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이? 너야?” 나무를 바라보며 도윤이 물었다. “…도윤이? 정말 너 맞구나!” 흥분한 목소리로 주윤이 소리쳤다. 그녀는 부하들을 데리고 나무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주윤아, 여기 어쩐 일이야?” 도윤이 그녀를 보며 놀라 물었다. “어쩐 일이라니, 무슨 말이야? 너 이틀 동안 실종됐었어! 그래, 난 너가 살아있을 줄 알았어! 널 찾게 되다니 너무 기뻐! 그나저나, 여기서 뭐 하고 있었던 거야?”주윤의 물음을 듣자, 도윤은 순간적으로 대곡을 바라보고 어색하게 대답했다. “…아…그게… 일단 돌아가서 얘기하자. 그나저나, 나머지 애들은?”“걱정할 것 없어. 다들 무사해. 지금 우리 집에서 쉬고 있어!” 도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며 주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셔…?” 주윤이 대곡을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 올리고 물었다. 잠시 대곡을 바라보다가 도윤은 주윤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여긴 대곡 할아버지이고 나를 구해주신 분이야!”“…어? 정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곡 할아버지! 제 이름은 정자윤이고 정 씨 가문 장녀예요! 도윤이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주윤이 감사함을 표하며 말했다. 미소로 화답하며 대곡이 말했다. “내게 고마워할 것 없다! 그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게야! 속담에 그런 말이 있잖니. ‘생명을 구하는 것은 7층 탑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나야말로 영광이구나, 정 씨 가문 장녀, 주윤아!”당연히 대곡은 정 씨 가문을 알고 있었지만, 그 가문 사람 중 누군가를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네, 이제 도윤이 너도 무사하니까,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주윤이 말했다. 어쨌거나 이곳에 계속 있는 건 절대 안전하지 못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대곡을 바라보며 물었다. “좋아! 그런데, 대곡 할아버지,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어요? 뭐가 됐든, 받은 은혜를 보답하고 싶어서요!” “도윤이 말이 맞아요! 대곡 할아버지도
“하하! 물론입니다! 그런데, 정말 대단한 예지력입니다, 대곡 도사님… 어떻게 모두 대곡 도사님이 예견한 대로 된 겁니까?”“하! 먼저 날 배신한 건 호용산이었으니 내가 뒤에서 이런 짓을 해도 호용산은 본인 잘못이라 생각해야지! 상황이 마무리 될쯤에는 내가 컬크 그룹을 차지하게 될 거야!” 대곡이 결의에 찬 눈으로 사악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말고요! 그나저나, 이도윤이랑 다른 애들은요? 걔네들도 죽여야 할까요?” 그림자 형체가 물었다. 손바닥을 들어 올리며 대곡이 말했다. “걔네들은 일단 건들지 마. 어쨌든, 이도윤이랑 꼬맹이들은 아직 우리한테 쓸 만해. 그리고 이제 생 검이 이도윤 손에 넘어갔으니, 적어도 그 아이가 직접 호용산을 죽일때까지 우리는 잠자코 기다리면 돼.”“대곡 도사님 좋을 대로 하십쇼!” 그림자 형체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 도윤은 대곡과 그림자 인물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한편, 도윤과 주윤은 정 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 그 무렵,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도윤은 바로 친구들의 이름을 외쳤다. 그때, 네 명 모두 같은 방에서 앉은 채로 자고 있었지만, 도윤의 목소리를 듣자 바로 잠에서 깨어나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 도윤을 보자마자, 윤희와 명오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바로 그에게 달려갔다. 도윤이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 둘은 도윤을 꽉 껴안았다!“이도윤…! 너 때문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잖아…!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윤희는 흥분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도윤의 등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터트렸다. “그러니까! 도윤야, 진짜 얼마나 무서웠는데…! 너가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야…!” 너무 안도한 나머지 온몸을 떨며 명오가 덧붙여 말했다. 그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달래며 도윤이 대답했다. “자, 자… 봐, 나 지금 말짱하잖아! 이제 이런 고난과 역경을 견뎠으니 분명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야!”그
대곡의 상황을 보자. 그림자 형체와 남자들 몇 명을 데리고 화염으로 둘러싸인 산맥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용암과 불길이 사방에 퍼져 있고 이로 인해 산은 열기로 가득했을 뿐 아니라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이 일행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그림자 형체를 도와 용기의 검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힘의 검인암 검을 얻게 하기 위해서였다. 검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었으나, 사용자가 자격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자는 검의 힘을 부여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각마다 다른 힘을 갖고 있었다. 이제 생 검은 도윤의 손에 넘어갔으니, 그림자 형체가 검을 얻을 차례였다. 힘의 검을 얻게 되면,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서 용혈 도시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동굴에 도착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동굴 벽 전체에 용암이 정맥처럼 흐르는 광경이 보였다. 잠시 걷다가 대곡은 고개를 돌려 그림자 형체를 잠시 바라보다가 돌기둥으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우리가 있는 이 동굴은 암 동굴이라고 한다. 그리고 힘의 검은 우리 앞에 있는 돌기둥 안에 있지”사실, 동굴의 모습은 생 동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크게 다른 게 있다면 엄청난 열기와 흐르는 용암뿐이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 힘의 검은 불의 힘을 가진 검이네요!” 그림자 형체가 말했다. “그런 거지…. 저기 돌 보여? 위에 손바닥 모양으로 새겨진 자국이 있지? 그 위에 손을 올리면 불의 힘이 네 몸으로 전해질 거다! 그러면, 돌기둥의 봉인을 해제하여 검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대곡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그림자 형체는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손바닥을 돌 위에 올린 순간, 돌은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소환했다. 손이 불길 속에 타오르자 그림자 형체는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 애썼다. “견뎌라. 그래야만 검을 얻을 수 있어!” 그림자 형체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는 모습을 보며 대곡이 말했다. 만약 손을 뺀다면, 잘 참아왔던
힘의 검을 얻었다는 말은 그림자 형체에게 있어 상상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다는 말과 같았다. 누구를 죽이든 그 사람을 녹일 수 있는 힘인 검의 능력을 얻게 되자, 이제 그림자 형체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의 뼈도 혈흔도 일절 남기지 않을 수 있었다! 정말로 어마 무시한 물건이었다…. 그림자 형체가 성공적으로 검을 손에 넣자, 대곡은 그에게 걸어와 말했다. “이제 힘의 검을 얻게 되었으니, 그것을 정복한 후에 용혈 도시의 주도권을 나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라.”물론 대곡은 선량한 마음으로 그림자 형체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었다. 사실은 이러했다. 그림자 형체가 검의 힘을 얻게 한 후, 용혈 도시의 최고 권위자가 되려 한 것이다. 먼저 도윤이 생 검을 가질 수 있게 도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암 검인 힘의 검을 얻기 위해서였다. 본론만 말하자면, 생 검을 회수하지 않으면 탄 검의 봉인을 풀 수 없었다. 그 말은 생 검이 회수된 후에 암 검이 회수될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물과 불처럼 서로 모순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곡의 말을 듣자, 그림자 형체는 대곡을 사악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죠, 이 검의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대곡 도사님. 시험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제가 용혈 도시를 장악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생 검이 암 검의 힘을 더 이상 봉인하지 못하기에 암 검의 힘은 크게 향상되었어! 단순히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주변에 엄청난 타격을 줄 거다! 그 검으로 사람을 벤다면, 그 사람은 바로 녹아 사라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거고.” 대곡이 자신의 최후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정말 놀라운 힘이군요! 그런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느 정도 효력인지 보기 위해서 누군가로 시험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자 형체는 사악한 눈으로 웃으며 대곡을 바라보았다. 그림자 형체의 표정
그날 밤, 용혈 도시에는 대혼란이 잇따랐다. 컬크 그룹은 완전히 전멸했고 용산도 팔다리를 모두 도살당한 채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자연스레 그 소식은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 세력에게도 퍼져나갔다. 아침이 다가오고 있을 때, 도윤과 나머지는 정 씨 가문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바로 그때 갑자기 빠르게 다가오는 여러 사람의 인기척을 듣자 그들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무기를 준비한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그림자 형체가 내려오고 곧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 여러 명이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도윤아, 엄청나게 강한 사람들이야. 살기까지 느껴져… 조심해…!” 주윤이 속삭였다. 도윤도 이미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저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보기에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는 이 그림자 형체는 적어도 아바타 영역 3급으로 보였다.잠시 침묵이 흐른 후, 도윤이 목청을 가다듬고 물었다. “…너 누구야? 그리고 왜 온 거야?”도윤은 이 사람을 처음 본다고 느꼈다. 그랬기에 이 그림자 형체가 자신과 친구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봐, 생 검을 넘겨주면 목숨은 살려주지!” 그림자 형체는 빙빙 돌려 말하는 것 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 그림자 형체가 생 검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검이 도윤에게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니!“무슨 검을 말하는 거야? 못 알아듣겠는데?” 도윤은 연기했다. “닥치고 멍청한 짓 그만둬! 대곡이 널 도와 그 검을 갖게 했다는 거 다 알아! 인제 그만 그 검을 넘겨. 그렇지 않으면, 곧 저승에서 대곡과 만나게 될 거야!!” 그림자 형체가 위협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대곡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대곡 할아버지께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윤이 그림자 형체를 노려보며 인상을 쓴 채로 으르렁거렸다.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그림자 형체가 고함쳤다. “도윤
“말 반복하게 하지 마! 당장 생 검을 내게 건네면 목숨을 살려주겠어! 그렇지 않으면, 너희 모두 암 검의 쓴맛을 보게 될 거야!” 그림자 형체가 협박했다. 물론 도윤은 그렇게 쉽게 검을 넘길 생각은 없었다. 어쨌거나 생 검은 열 개의 신성한 검 중의 하나였다. 얻기 힘든 물건이었기에 그리 쉽게 넘길 수 없었다. 사실, 도윤은 그림자 형체가 자신을 제패할 만큼 강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랬기에 그림자 형체를 무너뜨린다면 암 검을 손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했다.이에 대해 생각하며 도윤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소리쳤다. “너희들, 먼저 몸 숨길 곳을 찾아! 쟤는 내가 처리할게!”뭐가 됐든, 주윤과 다른 애들은 그림자 형체와 맞설 수 없었다. 그랬기에 이곳에 계속 있었다간 그들이 처할 상황은 죽음뿐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자기들이 도윤에게 짐이 될 뿐이라는 것을 이해한 도윤의 친구들은 그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고개를 끄덕이고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친구들이 자리를 뜬 것을 확인하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그림자 형체를 바라보고서 말했다. “우리 둘이 목숨을 걸고 붙어보자! 만약 내가 진다면, 생 검뿐만 아니라 내 목숨을 앗아가도 좋아! 하지만, 내 친구들은 살려줄 것을 약속해! 어때?”전혀 망설이지 않고 그림자 형체가 대답했다. “좋아! 이 힘의 검이 내 손에 있는 이상 내가 절대 질 수 없지!”그림자 형체가 보기에 도윤은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 힘의 검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세상의 모든 힘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았고 이로 인해 그의 거만함은 더 증폭되었다.그런데도, 둘 다 아바타 영역 3급이었기에, 이 결투의 승자는 명확하지 않았다. 각자 검을 휘두르며 공격 태세를 취한 후, 둘은 가만히 서서 상대편의 공격을 기다리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 그림자 형체는 엄청난 굉음을 내지르며 도윤을 향해 높이 솟아오르는 화염을 발사하며 칼을 휘둘렀다! 도윤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는 강력한 화염은 일반인이 맞았
그림자 형체가 죽자, 그의 부하들은 바로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고 줄행랑 쳤다. 어쨌거나, 리더가 죽었으니,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림자 형체의 재 속에 어떤 증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윤은 증표 위에 쓰여 있는 무언가를 살펴보려 그것을 들어 올렸다…‘유령 그룹’ 이라는 단어가 증표 위에 복잡하게 새겨져 있었고 도윤은 이를 보며 그저 눈썹을 치켜 뜰 뿐이었다. 유령 그룹은 어떤 미스터리한 그룹이 거지..?갑자기 윤희가 외치는 소리에 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도윤아!”고개를 돌려보니, 친구들이 그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도윤 앞에 멈춰서서, 윤희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도윤아,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고?”미소로 화답하며 도윤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나 괜찮으니까!”그 말을 듣자, 윤희와 친구들을 바로 안도했다. 그들은 도윤만 괜찮다면, 이 세상 모든 게 괜찮았다. 사태가 진정되자, 도윤은 공중에서 맹렬하게 빙빙 돌고 있는 암 검을 바라보았다. 그쪽으로 걸어가서 그는 칼자루를 잡았다… 그러자, 뜨겁고 강렬한 힘이 그의 손바닥과 불사의 영역을 통해 밀려 들어왔다!불사의 영역이 몹시 뜨겁게 달궈지는 듯한 기분이 들자, 도윤은 이 고통이 현재 검의 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도…도윤아? 왜 그래?” 그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보자 윤희가 물었다.“물러서!”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도윤이 소리쳤다.그 말을 들은 윤희와 다른 애들은 감히 가까이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멀찍이 서서 도윤을 바라보며 그저 불이 꺼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런데도, 도윤은 재빨리 천상의 사과를 하나 꺼내 베어 물고서 명상을 시작했다.놀랍게도 신성한 과일을 먹어도 몸에 타는 듯한 고통은 전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고통 속에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던 도윤의 이마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고, 검의 힘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얼마 지나
이제 도윤이 의식을 되찾자, 윤희는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 대답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도윤은 움직일 힘조차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이렇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지만, 다른 계급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자각하자 도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현재 아바타 영역 4급에 있었다…성장을 했는데도 왜 이렇게 힘이 없는 거지? 정말로 알 수 없네…이에 대해 생각하자, 힘의 검과 관련이 있다고 느꼈다. 어쨌거나, 기절하기 직전에 암 검의 불 같은 힘에 몸이 밀려 들어오면서 동시에 자신의 힘도 계속 소모된 것이 어렴풋이 떠올랐다.뭐가 됐든, 암 검은 정말 강력한 물건이었다. 사실 생 검보다 훨씬 더 강했다.그런데 왜 암 검이 그림자 형체 손에 있었을 때 도윤을 상대하지 못했던 걸까? 도윤이 보기에, 그는 운명의 사람이 아니어서였다. 그랬기에 그림자 형체는 아마 암 검의 잠재력 최대치를 부여 받아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운명의 사람인 도윤은 암 검이 그를 인정했기 때문에 검의 힘을 완전히 부여 받을 수 있었고 결국 기절까지 한 것이었다…잠시 동안 이에 대해 생각하자, 모든 게 맞아떨어졌고 이 암 검의 힘 최대치를 부여 받기 위해서 고통은 불가피했던 거였다.이제 의문이 해소되자, 도윤은 보관 반지에서 천상의 사과 하나를 꺼내 천천히 음미했다…신성한 과일은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손상된 힘을 복구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었다. 정말로 귀한 특효약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천상의 사과를 먹고 난 후, 도윤은 바로 힘을 되찾았고 몸속의 기운이 안정되었다.이제 몸을 회복하자, 도윤은 침대에서 일어나 윤희와 함께 방에서 나왔다…안뜰을 지나가며 둘은 명오와 다른 두 명이 잡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도윤이 의식을 되찾은 모습을 보자, 명오는 놀라 뛰어오며 소리쳤다. “도윤아! 깨어났구나!”규호도 달려오며 걱정하는 목소리로 덧붙여 말했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어제 너 때문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