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해운대였다!도윤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곁눈질로 보니 레나였다.“이대표님, 입장권은 받으셨나요?”“응, 받았어. 기회가 있을 때 개인적으로 줬어야지. 왜 힘들게 택배로 보냈어?”“하하하. 대표님,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제가 숙모를 방문하려고 어제 미리 해운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도 어젯밤에서야 대표님이 입장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하루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소포를 보내기로 한 거에요!”도윤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레나는 도윤을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처음에는 도윤에게 잘 보이라고 부모님에게 강요를 받았다.도윤과 시간을 보내고 나자, 레나는 도윤이 가진 정말 특별한 매력을 발견했다.그는 재벌 2세였지만 거만한 분위기가 없었다. 도윤은 매우 건실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그것이 레나를 도윤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도윤을 개인적으로 초대하길 원했던 사람이 레나였다.“해운대에 해변 말고 다른 재미있는 곳이 또 있을까?”“더 재미있는 곳도 많아요. 일단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대표님.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입장권만 보여주시면 됩니다. 그곳 사람들이 대표님을 위해 호텔을 마련해 줄 거에요. 모든 준비가 끝나면, 제가 대표님께 가겠습니다!”“알겠어!”의논이 끝난 뒤, 도윤은 전화를 끊었다.솔직히, 도윤은 어린시절부터 작은 도시의 작은 마을에서 지내왔다. 성남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성남시 같은 대도시에 살 기회를 얻었다.하지만 도윤은 너무 가난했다. 그래서 다른 도시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미나에게 같이 가자고 할까?”도윤이 속으로 생각했다.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애매했다.생각을 해본 뒤, 도윤은 그 생각을 지우기로 했다. 분명 미나는 기주와 관련된 사건 때문에 너무 겁을 먹었다. 게다가 집에서 쉬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학교에도 오지 않았다. 상황을 보아하니, 미나를 쉬게 두어야 했다.도윤은 그날 밤 일찍 잠들었다.다음 날,
“지금 장난해? 난 네가 들고 있는 거 못 봤는데?”그들이 입구에 도착했고, 다른 부잣집 젊은 남자가 그에게 말했다.“맞아, 내가 화장실이 급해서 오는 길에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숲에서 볼일을 봤어. 젠장, 손에 입장권을 쥐고 있었는데, 볼일을 보고 나서는 내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었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 그때 잃어버렸나 봐!”같이 온 사람들이 그를 놀리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분명히 친구로써 농담을 하고 있었다.모두들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었다.“다시 찾아보자, 만약 못 찾으면 거기로 돌아 가서 찾으…”“거긴 여기서 꽤 멀어!”그들은 여성 안내원에게 그가 가지고 있던 티켓을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그래도 입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문의했다.여성 안내원은 바로 그들의 입장을 거부했다.“무슨 일이죠?”이때,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오, 김양수 맞지?”중년의 남자는 원래 무심한 표정이었는데, 티켓을 잃어버린 사람을 보자 얼굴이 환해졌다.“나 기억하니? 네 아버지 김태수씨와 이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너도 같이 있었잖아!”중년의 남자가 미소를 지었다.“기억합니다. 여행사 팀장님 오태섭씨죠?”“그래, 맞아. 그런데 여기 이게 다 무슨 소란이지?”태섭이 웃으며 물었다.평소 양수는 느긋한 성격이었고 모두가 양수와 농담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의 가족이 가진 1조원의 자산은 이 지역에서 대단하게 여겨졌다.그리고 이 무리에서 양수가 주요 인물임이 분명했다.그래서, 그들이 무슨 장난을 치든 일단 양수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특히 여자들은.“하하하, 태섭 씨, 제가 입장권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으러 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 티켓 없이 들어가도 괜찮을까요?”양수는 웃으며 속으로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훌훌 털고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도윤은 깜짝 놀랐다. 도윤이 무슨 일인지 보려고 멈췄다.“당신! 당장 입장권을 보여 주십시오!”오태섭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다.솔직히, 도윤은 전혀 부유한 젊은이로 보이지 않았다.태섭은 이번 일이 실수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윤을 차림새를 보고 나서 생각했다.이건 절대 실수가 아니야!태섭은 도윤을 뼛속까지 혐오했다.“당신이 벌써 입장권을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도윤이 여성 안내원을 가리켰다.“내가 확인하지 않았다면, 저 루저가 몰래 들어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어요!”“김양수님, 이 사람입니다. 제 생각엔 이 사람이 당신 입장권을 주웠어요!” 효원이 무례하게 도윤을 향해 소리쳤다.그렇게 말한 뒤, 효원은 도윤에게 다가가서 도윤의 손에 있던 입장권을 낚아챘다.“세상에, 세상은 넓고 온갖 사람들이 다 있다더니, 당신 같은 사람이 오늘 밤 크루즈 파티에 정말 참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여자 몇 명이 코웃음을 치며 입을 가렸지만, 그들의 눈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그제서야 도윤은 이해했다.그들은 도윤이 누군가의 입장권을 주웠다고 의심해서 그를 부른 것 같았다. 마침 누군가 티켓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들이 제일 먼저 의심한 사람이 도윤이었다!도윤은 말없이 서 있었다.“오팀장님, 경찰을 부르세요. 이 사람이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게 분명해요!” 여자들이 말했다.효원이 벌써 그녀의 전화기를 꺼내 경찰에 전화를 하려고 했다.“이대표님, 여기 계셨군요!”바로 그때, 백이든과 다른 사람들이 도착했다.그들이 달려오고 있었다.“어? 이든, 이든이다!”그때 양수가 말했다.“반가워, 이든!”양수 옆에 있던 아름다운 여자 몇 명이 정중하게 이든에게 인사했다.이든 가문의 자산은 천억이 넘었다.“오, 양수, 그래 너희도 왔구나!”이 무리들은 이든과 마찬가지로 모두 성공 대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물론 그들 모두 성공 대학교의 거물인 백이든을 알고 있었다.“이대표님,
도윤은 생각하지 않아도 레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레나는 분명 도윤을 남자친구인 척 해서 그녀의 사촌을 상대하기 위해 도윤을 이용하려고 했다.“도윤님, 제발 부탁 드릴게요. 남자친구인 척 좀 해주세요. 이든과 다른 애들은 대표님과 달리 너무 불량배처럼 보이잖아요. 대표님이 가장 적합해요. 대표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제 사촌은 분명 다른 남자와 저를 엮으려고 할 거고, 전 정말 그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아요!” 레나가 부탁했다.도윤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럴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레나는 이전에 도윤을 몇 번 도왔고, 이제 그녀는 은혜를 갚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간단한 부탁이었는데, 그가 거절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알겠어!”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전화를 끊은 뒤, 도윤은 이든 일행들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대신 택시를 타고 레나의 사촌 집으로 향했다.레나 사촌의 가족도 제법 부유했고, 해운대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었다.도윤이 도착하자, 레나가 이미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 레나 옆에 레나 나이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아무리 봐도 그 장면은 도윤에게 미나의 집에 갔던 때를 떠오르게 했다. 어느 날, 도윤이 다른 사람의 남자친구인 척을 하며 그들 모두와 마주친다면?도윤이 차에서 내려 레나와 인사했다.“아! 세상에, 사촌, 이 사람이 도윤씨? 네가 전에 말한 남자친구야? 왜 여기에 택시를 타고 왔어?”레나 옆에 있던 여자는 제법 하얗고 예뻤지만, 도윤을 보고는 원망과 실망이 섞인 표정으로 도윤을 쳐다 보았다.레나가 도윤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 같았다.이 부유하고 예쁜 소녀는 도윤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옷차림을 보아하니, 도윤은 어떻게 봐도 불쌍한 루저처럼 보였다. 게다가 택시를 타고 여기에 오다니 부끄럽지도 않나?그녀는 실망했다.“애라, 무슨 소리니? 도윤씨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그가 내 남자친구인게 무슨 문제니!”레나가 환
“그가 네 남자친구니, 레나?”집에 들어가자마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남녀 한 무리가 어른들이 말도 꺼내기 전에 둘에게 다가왔다.모두 도윤을 평가하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본심을 드러냈다.“어머, 레나는 너무 아름다운데, 취향은 왜 이렇게 고약해? 남자친구랑 너무 안 어울려!”“레나, 우리가 크루즈 파티에 함께 가자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넌 계속 할 일이 있다고 했잖아. 흠, 그래서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구나!” 여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응, 그런데 이런 우연이… 우리도 같이 가거든!” 레나가 그냥 있지 않고 웃으며 도윤의 손을 잡았다.그녀의 사촌 중 누구도 도윤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레나도 그들이 도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레나는 도윤의 동의 없이 그의 정체를 감히 드러내지 못했다. 도윤이 괜찮아 보이는 것을 보고, 레나는 안도했다.하지만 도윤은 괜찮은 것과 거리가 멀었다. 도윤은 너무 자주 이런 상황을 겪어서 무덤덤했다. 그는 침묵을 지키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을 뿐이다.“그래, 레나. 자리에 앉으렴!”이때, 중년의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레나의 숙모 홍옥이었다.그녀는 자신의 미용 회사를 운영하며 연간 수십억의 수익을 올렸다.그녀의 피부는 유난히 젊어 보였고, 그녀는 많은 부자들을 만나는 것에 익숙했다. 그녀는 도윤같은 평범한 남자를 보자, 극도의 불쾌함을 느꼈다.“네가 도윤이구나! 어디에 살지? 가족들은 무슨 일을 하고?” 홍옥이 물었다.부잣집 상속자들이 도윤 쪽을 바라보며 비웃었다.“대답할 필요 없어요. 가족들은 분명 시골에 살고 농장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그렇죠?”“레나는 예쁘고 부유한데 왜 저렇게 초라해 보이는 남자를 사귀는지 정말 레나의 속을 모르겠어. 만약 저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면, 난 옥상에서 뛰어 내려 죽어 버릴 거야!”“저 사람을 봐. 이 집에 들어 온 순간부터 말이 없잖아. 분명, 이렇게 좋은 집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긴
“숙모,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레나가 눈을 크게 뜨고 홍옥을 노려 보았다.레나는 숙모 입에서 그렇게 잔인한 말들이 나올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자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 모르고 있었다. 그는 진짜 엄청난 재벌이었고 레나 가족의 위대한 후원자였다!레나는 충격을 받았다.그렇게 많은 질책을 받은 후에도, 도윤은 살짝 동요할 뿐이었다. 그 말들과 조롱에도 도윤은 무감각해 보였다.홍옥은 도윤을 더욱 질책할 참이었다. 그녀는 도윤이 레나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싶었다.갑자기 홍옥의 전화가 울렸고, 홍옥이 전화를 받았다.“응? 윤대성? 어? 내가 다음에 오라고 하지 않았니? 뭐? 벌써 문 앞이라고? 그래, 알겠어. 지금 데리러 갈게!”윤대성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홍옥은 그에게 오늘 오지 말라고 미리 말했었다.하지만 대성이 이곳에 오기를 고집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홍옥은 대성이 꽤 마음에 들었고 레나가 대성과 알고 지내기를 원했다. 레나의 남자친구가 오고 있다고 했을 때 홍옥은 생각했다그런데 만약 레나의 남자친구가 윤대성 보다 잘생겼다면?만약 레나의 남자친구가 이미 부유한 윤대성 보다 더 부자라면?만약…홍옥은 셀 수 없는 만약을 생각했지만, 이것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다.레나는 도윤과 헤어져야만 한다.“자, 자, 자, 대성이 왔대! 레나, 대성도 크루즈 파티에 참석 할 테니, 그와 친해지도록 해, 알겠지?”애라와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윤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이제 그들은 대성을 레나에게 밀어 줄 작정이었다.바로 그때, 대성이 홍옥과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대성, 너 정말 훌륭해 보인다!”애라가 대성을 보자 환하게 웃었다.대성은 키가 크고 잘생겼다. 그는 손에 은반지와 금반지를 하고 시계를 차고 있었고, 그 모습이 그를 부자처럼 보이게 했다.“하하! 애라의 칭찬 덕분에 기분이 정말 좋아졌어!”대성이 손목에 있는 시계를 흔들며 웃었다.그의 시선
“그럼 당신도 선대 대학교 출신입니까? 그런데, 전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대성은 계속 웃고 있었다.“아니요, 저는 성남 대학교 출신입니다.” 도윤은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있었던지 간에 침착하게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성남 대학교 좋지요. 그럼, 가족은 어떤 일을 하나요? 어떻게 레나가 당신에게 빠지도록 만든 거죠?” 대성이 물었다.“저기, 대성, 내가 말해줄게. 그는 작은 마을 출신이고 그의 가족은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그의 옷차림을 보고도 아직 이해 못하겠어?” 애라가 대답했다.사람을 무시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없는 사람인 듯 구는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겠지만, 아무도 실제로 그것을 지적하지 않았다. 애라는 내내 도윤에게 그런 짓을 하고 있었고, 그것은 그녀가 도윤을 얼마나 경멸하는지 보여주었다.“오, 작은 마을에서 와서 성남에서 공부하느라 무척 힘들었겠군요.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나에게 말해요. 우리 아버지가 학장을 아시니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대출이 필요하면, 아무 때나 나에게 와요. 난 선대 출신이지만, 실제로 인맥이 많아요! 그나저나, 전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대성은 곧 애라가 도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네, 3년짜리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전 그 돈을 등록금 내는데 사용했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처음에 레나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여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첫째, 도윤은 대출을 받았고 실제로 그 돈으로 등록금을 지불했다.둘째, 도윤은 레나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도윤은 레나가 자신을 그냥 남자친구인 척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는 다른 식의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윤이 나르시시즘에 빠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윤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누군
도윤을 놀리면서 대성은 자기 가족의 성남에서의 인맥을 과시하고 있었다.도윤이 전혀 화를 내지 않는다면 비현실적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도윤은 정말 대성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싶었다. 대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과시하고 사람을 조롱하는 것이었다. 다른 대단한 목적은 없었다.도윤은 이른 아침부터 깨어 있었기 때문에 지치기 시작했다.애라가 갑자기 소리를 쳐서 도윤을 놀라게 했다. “대성, 레나. 거의 5시야. 파티가 곧 시작될 거야! 이제 준비하러 가자. 늦는 것은 좋지 않아!”“맞아! 유후재가 주최했으니, 늦으면 안돼!” 대성이 말했다.“그래, 너희들 이제 가 보렴. 대성, 애라와 레나 잘 부탁한다!” 홍옥이 도윤을 대화에서 일부러 제외시키며 말했다.“네, 여사님!” 대성이 대답했다.그들은 차를 가지러 갔고 도윤은 애라의 포르쉐에 올라 탔다. 레나가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레나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도윤이 차에 타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레나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듯 도윤의 팔을 꽉 잡았다. 레나는 사람들이 도윤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레나가 가족들을 대신해서 사과했다.도윤이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그들이 말하는 동안, 해운대 비치 입구에 도착했다.“도윤 씨 입장권 있어요?” 대성은 일찌감치 그 질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난처하게 하기 위해 질문했다.“있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티켓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레나에게 받았겠네요. 진지하게 묻겠는데 레나, 왜 그렇게 도윤에게 잘 해주는 거야! 그를 우리 세계로 끌어 들이면 그의 인생을 망쳐 놓게 된다는 걸 모르니? 왜 자기 삶을 살게 놔두지 않니?” 애라가 불평했다.애라는 평소에 어른처럼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른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어조에는 세련된 기미까지 있었다.애라는 평소 레나를 존중하며 대했지만, 오늘은 충분히 참았다. 이것은 부자들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