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가 떠난 후, 저택에는 송사민과 송유나만 남아 있었다.“유나야, 증조부가 네게 기회는 만들어 주었으니 넌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증조부는 내 때가 다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송사민이 말했다.“증조부, 괜찮으실 거예요! 몇 십년은 더 사실 수 있어요!!!” 송유나가 얼른 말했다.“바보야, 증조부는 120년 넘게 살았어. 이미 보통 사람들 보다 많이 살았지. 다만 난세가 다가오고 있으니 너희와 산시를 놓아 둘 수 없어!!!” 송사민이 쓸쓸하게 말했다.“증조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푹 쉬세요. 할아버지와 설삼촌도 계시잖아요!!!” 송유나가 위로했다.“두 사람은 충분히 강하지만, 군웅을 겁주기엔 아직 역부족이야. 설강에게 10년을 더 주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난 그렇게 오래 살 수 없어. 내가 죽고 독수리국이 전면공격을 한다면, 초완석과 설강이 막을 수 없을 거야.““그런데 이진우가 정말 그렇게 대단해요??? 아직 어리고 대학 졸업도 안 했어요!!!” 송유나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이변이 없는 한, 이진우는 산시의 다음 여의봉이 될 거야!!!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정말 무섭고, 어쩌면 그는 이 난세를 위해 태어났는지도 몰라.” 송사민은 감탄했다.송사민은 겉으로 평온했으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진우의 천부적인 재능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만 스물두 살에 용방 정상을 넘었고, 더구나 정신력도 뒤쳐지지 않았다.그의 기억이 맞다면, 설강은 만 27살에 용방에 이름을 올렸더랬지?그가 이진우의 경지에 올랐을 때가 몇 살이었더라?아마 마흔 살쯤이었나???이진우는 꼬박 12년을 앞당겼다.12년 후, 이진우가 얼마나 높이 오를지 하늘은 알 것이다!어쩌면 그들을 넘어 다음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이진우는 그가 만나본 전부적인 재능을 가진 젊은이 중 단연 최고라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다행이 이진우는 산시에서 태어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난세 속에서 산시가 그를 보호할 수 있을지
소식이 빠른 사람들은 백운 국제 자본의 사장님이 큰손임을 안다.유 씨 가문이 바로 백운 국제 자본의 미움을 사서 철저히 사라졌다.장안의 명문가들은 매우 암묵적으로 눈감아주며 백운 국제 자본이 발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특히 진우가 소호에서 난동을 부린 뒤로 말이다.이 씨 가문의 후계자를 죽이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이진우의 배후 세력이 굉장했다.모두들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게다가 황보가문의 적극적인 추천덕에 백운 국제 자본은 유 씨 가문의 일 이후로 승승장구했다.황보준영은 당연히 진우가 강해져서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랐다.진우가 백운 국제 자본 건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황보준영은 진우가 장안에 도착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현재 진우는 SCC의 다른 2명의 보스, 서재환과 유홍연 못지 않은 그의 주요 관심 대상이기 때문이다.진우는 이곳에 오기 전에 최진주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런 과시하기 위한 거창한 환영식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프런트에 있는 두 직원은 진우를 본 적이 없었다.진우가 바로 들어가려고 할 때, 그들이 불러 세웠다.“선생님, 잠시만요. 누구 찾아오셨나요???” 그 중 귀엽고 목소리 좋은 프런트 직원이 물었다.진우는 소리를 듣고 생각하다가 프런트로 걸어가 말했다. “최진주 씨를 찾아왔습니다! 지금 있나요?”“총지배인님 계십니다. 약속하고 오신 건가요?” 프런트 직원이 물었다.“아니요!!!” 진우가 솔직하게 대답했다.“그럼 죄송합니다 선생님. 총지배인님은 약속하고 오신 것이 아니면 만나실 수 없습니다. 약속 잡으시고 다시 오시겠어요?” 프런트 직원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그럼 지금 연락해서 약속 잡을게요!!!”진우는 말을 마치자 마자 핸드폰을 꺼내 최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두 직원들도 호기심에 진우를 바라보았다.과연 총지배인님과 연락이 닿을지 궁금했다.최진주는 이제 장안 상업계의 새로운 권력자로, 더 나아가 그녀들의 롤
“총지배인님이 잠시 기다리라고 했으니 금방 나오실 것 같네요.” 진우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그럼 저쪽에 잠시 앉아 계세요!” 여직원이 홀 안에 있는 소파를 가리켰다.“아닙니다. 여기 잠깐 서 있으면 돼요.”두 여직원은 진우의 모습을 보고 사기꾼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1분을 기다려도 사람을 들여보내라는 전화를 받지 못해 불확실했다.진우가 프런트에 서 있은 지 3분도 채 안 돼, 최진주가 급히 달려왔다.“총지배인님!!!”“총지배인님!!!”프런트에 있던 두 여직원이 급히 공손하게 외쳤다.최진주는 두 여직원은 신경 쓰지도 않고 진우에게 공손히 말했다. “사장님! 어떻게 오셨어요!”“아닙니다! 그냥 와서 보려고요. 최진주씨 일 하는 것 보려고 온 건 아닙니다.” 진우가 웃으며 말했다.“가시죠! 저희 먼저 올라 가요.” 최진주가 말했다.진우는 떠날 때 프런트에 있는 두 여직원을 보며 말했다. “두 직원분들, 맡은 일을 아주 잘 하고 있군요. 백운 국제 자본은 여러분을 푸대접하지 않겠습니다.”진우와 최진주는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고, 남아있는 두 사람은 멍해졌다.“방금 총지배인님이 저분 뭐라고 불렀지???” 한 직원이 물었다.“아마 사장님이라고 했을 걸???” 다른 한 직원이 대답했다.“그럼 저 분이 우리 백운 국제 자본의 창시자 이진우 사장님???”“아마도?!!”“세상에!!!”“너 뭐해? 깜짝 놀랐잖아!”“내............내가 우리 백운 국제 자본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장님을 만나다니??? 정말 어리다!!! 게다가 잘생기고 분위기 있어!!!”“세상에!!! 아까 그 분이 우리 사장님???”두 여직원은 정신을 차리고 한바탕 감격했다.진우는 백운 국제 자본의 모든 직원들에게 신격 존재다.백운 국제 자본을 세운 지 불과 몇 달 만에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한 것은 상업계의 기적이었고, 그가 어떻게 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오직 진우 자신만 알고 있다.바로 돈을 다 뿌리
“왜요??? 이제 대단한 사람이라 사흘도 못 뺀다는 거예요? 아니면 저랑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 건가요?” 최진주가 약간 비꼬는 듯이 말했다.“진주 씨, 제 뜻이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 알잖아요.” 진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제 말대로 하기로 한 거예요! 사흘간 저도 이 짐을 내려놓고 편하게 쉴래요.”“좋아요!!! 내일부터 진주 씨 스케줄에 따를게요.”최진주는 진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고, 진우는 더더욱 최진주의 이런 간단한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최진주가 어떤 뜻인지 잘 알고 있었으나, 다만 어떻게 대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그는 이미 율희가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그는 열등감 때문에 율희를 저버렸으나, 지금은 열등감이 자신감으로 변했고 율희가 그를 기다리고 있어 그는 더 이상 율희를 놓치고 싶지 않다.최진주는 그가 시스템을 얻은 뒤 처음 만난 사람이다.그녀는 자신을 너무 많이 도와주었다.자신이 돈을 내는 것 외에 백운 국제 자본의 모든 것은 최진주가 세웠고, 그래서 진우는 지금도 최진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한 걸음만 걸으면 된다.사흘 동안 진우는 최진주의 스케줄을 따라 최진주를 데리고 장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이는 최진주의 평생에 가장 기쁜 사흘이었다.장안.큐브 클럽.이 곳은 장안 최고급 클럽 중 하나로, 장안 SCC 3대 보스가 공동으로 지었다.이때 큐브 클럽 꼭대기.SCC 3대 창시자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황보, 너 오늘 우리 둘이 뭐 하러 나오라고 한 거야? 설마 10년 약 속이 시작된 거야?” 서재환이 물었다.“아직! 석 달 정도 남았을 거야.” 황보준영이 대답했다.이때 불평하는 소리가 나왔다.“황보, 난 모르겠어. 너와 박도일은 이 세대에서 최고인 두 사람인데 왜 한 여자를 위해 이렇게 물불을 안가리는 거야? 대체 남궁태연 어디가 좋아서? 설마 내가 남궁태연보다 못한 거야? 서재환의 눈빛은 날 못 잡아먹어
“지난 번에 이진우 씨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잖아? 이진우 씨 지금 장안에 있어. 약속 잡아서 다같이 만나보자. 어차피 다 SCC 사람이니 한번쯤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황보준영이 말했다.그는 이 세 사람의 힘을 한데 모아 석 달 후에 있는 십년 약속에 대비하려고 한다.비록 남궁태연이 그와 박도일을 어떻게 싸우게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의 눈에는 그저 그들의 배후 세력과 실력을 비교하는 것뿐이었다.자신의 실력은 박도일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배후 세력은 아직 말하기 쉽지 않다.소호는 수천 년을 이어온 도시여서 거의 모든 왕조의 나라가 그 곳에 세워졌었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가문들이 많았다.장안은 후발주자로, 경제로만 따지면 이미 소호를 넘어섰지만 속내만 따지면 장안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박도일도 요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는지 그도 아직 정확히 조사하지 못했는데, 분명 자신보다 많을 것이다.그는 지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대처할 필요가 있다.이진우는 소호에서 이런 소동을 벌인 끝에 황보준영이 이미 자신과 같은 레벨로 간주한 상태였다.황보준영은 지난번 유씨 가문 때문에 빚어진 진우와 서재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비록 그들 두 사람이 만난 적은 없지만, 서재환의 성격상 진작 이진우를 기억해 두었을 테니 기회가 생긴다면 분명 이진우의 뒤통수를 칠 것이다.이진우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서재환은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서재환 같은 이런 사람은 이익이 가장 중요한데, 그는 음침한 독사라 언제 달려들어 물지 모른다.그래서 그도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질까 봐 두려워했다. 10년 약속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자신이 먼저 3점을 잃을 수 없다!다행히 이제 자신은 스스로 그를 제압할 수 있고, 그들 사이에도 이익 교환이 있었다.“이진우가 장안에 왔다고???” 유홍연이 물었다.“도착한 지 얼마 안 됐어!!!”
유홍연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황보준영을 자신의 손에 넣기를 간절히 원하나, 아무 일도 없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유홍연이라는 여자는 솔직히 말해 평범한 남자라면 그녀의 유혹을 이겨 내기 힘들다.그가 정말 청렴해서 유홍연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홍연 자체가 가시 돋친 장미여서 한번 물들면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황보준영은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남궁태연이 나타나기 전, 황보준영이 유홍연을 건드려 그가 먼저 지게 하려는 박도일의 계책이다.그리고 유홍연이라는 여자가 정말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걸까???그럴 리 없다!!!그녀는 단순히 남궁태연을 질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홍연아, 네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차라리 황보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이진우를 먼저 처리할래.” 서재환은 이때 끼어들어 말했다.“좋아!!! 서재환, 네가 이진우를 먼저 처리한다면, 나 너 따라가도 돼???” 유홍연이 큰 일을 마다하지 않고 부추겼다.“이 말이 사실이야???”“당연하지!!! 나 유홍연이 언제 말 하고 책임 안진 적 있어?!”“됐어!!! 너희 둘 다 더 이상 말하지 마. 하면 할수록 엉뚱한 소리라니. 서재환, 이진우의 정체는 산시의 혼-----범천에 연루되어 있어. 구제적으로 어떤 신분인지 찾을 수 없지만, 고위층 관계자 자녀 8대천왕 중 하나인 이찬이 이렇게 끼어들다 죽었으니, 어리석은 짓 하지 마.” 황보준영이 두 사람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그가 만약 다시 막지 않았다면, 이 두사람은 정말로 이진우에게 손을 쓸 준비를 할지도 모른다.한 사람은 떠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정말 손을 쓰는 것이다.산시의 혼 ― 범천???유홍연과 서재환 모두 놀랐다.이는 황보준영이 이진우의 배후 세력이 굉장해 억지력이 강하다는 것과 비교가 안 된다.산시에서 범천의 미움을 사고 싶어하는 가문은 없다.그들 모두 방법을 찾아 범천에 사람을 들여보낸다.“황보, 확실해??? 이 말은 함부로 해선
“이 일은 확실히 이렇게 된 거야. 너희와 이진우가 충돌하는 게 걱정되지 않았다면, 난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거고. 너희가 스스로 알아서 잘 처리하길 바라.”황보준영이 말을 마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은 채 바로 일어나 떠났다.서재환과 유홍연은 눈이 마주쳤다.이진우의 신분이 범천과 연루되어 있다면, 곤란하다.그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말할 것도 없다.산시 최고의 명문가가 된 가문 중에, 내막 없는 가문이 어디 있고, 산시 고위층이 아닌 집안이 어디 있겠는가?다만 이쯤 되면 손을 쓰고 싶어도, 이진우를 처리하기 곤란할 것이다.유홍연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이진우와 원수진 것도 없었고, 순전한 호기심으로 서재환에게 이진우의 내막을 떠보도록 하고 싶었다.이진우가 그동안 한 일은 과시하는 것이 확실했고, 사람 또한 미스터리 해서 누구든 그의 내막을 캐고 싶어했다.서재환은 이진우와 감정의 골이 있었다.유연석이 그의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결과적으로 이진우 때문에 유씨 가문은 모두 제거되었다.황보준영도 충분한 이익을 내주었지만, 그것은 황보준영이 한 것이지 이진우가 내준 것이 아니다.이 일 때문에 장안의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그를 믿을 수 없다며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었다.그의 부하들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제거되어 그의 명성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황보준영은 잠시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이진우를 먼저 잡아 그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다.이제 보니, 이 일은 계획을 더 세워야 한다.“됐어, 나도 갈게. 서재환, 네 이런 꼴을 보니 배짱이 없는 것 같네. 이진우는 내가 직접 나서서 맡을게!!!”유홍연은 떠날 때도 서재환을 자극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서재환은 혼자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어서, 유홍연의 몇 마디 자극적인 말로, 경솔하게 이진우를 대하지 않을 것이다.이 일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때 가서 정말 소란을 피워서는 안되기 때문이
진우는 공항에서 곧바로 큐브 클럽으로 향했다.황보준영은 30분 전에 모두 큐브 클럽에 도착했다고 그에게 전화를 했다.그러나 그 때 그는 막 최진주와 직원들을 공항에 데려다 주었고, 최진주가 비행기에 타기 전이라 그는 공항에서 일찍 떠날 수 없었다.큐브 클럽에 도착해 황보준영을 만나러 왔다고 하니, 직원이 맨 꼭대기 층으로 안내했다.큐브 클럽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자, 직원은 진우를 황보준영의 전용 프라이빗 룸으로 데려다 주고 떠났다. 이 곳은 직원이 들어갈 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우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그대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그동안 실력이 급증하면서, 진우는 서서히 자신의 실력에 적응하기 시작해 태도에도 변화를 가지고 왔다.그는 저력이 깊지 않기 때문에, 아직 산시의 세력 구도를 잘 알지 못하지만, 지금 그의 실력은 주정현과 장선재도 상대가 되지 못하고 송씨 어르신의 칭찬까지 받은 실력의 소유자다.진우의 나이가 많지 않지만, 그는 황보준영이나 박도일 같은 젊은 세대를 완전히 능가하는 신분이다.누가 젊은 세대의 일인자인지 따진다면, 진우가 손을 쓰기만 해도 황보준영과 박도일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것이다.젊은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산시 전체에서, 진우는 극 소수인 최정상급에 속한 사람이다.문을 밀고 들어서자 진우는 세 청년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중 하나가 바로 황보준영이었다.황보준영은 진우가 온 것을 보고 일어서서 말했다. “이진우 씨 왔네요! 아무데나 앉아요! 이 두 사람은 SCC의 창시자로, 이 쪽은 서재환, 이 쪽은 유홍연입니다.”서재환은 진우를 독사 같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일어서지도, 어떤 말을 하지도 않았고, 유홍연은 진우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그녀는 이진우라는 평범한 이름이 이렇게 멋있고 분위기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적어도 겉으로 보면, 이진우는 서재환 같은 방탕한 인생을 사는 남자와 거리가 멀었다.황보준영도 이진우에 비하면 한 수 아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