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체 속에서 아버지의 시체가 없었다는 사실에 창헌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 시작했다.하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 아버지는 왜 이렇게 잔인했던 걸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그래, 인제야 아버지의 본모습을 알게 되었으니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군! 표정을 보아하니, 몇 가지는 이미 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네, 맞아? 하하하!” 혜자가 웃음을 지었다. “…몇 가지는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어. 공씨 가문은 그동안 많은 음모를 꾸며왔지. 그건 다 무얼 위해서였지? 너희 그 대단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다는 거 명심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놀 수 있어?” 창헌이 강하게 분노하며 쏘아붙였다. 어쨌거나, 자신도 그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도윤이 비밀을 몰랐었다고 말한 부분에서… 그게 과연 진실일지 의심이 되는 군… 어쨌거나, 내가 조안 씨에게 듣기로는 도윤이가 어떤 신이 환생한 것 같다는 사실을 당신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했는데 말이야!” 창헌이 덧붙여 말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혜자가 대답했다. “조안과 정의 포털 왕이 이도윤이 강력한 신의 환생이라고 말을 했을지라도, 그 둘도 잘레스카에서 들려오는 소문을 들었을 뿐이야. 정의 포털 왕이 하는 말에 의하면, 그 소문이 확실히 많은 사람을 끌어 모았다고 하더군. 그럼에도 정의 포털 왕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소문의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어. 뭐가 됐든, 신이든 아니든 간에, 이도윤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리고 그 힘을 손에 넣는 사람은 세계의 세 영역을 통치할 수 있게 될 거야. 잘레스카에서 온 사람들 대부분은 그 힘을 헤라클레스 원초적 기운이라고 부르는데, 그 대단한 소문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 힘이 엄청나다고 말하는 거야.”“그런데도 아직 그 누구도 이도윤 몸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최근 많은 세력이 이씨 가문을 목표로 잡기 시작했지. 보아하니, 이도필
“…그러면 다른 이 씨 가문은 어디 있는 거야…? 그리고, 방금 전 말한 다른 세력은 또 뭐야..?” 창헌이 물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다른 이 씨 가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정확한 건 정의 포털 왕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공씨 가문은 몇 년 전 진작에 망했을 거라는 거야. 그렇지만, 다른 이 씨 가문은 엄청나게 강해… 네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야..! 그리고 그 세력에 대해서는… 말해 봐. 누가 세계의 정상에 서 있다고 생각해?” 혜자가 창헌을 바라보며 물었다. “모르겠지만, 당신들 같은 신비한 가문은 그런 자리에 앉을 자격조차 없어! 세계에 강력한 가문들을 여럿 만나 보았고 내가 만난만큼 똑같이 더 강한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당신들 같은 신비한 가문과 비교도 안 되게 강했어. 이거 어쩌나, 특별한 피가 흐르는 전사 가문들보다 더 강하던데 말이야! 재밌는 건, 당신들은 그 가문 사람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강력한 가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야!”“흠, 방금 말로 내가 널 백 번 찔러 죽여 마땅하지만, 네가 한 말에 절반은 맞아. 참고로, 우리 가문은 몇몇 분야에선 최고 수준이야. 하지만, 네가 말한 대로, 세계 수준으로 바라본다면, 진정한 질서는 더 강력한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그래도 우리는 정의 포털 왕의 보호를 받고 있어. 그러니, 이도윤의 원초적 원기의 일부가 방출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우리를 건들 수 없어. 이도윤의 힘이 놀라울 만큼 향상될 거고 우리 가문 조상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반드시 다른 세력을 형성해서 그런 사람들과 견줄 수 있게 될 수 있었어!”“원래 계획은 이랬지만, 이도윤이 원초적 원기를 회복하기도 조상님의 정신적 영혼을 파괴했지! 그러니, 이도윤은 대가를 치러야 해!” 혜자가 단호하게 말을 하며 깊이 숨을 내쉬었다. 그녀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창헌이 물었다. “이 씨 가문이 그 세력
“…이도윤…!” 충혈된 눈으로 도윤을 노려보며 혜자가 울부짖었다.‘어떻게… 어떻게 된 거지…?! 정말 내가 이도윤한테 상대가 안 되는 거란 말이야?” 혜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공혜자, 듣자 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던데? 나 여기 있어!”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서, 더 강해졌다 이거지, 이도윤… 좋아…! 지금 네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볼 수 있겠어..!” 여전히 분노로 들끓으며 큰 소리로 웃으며 혜자가 말했다. “도윤아, 저 여자 손에 있는 구슬을 조심해!” 혜자가 구슬을 작동시키기 시작하자 창헌이 소리쳤다!엄청난 속도와 정확성으로 혜자는 재빠르게 구슬을 허공으로 던지며 도윤에게 소리쳤다. “발버둥 치지 말고 얼른 잡히는 게 좋을 거야!”머리 위에서 구슬은 빠른 속도로 흩어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혜자의 표정은 흉측하게 변했다!하지만, 구슬은 잠시 주춤하더니 반짝인 후 완전히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자, 혜자의 기대감은 곤두박질치고 말았다!“..뭐…뭐야…?”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 상태로 혜자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도윤의 형체는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잠시 뒤, 모두가 발견한 광경은 혜자 바로 앞에 도윤이 서 있는 모습이었다!당황한 혜자를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린 채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자, 그게 뭐였을까… 사람을 죽이는 무언가였나..? 아니면 그냥 아기들 장난감..? 뭐가 됐든, 실망스러워서 어째?”“실…실망스럽다고…? 도대체 뭐가 실망스럽다는 거야…?!” 혜자가 몇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지금 눈앞에 도윤이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글쎄, 좀 더 대단한 계략일 줄 알았는데 말이야… 적어도 박진감이 넘칠 줄은 알았어. 어쨌거나, 나를 잡으려고 함정을 설치했으니… 그런데 비장의 카드가 고작 이 장난감이었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잡을 거라고 소리치길래 적어도 나는 싸움이라도 할 수 있는 줄 알았지! 아니면, 이 구슬을 주요리로 두고 다른 반찬거리라도 있는 건
그러고 나서, 매트릭스 형성기법이 공 씨 가문 모두를 에워싸기 시작했고 모두 눈앞에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공씨 가문 사람들 모두가 충격, 공포, 후회,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앎에도 도윤은 개의치 않았다. 만약 오늘 이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그들은 골칫거리가 되어 다시 그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렇기에 도윤은 오늘 그들에게 더 이상 여린 마음을 가질 수 없었다. 도윤의 황금 눈에서 뿜어지는 매트릭스 형성 기법 속에 갇히자, 잠시 후 공씨 가문 사람들은 먼지로 전락해 버렸다.창헌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도윤의 변화는… 정말 어마어마했다…잠시 뒤, 채라, 레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구출한 후, 창헌이 도윤을 저택의 비밀의 방으로 불렀다. 혜자에게 조금 전에 들은 말을 전하자, 도윤은 완전히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삼촌 말씀은 할아버지가 죽지 않았다는 거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저를 감시해 온 사람도 할아버지였다는 거고요…?”“그래. 그때는 내가 확실하지 않아서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 정말로 사실인 듯 보이는구나!” 창헌이 복잡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모든 말을 듣고 난 후, 도윤은 과거에 있었을 때, 정체불명의 남자가 익숙하게 느껴졌던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둘째 삼촌의 말을 듣고 나서, 도윤은 그 일에 대해 더 기억해 내려 애썼다. ‘…그 사람의 눈빛… 그래, 할아버지와 아주 비슷했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그 말이 그 정체불명의 남자가 할아버지라는 건 아니잖아? 할아버지가 내 헤라 기반을 파괴한 사람이라고…? 삼촌이 모든 사실을 듣고 나서도 정신을 잘 차려야 한다고 했지만,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어… 할아버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체를 숨기고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미고 있던 사람은 아닐 것 같아..’‘그렇지만… 만약 할아버지가 정말 범인이라면, 영혼 궁전에 있던 송유화도 설명이 돼… 그저 전시용으로 송유
아린이 떠난 후, 도윤은 아직도 주니가 그곳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칠 뒤, 도윤은 상하산에 도착했다. 황량한 곳을 생각하고 왔지만, 놀랍게도, 산에는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어찌나 사람이 붐볐는지, 도윤은 고대표가 떠나기 전, 이 곳이 어땠었는지 떠올렸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고대표가 돌아오기라도 한 건가..?’ 도윤은 어리둥절한 채로 산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보면 볼수록, 놀라웠다. 곳곳에 정중한 자세로 여러 사람들이 서서 상하 교회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듯했다. 마치 천 년 동안 세례를 받아온 충성스러운 독실한 신자들 같았다.살짝 흥미롭다고 느끼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더 앞으로 걸어 나가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 소리쳤다. “거기! 거기 딱 서!”누가 부르는지 고개를 돌려 보자, 도윤은 머리를 하나로 묶은 20대로 보이는 화난 여자가 눈에 보였다. 허리춤에 손을 대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도윤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내가 묻고 싶은 건데! 왜 무릎을 꿇고 있는 우리 할아버지를 보면서 웃었던 거지? 비웃는 걸로 느껴졌는데?” 여자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사실, 여자는 잠시 도윤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산 아래에서 공손하게 일 열로 무릎을 꿇거나 서 있었지만, 이 남자는 그저 무표정으로 똑바로 서서 걸어올 뿐 아니라, 이제는 쓴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여자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살아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사람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할아버지를 깔보기까지 했다! 이러니 여자가 화가 안 날 수 있겠는가?“당신 할아버지를 조롱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다들 사회에서 한 자리하시는 분 같은데 상하 산에서 모두 무릎을 꿇고 계신 이유가 궁금했을 뿐입니다.” 도윤이 대답했다. “이런… 무례하기는…! 두고 봐!” 도윤이 또 조롱하는 것이라고 느끼며 여자는 몹시 노여워했다.
“뭐죠? 당신도 절 공격하려는 건가요?” 도윤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중년 남자의 도움으로 노인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서서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닙니다, 청년! 당신은 진정한 힘을 숨기고 있는 아주 강한 사람입니다… 저희 같은 보통 사람이 어찌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백발의 노인은 나이는 들었지만, 혈색은 젊었다. 그러나 그는 상당히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가 도윤에게 이렇게 겸손하고 정중하게 행동하는 모습에 손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할아버지,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왜 이 자식한테 그렇게 예를 갖추어서 말씀하세요? 뭐가 됐든, 방금 전, 제 주먹이 빗나가긴 했지만, 다음 공격에선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하겠어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제는 화를 분출하고 있는 여자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녀가 다음 공격을 준비하려 하자, 노인은 바로 호통을 쳤다. “당장 멈춰라, 선해인! 예의 없이!”해인은 중년남성도 같은 생각으로 보이는 그 지시에 정말로 따르기 싫었지만, 할아버지를 깊이 존경했기에 복종하며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자 노인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도윤에게 예를 갖춰 말했다. “제 손녀딸에게 왜 여기서 무릎을 꿇고 있냐고 물어보셨지요?”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자, 노인이 설명했다. “그게, 고 대표라고 불리는 사람이 예전에 여기 살았었는데 아주 굉장한 전략과 전술을 말해주는 총명한 남자였죠. 하지만, 정말 명성이 자자했던 이유는 바로 누군가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자는 정말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수많은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자, 이 대표라고 불리는 사람이 와서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부적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을 다루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정말로 엄청난 실력을 무기로써 지니고 있죠… 보시다시피 오늘 저는 부적을 받으러 왔습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말을 하고서 도윤은 다른 주위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갔다.“…지…지금 산에 올라가실 생각이신 겁니까..?” 노인이 물었다.“네.”“선생님이 아주 뛰어나신 분이라는 건 알지만, 상하 산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존재합니다… 저 위로 올라가고 싶으신 거면, 잠시 여기서 기다리시는 게 어떨까요? 곧, 저희 선 씨 가문의 차례입니다! 저희랑 같이 가시겠습니까?” 노인이 제안했다. 그 말을 듣고 도윤은 생각에 잠겼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어쨌든 저 사람들이 이도윤 대표를 만나러 갈 생각이라면, 나도 따라가면 되겠지. 어쨌거나, 혼자 가는 것보다 모든 일에 훨씬 수월할 거야. 그런데, 그 사람 무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네..’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자, 노인이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그나저나, 제 이름은 선병철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분위기 좋게 몇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에 도윤과 이 셋은 상하 교회로 함께 들어갔다. 병철이 도윤에게 말해준 바에 따르면, 지금 이곳이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이유는 추측하건대 아마도 얼마 전 숲과 강을 날아다니며 검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노인에 대한 영상이 갑자기 재계의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노인이 부유한 사업가도 치료한 이후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 후, 제자 몇 명을 받아들였고 그때쯤부터 그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한동안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며칠 전, 노인이 갑자기 개인적인 평가를 통해 제자 몇 명을 더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그래서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병철의 설명을 듣자 도윤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그의 새로운 제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네 사람이 몇 걸음 더 나아가자 사람을 내쫓는 목소리를 들었다. “헛수고하지 말고 어서 가! 그 정도 재능과 별 볼 일 없는 머리로 내 제자가
“…뭐? 나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 대표가 눈을 가늘게 뜨며 도윤과 다른 사람들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그때, 큰 강당에 있던 많은 사람들도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어쨌거나,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했다는 뜻이었다!도윤은 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이미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빙빙 돌려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자신의 진심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네, 맞습니다. 그렇게 무례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대표님, 솔직히 말씀드려서 당신의 그 뛰어난 능력은…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사기에 불과합니다.”도윤이 말을 마치자, 바로 큰 소란이 일어났다. 그런 식으로 이 대표님을 의심하다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한 게 분명해!이 대표는 이제 살짝 눈꺼풀이 떨렸다.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망신당하다니…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제자 선발 과정하고 있는 와중에!이 대표가 천천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자, 한쪽에 조용히 서 있던 해인은 신이 나서 말했다. “봐! 이 대표님이 진정한 힘을 보여주시려는 거야!”해인은 이 수상한 남자애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어쨌거나, 자신의 또래로 보였다. 그랬기에 그녀는 할아버지가 도윤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이 대표가 손 봐주면, 할아버지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믿었다.어쨌거나, 이 순간 이 대표의 행동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이 정신 나간 놈은 누구야? 감히 이 대표님께 의심을 품어?”“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멍청해! 저런 애들이 꼭 죽기 직전에 후회하지!”이대표가 망신당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몇몇 노인들이 한두 마디 거들었다.노인들이 계속해서 욕을 퍼붓자, 이대표는 그저 눈을 가늘게 뜨고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일을 키우지 않겠어, 젊은이. 당장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 잘못을 인정한다면, 내가 무사히 산에서 내려갈 수 있게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