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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장

처음에 춘수는 도윤이 그저 은인인 의사 선생님 제자, 평범한 젊은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도윤에게 이런 힘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보통 ‘진짜’가 움직인다면 가짜랑 바로 구분할 수 있었고 춘수가 보기엔 도윤은 순도 100% 진짜였다. 솔직히 너무나도 강해서 대협곡에 있는 그 어떤 도사들보다 훨씬 더 막강해 보였다! 그 사실만으로 춘수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바로 진심을 다해 칭송하기 시작했다. “이, 이 선생님! 엄청난 무술 실력을 소유한 분이셨군요!”

춘수는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대협곡의 관리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었다.

“과찬이십니다, 이춘수 씨. 그저 저 사람 태도에 화가 났을 뿐이에요.”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나저나, 이춘수 씨, 협곡의 도사님께 제가 약초 세 개가 필요하다는 거 말씀드리셨나요? 가지고 계시든 아니든 제가 직접 만나 뵙고 싶어서요.” 도윤이 다소 무뚝뚝하게 말했다.

타인의 목숨 따위는 장난감인 것 마냥 취급하는 대협곡의 자매를 만나고 나자, 도윤은 대협곡의 사람들에 대해 차렸던 예의는 이제 내던져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 대협곡 도사는 당시 남자가 구해줬었던 사실은 까맣게 잊고서 배은망덕하게 굴고 있었다. 판자촌의 남자는 그때 춘수와 대협곡의 도사를 구하는 데 있어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던 것을 알기에 그들의 이런 태도를 보자 도윤은 신경질이 났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방금 전에 제가 소개시켜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절하셨고 그 뿐 아니라…. 아마 원하시는 약초 세 개도 얻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술에 능하신 것을 보아하니 상황이 달라질 것 같아요. 도사님이 무술가들을 정말로 좋아하시거든요! 그리고, 지금 대협곡이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지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도사님이 지금 전 세계에서 도사들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으세요! 어쨌든, 이 선생님, 함께 갑시다! 제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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