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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장

뭐가 됐든,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인 후, 타워를 걸어 나왔다.

나오자마자, 명오가 타워 벽에 등을 기대고 잠에 들어있는 모습을 보았다.

쪼그리고 앉아서 명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도윤이 말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어… 정말로 여기서 자고 있었던 거야?”

바로 잠에서 깨며 놀란 명오가 소리쳤다. “아아! 도윤아! 나왔구나! 나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

“…오랫동안이라고? 기껏 해 봐야 30분 동안 있었어!” 도윤이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명오가 거짓말할 리 없었다. 타워 속에서 시간은 바깥세상과 다르게 흘러가나…? 어쨌거나, 그런 말이 있다. ‘천상계에서의 하루는 인간 세상의 일 년과 같다.’ 설마… 이 타워도 그 법칙에 따르는 건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지만, 도윤은 왠지 이 일이 마법처럼 느껴졌다.

“…그나저나, 내가 통행 허가증을 얻었어. 어서 가자!” 사소한 일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도윤이 말했다. 어쨌거나,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유령 도시에 입장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유령 도시 정문에 다시 도착했고 총괄자에게 통행 허가증을 보여주자, 그들은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통행 허가증을 받기 위해서 정확히 뭘 한 거야, 도윤아?” 명오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냥 인생 시험 같은 거 쳤다고 하자.” 이상하게 들릴지라도 도윤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었다.

도윤은 타워에서 치렀던 삶의 원리와 경험들에 대한 시험을 떠올리며 모든 시험에 합격한 후, 판혼 도시 정문 열쇠를 받았다는 생각에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명오는 도윤이 하는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기에 다시 물었다. “…어? 뭐라고…?”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명오에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일단, 그 문제는 됐고. 좋은 소식이 있어. 나 판혼 부족 영토 정문 열쇠 얻었어!”

좋은 소식을 듣자, 명오는 바로 흥분하며 소리쳤다. “정말?”

“쉿! 다른 사람들이 알면 어떡하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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