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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장

그를 친 사람은 다름 아닌 가희였다.

도윤은 가희가 언제 다가 왔는지 몰랐고 가희는 화가 난 채 도윤을 노려보며 말했다.

“도윤,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주길 바라니? 넌 날이 갈수록 정말 쓸모가 없어지는구나. 청소를 하라고 했더니 여기서 몰래 휴대폰을 하고 있어? 아, 넌 그냥 복권에 당첨 됐을 뿐이란 걸 알고는 있니? 진짜 부유한 사람들도 지금 이 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있어. 내가 한 마디 하겠는데, 넌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돈도 없으면서 여전히 너무 생각이 없어! 이런 점이 널 영원히 그저 그런 사람이 되게 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니?”

뺨을 맞은 후, 가희의 질책과 끝없는 잔소리가 이어졌다.

젠장!

만약 가희가 도윤을 SNS 계정에 추가하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벌써 지금쯤 화를 냈을 것이다.

가희가 현실에서는 도윤을 이렇게 대하고 있지만, SNS 상에서는 아주 다르게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은 이런 좋지만 나쁜 기분을 즐겼다.

조금 이상할 수도 있지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둘러 가희가 시킨 청소를 했다.

그리고 나서 기숙사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

가희가 도윤에게 또 문자를 보냈다. “보통 남자, 넌 어떤 학생들이 평생 평범하게 살 운명이라고 생각해? 우리 반에 도윤이라는 학생이 있어. 네가 그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한 번만 봐도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한심한 얼간이야!”

“그런데 그런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게 하다니 신은 정말 눈이 멀었나 봐. 그가 얼마나 과시하고 다니는지 아니? 그의 모든 행동과 태도가 그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 그런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나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야. 어떻게 저런 학생이 나에게 있을 수 있지?”

가희는 그녀의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 연속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도윤은 가희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일종의 심술궂은 즐거움을 느꼈지만, 그녀의 메시지를 보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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