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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장

하지만 그들 중에서 가장 망신을 당한 듯 보이는 사람은 성동이었다. 숨을 한번 깊이 들이 마시더니 그는 고개를 숙이며 소리쳤다. “도사님들, 저희가 나설 때입니다!”

그 말을 듣자 세 도사는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서 있는 젊은 남자를 한번 보았다.

“익현아, 평관욱 도사를 맡아라” 세명 중 한 도사가 말을 하자, 몸에 꽉 껴 보이는 옷을 입고 있던 젊은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관욱을 향해 걸어 나갔다.

익현은 ‘어서 덤벼’ 와 같이 말을 하는 듯한 손짓을 하자, 다른 도사가 말했다. “익현이는 제 가장 오래된 제자이고 저와 10년을 넘는 기간을 훈련했습니다. 이제 성운 영역 단계에 마지막 단계에 와있기에 평관욱 도사를 맡는데 있어 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세 도사들은 자신감 있게 번갈아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장철은 그저 비웃으며 익현을 보고 말했다. “하! 그래서 저 사람들이 희생양으로 보낸 게 너야? 너 같은 애가 감히 내 조카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관욱아, 봐주지 말 거라!”

“죽고 싶어 발악했던 건 너였다.” 익현이 대답했다.

매일 무술을 갈고 닦았던 익현은 이런 조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동요되지 않은 채로 익현은 비웃으며 팔짱을 끼고 있던 관욱에게 달려들었다.

다음 장면은 너무 빨리 일어났기에 모두가 정신을 차린 순간에는 누군가 벌써 뒤쪽으로 날라가고 있었다! 그 사람이 무언가와 부딪히자, 오롯이 그 충격만으로 고대의 것으로 보이는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말았다!

“익, 익현아!” 세 도사가 일제히 소리쳤고 그들은 눈 앞의 광경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주먹 한 방에 뒤로 날라가 건물 외곽에 붙어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익현이었다. 익현의 몸을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가슴에 선명히 남아 있는 자국은 주먹 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하. 우리 조카가 마음이 여리네. 안심해. 아직 네 제자는 죽지 않은 것 같으니. 자, 이제 네 차례인가..” 장철은 눈이 추혈된 채로 히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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