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우림은 오피스 정장 차림에 검은 스타킹, 투명 하이힐을 신고 사람들 뒤에 나타났다.아우라가 모두를 정복하기엔 충분했다!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아닙니다! 바로 퇴근할게요!”이곳의 기척이 무자비한 예 대표까지 불러올 줄은 전혀 예상지도 못 했다.“유 과장, 서 비서, 두 사람은요?”예우림은 팔짱을 낀 채 그들 앞으로 다가가 무표정하게 말했다.“아직도 여기서 서로 시기 질투 놀이나 하고 있을 거예요? 잊지 마세요, 두 사람은 회사의 간부들로서 모범이 되어야죠! 전 그룹의 이미지를 해치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요!”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다 미소를 지었다.“네! 지금 바로 갈게요!”예우림은 그제야 엄진우의 앞으로 가 냉소를 흘렸다.“이제 정직원으로 전환해 준 지 얼마나 지났다고 제대로 일을 하기는커녕 여상사와 만날 생각만 하는군요! 엄진우 씨, 제가 싫어하지 않을 만한 짓을 할 수는 없습니까?”엄진우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망할, 내가 만나겠다고 했나? 자기가 알아서 들러붙은 거지! 근데 이제 와서 또 내 탓을 하다니!하지만 잠시 생각하던 그는 되레 조롱하듯 맞받아쳤다.“예 대표님, 지금은 퇴근 시간인 것 같은데, 예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 아닙니까?”예우림은 눈썹을 들썩였다.“그룹의 부대표로서 직원의 개인 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직무 중 하나입니다!”“다음부터는 이런 짓은 하지 않도록 해요! 다음에는 실적을 깎을 겁니다!”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차갑게 등을 돌렸다.“그리고, 앞으로 우리집에 가서 내 방에 들어갈 때면 보고하도록 해요!”엄진우는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것도 잡으려고 하다니, 너무 세세한 거 아닌가?이상한데! 김종민은 이런 취급을 받지 않았었잖아!설마 내가 다른 여자들과 가까이 있는 걸 보고 질투라도 한 건가?엄진우는 그 생각은 조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얼음 공주가 질투를?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었다.그렇게 혼자 회사를 떠나던 그는
“당신만 원한다면 아무리 무리한 요구라도 다 들어드릴게요!”진미령은 절절한 얼굴로 말했다.“심지어는 당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도 할게요!”엄진우는 역겹다는 듯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지금 여기서 전부 벗어서 마음껏 하라고 해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꺼져요!”그는 거칠게 상대를 밀어낸 뒤 황급히 호텔을 나섰다.그에게 있어 진미령같이 더러운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혔다.빈방 안, 진미령은 악에 받친 눈빛으로 멀어지는 엄진우를 노려봤다.“엄진우! 감히 날 거절하다니! 오늘 한 모든 짓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별안간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방에 나타나더니 음산하게 웃었다.“어떻게 해야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냐?”진미령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당신 뭐야? 가까이 오지 마! 안 그럼 소리 지를 거야!”“걱정 말게, 난 정 선생이라 하네.”상대는 수표 한 장을 던졌다. 수표에 적힌 금액은 20억이었다.“방금 전의 거, 나도 하고 싶은데. 되려나 모르겠군.”진미령은 기뻐하며 그의 발밑에 넙죽 엎드리더니 그의 다리를 안으며 말했다.“어르신, 전 기꺼이 당신의 여자가 될게요! 시키는 건 뭐든 다 할게요!”정 선생은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것을 찢더니 섹시한 진미령의 몸을 만지며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몸매가 꽤 좋군! 내 시중을 드는 것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줘야겠어!”……엄진우는 호텔을 떠난 뒤 청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창해 국제 파티는 뷔젠트가 배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그는 순간 깜짝 놀랐다. 호문과 뷔젠트가 역시 엮여 있었다. 그는 에우림의 집으로 가 파티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하려고 했다.함정이 분명한 자리였다!별장에 도착하고 보니 예우림은 아직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듯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방에서 쿨쿨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깨어나니 이미 깊은 밤이었다.그리고 휴대폰을 보니 999+의 메시지가 한 가득인 데다 SNS 피드도 전부 난리가 나 있었다!“
상대는 건장한 체구의 문신남 수십 명을 데리고 그를 단단히 에워쌌다.“고인하, 단톡방의 사진 당신이 보낸 거야?”엄진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있어 고인하를 보자 두 눈이 순식간에 벌겋게 물들었다.고인하는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날 탓하면 안 되지. 이런 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거야! 그러게 누가 그렇게 방탕하게 굴어서 약점이 잡히래? 난 네 명성을 바닥낼 거야!”“도진 형님 바로 저 자식이에요! 지난번에 회사에서 형제 대여섯을 다치게 한 것도 저 자식이에요!”고인하는 옆에 있는 일그러진 인상의 남자를 향해 말했다.담배를 입에 문 상대는 시선을 들어 엄진우를 보더니 재밌다는 듯 말했다.“이열, 간땡이가 부었네! 우리 형제들 때려눕힌 병원비 2억, 지금 당장 내놔! 안 그럼 남은 평생 병원에서 지내게 해주지!”엄진우가 말했다.“20억 줄게, 옆에 있는 녀석 불구로 만들어!”“20억?”양도진의 표정이 순간 돌변하더니 담배를 지져 껐다.“인하야, 누가 20억으로 네 목숨을 사려는데, 어떡할까?”그 말을 들은 고인하는 순간 당황했다.“형님! 그동안은 다 제가 보살펴드렸잖아요! 제 체면이 아니라 모두의 체면을 봐서라도 저한테 이러시면 안되죠!”양도진은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일리 있어! 인하는 내 친구야, 고작 20억으로 친구를 배신하라고 하다니. 웃긴 소리! 돈을 더 내야겠어, 40억으로!”“헉!”앞의 말만 듣고 우쭐해하던 고인하는 뒤의 말을 듣자 별안간 자리에 주저앉았다.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했다!큰일이다! 양도진같이 강호의 변두리에 있는 조직은 장강수같이 의리를 따지는 조직과는 달리 돈만 받으면 다른 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엄진우는 차갑게 말했다.“좋아, 40억쯤이야, 40억으로 하지!”양도진은 박장대소했다.“시원시원하군! 녀석, 앞으로 넌 내 형제로 삼으마. 전에 있었던 일은 이걸로 퉁 치지! 우선 40억부터 내놓지 그래!”엄진우가 말했다.“나한테 2조가 있는데 지금 몸에는 없어. 이따가 같이 가지러 가지
엄진우는 차갑게 굳은 얼굴을 했다.“말해, 그 사진 누가 보냈어? 누가 회사 단톡에 올리라고 한 거야?”그는 진미령에게 이런 짓을 할 머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분명 다른 주모자가 있는 게 확실했다.하지만 고인하는 별안간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냉소를 터트렸다.“갑자기 생각났는데 넌 날 죽이면 안 돼. 왜냐하면 난 예정명 회장의 사람이거든. 네가 날 죽인다면 예우림은 분명 예정명에게 공격당하다 못해 심지어는 끌어내려질 거야!”“이제 고작 27살에 그룹 대표이사가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예씨 가문 사람들이 눈이 벌개져 있겠어?”엄진우는 평온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말했다.“그래, 좋아, 그럼 안 죽이도록 하지.”고인하는 단박에 흥분에 겨워 미소를 지었다.“그럼 왜 아직도 잡고 안 놓는 거야? 이 지질한 녀석, 싸움 좀 할 줄 알면 뭐! 오리는 영원히 하늘을 날 수 없어!”짝!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손을 가득 실어 뺨을 내리쳤다. 그 한 방에 앞니마저 날아가 버렸다.고인하는 순간 분노를 터트렸다.“이 개자식이….”짝! 짝! 짝!임진우는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연덜아 뺨을 한 대 또 한 대씩 리듬감 있게 때렸다.“아! 아! 죽여버릴 거야, 감히 날 때려?”“짝!”“내일 반드시 예정명 회장에게 알릴 거야!”“짝! 짝!”“이 개자식이!”“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고인하는 엄진우에게 맞아 눈앞에 별이 떴다. 피를 왈칵 토해낸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그만 때려! 말할게! 말하면 되잖아!”엄진우는 들었던 손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어 올리더니 빠르게 내리쳤다.“그럼 진작에 얘기하든가! 시간 아깝게!”상대를 죽이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의 입을 열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그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만들 수가 있었다. 명왕이라 불리는 엄진우에게 있어 그건 식은 죽 먹기였다!고인하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이도 죄 뽑혀 덜덜 떨려 말했다.“그 사진은 오늘 길에서 만난 검은
“과장님, 전부 다 조사했습니다. 근처에 목격자는 없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절대 고수인 겁니다. 혹시 호문이나 다른 4대 고대 무가 사람이 아닐까요?”한 관리가 직원이 다가와 보고를 올렸다.조연설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도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싶네. 조사하러 가 보자!”“과장님, 긴급 명령입니다. 상부에서 이 사건을 양도진이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 관리과에 전부 사살당한 것으로 처리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그때 한 사람이 황급히 달려오더니 말하자 조연설의 안색이 돌변했다.“또? 저번 색인마 사건 때도 공로를 전부 우리 관리과 몫으로 돌린다고 시청에서 직접 명령이 내려오더니!”부하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어쩌면 과장님 부친 때문일지도 모르죠. 과장님을 키워보시려고….”조연설이 곧바로 호통을 쳤다.“헛소리! 이 관리과 과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다 내가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지 내 아버지가 조문지 시장인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네….”조연설은 미간을 팍 찌푸렸다. 별안간 지난번에 색인마를 처단한 남자가 떠올랐다. 퉤, 변태 자식!설마 그 자식인가?이 살인 수법은 당시와 판박이였다!“흥! 그 엄진우, 보통 인물이 아닐 줄 알았어. 고작 이틀 만에 무도 종사를 연속으로 둘이나 죽이다니. 창해시에는 도대체 뭐 하러 온 걸까? 설마 상습 살인범인가?”생각하면 할수록 소름이 돋아 조연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돼! 반드시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어. 정말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창해시의 정의의 사도로서 이 조연설이 직접 그 자식을 체포하고 말 거야!”……밤, 호문의 구역. 창해시 국제 비즈니스 파티.예우림과 박도명은 나란히 파티장으로 들어섰다.오늘 그녀는 트임이 허벅지 끝자락까지 트여있는 화려한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언발란스하게 이어진 흰 끈은 등과 흰 목을 훤히 드러내고 있어 연예인 같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예우림이 입장하자마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저 여자는
엄진우는 조금 적응이 되지 않아 주변을 둘러봤다.“소 비서님, 지금 좀 오버하시는 거 아닙니까? 다들 저희를 쳐다보고 있는데요.”소지안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질투하는 거거든요!”엄진우는 입꼬리가 다 떨려왔다.“….”“참, 우림이가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함정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요?”소지안이 화제를 돌리자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위기는 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죠. 만약 없다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에요.”그와 동시에, 위에서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예우림은 무심결에 소지안과 엄진우의 등장을 발견하고는 저도 모르게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여긴 왜 온 거지? 내가 얼마나 더 싫어하길 바라는 거지?“우림 씨, 제가 사람들 보내서 저 자식을 좀 혼내줄까요?”옆에 있던 박도명이 음험하게 말했다.예우림은 고개를 저었다.“됐어요. 무시해요. 저 사람 때문에 이곳에서의 사교를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그녀는 이미 이패왕을 포함한 여럿 재계 거물들과 약속을 잡은 터라 조금 있으면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러 가야 했다.바로 그때.적지 않은 재벌 2세들이 적극적으로 소지안의 앞으로 다가와 요청을 건넸다.“아름다운 아가씨, 당신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되네요. 저와 함께 재즈 한 곡 추시겠습니까?”소지안은 혀를 배꼼 내밀더니 몸을 반쯤 엄진우의 품에 기대며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죄송해요, 남자 친구가 있거든요. 바로 여기 엄진우 씨요.”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 사람이 남자 친구라고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경호원이나 기사인 줄 알겠는데요!”“이 남자 친구 설마 길바닥에서 주워 온 건 아니죠? 이런 차림으로 오늘 같은 고급 파티에 참여하다니. 거저 빌어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재벌 2세들은 모두포복절도했지만, 소지 안은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이 사람 얕보지 마요! 이 사람 못 하는 게 없거든요! 아버지나 믿고 위세나 부리는 당신들 같은 쓰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엄진우같이 빈곤한 가정 출신들은 이런 부자들의 게임은 많이 접촉한 적 없었다.안위명 일행은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껄렁껄렁해 보여도 어렸을 때부터 유명 코치들에게 1대1로 교습을 받고 해외 유학 등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더 큰 세상을 보며 안목을 키운 사람들이었다!여러 가지 자잘한 능력들은 이미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었다.게다가 내기 한 번에 2억이라니. 보통 열에 아홉은 질 게 뻔해 좋은 일이 없었다!예우림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고작 한 달 월급으로 백몇십 만원 버는 말단 직원 주제에 나중에 지면 뭐로 그 2억을 채우려고요? 당신 부모님이 고생고생해서 당신을 키웠을 텐데 괜히 무리하다 남은 평생 망치는 짓 하지 마요.”안위명 일행은 그 말을 듣자 다들 놀란 얼굴을 하더니 이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미친! 난 또 어느 정체를 숨긴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았더니, 이백도 안되는 월급 받고 일하는 개돼지였잖아.”“내기 못 하겠으면 썩 꺼져요. 여긴 당신같이 월급이 쥐꼬리만 한 사람은 놀 수 없는 데니까! 한 판에 2억이면 10년 치 월급을 가불 받아도 다 못 갚아요!”안위명은 소지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저기요, 저런 찌질이랑 만나면 뭐가 좋아요? 차라리 난 어때요? 우리 가문은 금융업 해요, 돈이라면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을걸요!”소지안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 엄진우 씨를 믿어요! 당신들 조금 있으면 지금 우쭐했던 만큼 울적해질 거예요.”엄진우도 기분이 불쾌해졌다.“예 대표님, 제가 내기를 하든 말든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 같은데요? 직원의 사생활을 이 정도까지 걱정하는 겁니까? 이제 더 하다간 제 생리 현상까지도 대신 해결해 주겠어요?”예우림의 안색이 차갑게 굳었다.“답도 없군요! 제 발로 지옥 길로 가겠다고 하니 전 신경 안 쓰겠습니다!”그시각, 손을 뻗어 큐대를 잡은 차준완은 깔끔하게 공을 하나 넣었다.정확하고 깔끔했다.콰당 소리와 함께 연달에 몇
맥시멈은 당구 경기 역사에서도 그저 우연히 몇 번 나타난 게 전부였다!과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맥시멈을 달성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모든 채색공의 운동궤적, 바람의 저 애, 마찰력 등등 영향을 미칠 요소가 너무나도 많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채색공은 확실히 전부 홀에 들어갔다!그 때문에 차준완은 도무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히스테릭하게 고함을 질렀다.“이 자식, 분명 치트 키를 쓴 걸 거야! 사람이 맥시멈을 달성할 수 있을 리가 없어!”소지안은 그 모습에 미소를 금치 못했다.“이곳의 모든 설비는 당신들이 제공을 했어요. 만약 엄진우 씨가 치트 키를 쓴 거라면 당신들도 똑같이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뜻이겠네요?”삽시간에 사람들은 서로 눈빛만 주고받을 뿐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엄진우는 혼잣말하듯 말했다.“응? 뭐요? 당구라는 게 원래 모든 채색 공을 전부 홀에 넣으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난 또 엄청 어려운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간단한 거였군요!”그는 확실히 고작 한두 번밖에 놀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명왕에게 있어 이 정도 스포츠는 어린애들 놀이나 다름없었다!“또 뭐 대결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전부 놀아드리죠!”그러자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다 달아올랐다! 지금 엄어진은 그들의 체면을 짓밟고 있었다!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만해요, 엄진우 씨. 2억 이겼으면 적당히 끝내요. 당신의 당구 재능은 탁월하다는 건 인정핡게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에 재능이 있을 수는 없는 법이에요! 도박꾼같이 충동적으로 굴지 말아요!”엄진우는 입꼬리가 떨려왔다.정말 저 여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져도 욕을 하고 이겨도 욕을 하다니!어쩌다 저렇게 못된 상사에게 걸린 건지! 예쁘기만 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내가 보기엔 소 비서보다도 못한 것 같았다!안위명은 이를 악물었다.“당했군! 저 자식 분명 매일 당구대에서 연습하는 프로 선수일 거야!”“좋아! 그럼 이런 공 게임은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