기대섰다. “엄마!” 여자의 딸이 바로 여자를 부축하기 위해 달려오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녀는 흉터가 있는 남자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 개자식…! 감히 여자를 때리다니..!”“음? 사장님, 여기가 딸이야? 반반하게 생겼네!” 흉터가 있는 남자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노점 주인에게 걸어가 그녀의 딸을 옆으로 끌어당기며 악의에 찬 미소를 지었다. “놔…놔…! 이 자식아….!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거야?” 불쌍한 여자는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 안타깝게도 그러기엔 그녀는 너무 약했다. 남자가 딸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을 보자, 노점 주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딸을 뺏으려 안간힘을 썼다. 딸을 뒤로 숨기고, 노점 주인은 얼굴에 흉터 있는 남자를 마주하며 빌었다. “제발…아저씨 제발요…! 제 딸을 살려주세요…! 돈 드릴게요…!”그 말을 듣자, 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는 대답했다. “하하! 이제 돈은 필요 없어! 그 대신, 당신이랑 당신 딸이 내 하인이 되는 건 어때? 내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 줄게! 어때?”이 비열한 남자는 돈보다 여자에 더 관심이 많은 게 분명했고 이제 노점 주인과 그녀의 딸 모두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겁에 질린 두 사람은 오늘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인 딸이 남자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노점 주인은 결국 그 남자에게 빌었다. “….그럼 이건 어때요…. 내 딸을 놓아주면, 제가 당신이 시키는 건 뭐든 할게요…!
“꼬마야, 인생이 지겨워서 더 살기 싫지? 정말로 이 일에 끼어들려는 거야? 너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명오를 무섭게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몰라도 돼. 알 것 없어! 그런데, 그 사람들을 놓아주지 않으면 내가 바로 정부 청사에 전화할 거야!” 깡패들이 겁먹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오가 핸드폰을 꺼내며 쏘아붙였다. 그 말을 듣자, 흉터가 있는 남자와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깔깔 웃기 시작했다. 한참을 웃고 나서, 남자가 조롱하며 말했다. “우리가 연루된 일에 그 사람들이 정말로 여기로 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한번 전화해 봐! 어떻게 되는지 보자!”그러자, 명오는 살짝 당황했다. 이 깡패들이 공권력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니!고개를 가로 저으며, 흉터가 있는 남자는 부하들에게 명오를 잡아오라는 손짓을 했고 명오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하지만, 명오가 무언가 더 하기도 전에, 갑자기 누군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개를 돌아보니, 도윤이었다. 명오가 속삭였다. “…도윤아…”명오를 자신의 뒤로 보내고 도윤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일단 마음 가라앉히고,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도윤이 나서자,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겠다고 생각한 명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명오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이 일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명오가 일을 쉽게 만들었다. 이제 도윤은 이 바보들과 대화하는 것은 건너뛰고 바로 참교육을 할 수 있었다. 이 생각과 함께 도윤은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허공 위로 뛰어올랐다!도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두리번거리며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도윤은 흉터가 있는 남자의 부하가 있는 곳에 착지했다. 가까이 서 있는 어린 남자를 바라보며, 이제 그가 실제로 얼마나 소름 돋을 정도로 빠르고 강한 사람인지 알게 되자, 남자는 겁에 질렸다. 하지만 이렇게 지기 싫었던 남자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남아 있는 부하들에
“그나저나, 사장님, 저희 아직 배가 안 불러서요! 그래서 말인데, 다시 장사 시작하시면 안 될까요?” 도윤이 말했다. “어머! 잠시만 기다려 주렴. 너희 모두 먹을 수 있게 내가 더 만들어 올게!” 노점 주인은 활짝 웃으며 바로 대답했다. 이 아이들이 그녀를 구해줬기에, 노점 주인은 그들에게 보답하는 건 당연하다고 느꼈다. 그랬기에, 그녀는 서둘러 다시 노점을 차리며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의 테이블로 수많은 음식이 차려졌다. “오늘 정말로 고마워. 그러니 오늘 내가 대접하마!” 노점 주인이 말했다. 도윤과 여자애들이 무슨 대답도 하기 전에, 명오가 말했다. “너무 과해요, 사장님. 그저 사소한 일이었는 걸요!”그 말을 듣자, 세 사람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뻔뻔한 명오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소하든 아니든, 우리한테는 엄청 큰 도움이었어! 자, 이제 먹고, 더 필요하면 말해라!” 노점 주인은 말하며 행복한 얼굴로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가 자리를 떠나자, 주윤은 명오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오야, 다음에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그러자, 뒤통수를 긁적이며 약간 창피해진 명오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도와드리고 싶어서 그랬어!”“그건 이해하지만, 시비를 걸기 전에, 너 능력을 먼저 생각해야지! 오늘 도윤이 없었으면, 너 두들겨 맞아서 반쯤 죽어 있었을 거야!” 주윤이 단호하게 말했다. 능력만 된다면 거의 모든 사람이 깡패를 상대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이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들 모두 아무런 문제없이 살벌한 깡패들과 맞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뭐가 됐든, 명오는 활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알아, 알아. 다시는 안 그럴게, 주윤아… 그냥 도윤이한테 맡길게!”자기 이름을 듣자, 도윤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오늘 정의롭게 행동한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나도 주윤이 말에 동의해. 앞으로 그렇게 충동
그날 밤, 어떤 사람은 지구상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었다. 잠시 후, 도윤은 일신 갱단 기지 위를 빙빙 돌고 있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일신 갱단은 깡패 무리였고 이들 무리의 리더는 곽두호라는 사악한 남자였다. 도윤이 입수한 소문에 따르면, 그는 ‘커피 한 잔’ 하러 정부 청사에 종종 들른다고 한다.기지의 천장을 통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도윤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곽두호로 추정되는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패배하다니, 저희는 정말로 쓸모없는 새끼들입니다…!”“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 너희들이 그 한 놈 하나 처리 못해? 이번 일은 일신 갱단에 망신인 줄 알아!” 얼굴에 흉터 난 남자를 노려보며 두호가 쏘아붙였다. 그 말을 듣자,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와 그의 부하들은 감히 올려 보지도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였다. “대…대장님…. 믿지 못하실 거 압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너무 강해서 저희가 반격할 틈조차 없었습니다…!” 남자가 대답했다. “변명 집어치워! 인제 그만 네가 약하다는 걸 인정해라! 이렇게 한심한데 뭣하러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 두호는 부하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저 비웃으며 말했다. 물론, 도윤이 있던 현장에 두호가 실제로 있었더라면, 그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했을 것이다. “너희 때문에 오늘 우리 갱단 체면이 말이 아니야! 그 새끼를 다시 상대해서 우리 자존심을 회복해야 해! 감히 우리에게 반기를 들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새끼인 게 틀림없어! 당장 가서 그 새끼 잡아와!” 두호가 화를 내며 명령했다. “네..네, 대장님…!”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가 깍듯하게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 여기 있어!”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 두호와 그의 부하들은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 없자, 두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치며 말했다. “너 누구야? 당장 나와!”하지만, 두호가
도윤이 보기에, 그들은 죽어 마땅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에 미리 그들을 제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잠시 그들을 쳐다본 후, 도윤은 판혼 부적을 꺼냈다.판혼 부적의 강력한 에너지파로 도윤은 그 두 사람의 영혼을 말끔히 제거했다. 이런 사람들은 환생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그냥 한 줌의 재로 돌아가야 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도윤은 바로 자리를 떴다. 그리고 도윤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모든 뉴스 채널에 일신 갱단 우두머리의 죽음이 보도될 것임을 알았다. 또한, 그 사실이 도시 전역에 큰 충격을 줄 것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갱단의 우두머리가 마침내 그동안 벌인 악행에 대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기뻐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서 도윤은 다시 본체로 돌아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전화벨 소리에 도윤이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 핸드폰을 확인하자, 승한에게서 온 전화였다. 도윤은 왜 승한이 전화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일신 갱단 우두머리가 살해당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했을 것이다. 잠시 망설인 후, 도윤은 끝내 전화를 받았다. “네, 이 국장님.”도윤은 힘없는 목소리로 승한의 전화를 받았다. 도윤의 목소리 톤을 듣자, 승한은 바로 정중히 사과했다. “오, 도윤 님, 이른 아침부터 잠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젯밤, 일신 갱단 기지에서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신 갱단 우두머리와 그 부하 중 한 명이 죽었는데 그 죽음이 정말로 이상합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하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예상했던 대로 승한은 정말로 바로 그 사건 때문에 도윤에게 전화한 것이다. “아, 정말요? 네, 제가 바로 갈게요!”도윤은 놀란 척하며 바로 그의 도움 요청을 수락했다. 전화를 끊고서 도윤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에서 나오자, 명오와 여자애들은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
“도윤아, 유체 이탈 기법을 쓴 거 맞지? 나는 그거 언제 배울 수 있어?”차 안에서, 명오가 호기심을 갖고 도윤에게 물었다. 명오도 그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서두를 것 없어. 언젠가 배우게 될 거야. 일단 기초에 집중해!”도윤은 고개를 돌려 명오를 보며 말했다. 숙달하기 쉽지 않은 기술들도 있었다. 걷기 전에 달리기부터 배울 수 없는 법이다. 대화를 나누며 그들은 일신 갱단 기지에 도착했다. 장소는 안팎으로 많은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말로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건물 앞에는 정부 청사에서 온 차들 몇 대도 보였고 순서에 따라 조사관들은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도윤과 명오는 그 쪽으로 걸어갔다. “명오야,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 말도 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걸어 들어가며, 도윤이 명오에게 부드럽게 경고했다. 명오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도윤아!”명오는 도윤의 말뜻을 이해했다.입구에 도착하자, 정부 청사에서 온 조사관들이 그들을 막아섰다. “이 국장님 어디 계시죠? 국장님이 불러서 왔습니다. 전 이도윤입니다!”그들의 길을 막는 조사관을 힐끔 보며 도윤이 자신의 신원과 이름을 밝혔다. 도윤의 이름을 듣자, 조사관은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도윤 님, 죄송합니다. 이 국장님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조사관은 말을 하며 서둘러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는 도윤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었지만,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다.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도윤일 줄은 몰랐기에 서둘러 길을 비켜서 그들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이 일을 문제 삼아 조사가 미뤄지기를 바라지 않았기에 도윤은 그냥 넘어갔다. 도윤은 명오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승한이 황급히 달려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도윤 님, 오셨군요!” 짧게 도윤과 인사를 나누고 승한은 그들을 현장으로 데려갔다. 도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길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