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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허씨 저택.

다들 다급한 마음에 분주히 움직였지만 허혜인의 출혈을 막을 수 없었고 심지어 남궁민희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조연설은 조급한 마음에 남궁민희에게 물었다.

“민아, 혜인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이대로 두다간 기껏해야 30분도 못 버티고 죽을 거야.”

남궁민희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이때 소대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났어요! 이런 방법을 쓰다간 혜인이의 병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아까 신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허성호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신의님은? 어서 신의님을 모시거라!”

“10분 전에 이미 가셨잖습니까.”

남궁민희와 조연설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버렸다.

이건 두 여자의 ‘덕분’이다. 엄진우를 쫓아냈다가 오히려 역풍을 당하고 말았다.

소대호는 흔들렸던 자신을 탓했다.

“하아,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좀 더 확고했었어야 했는데.”

조연설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제가 가서 모셔 올게요! 반드시 데려와서 혜인이 살릴 거예요.”

남궁민희도 거들떴다.

“나도 같이 가자.”

......

서정민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깔깔 웃어댔다.

“난 또 어떤 대단한 인물이라고 이리 빽빽거리는 줄 알았지. 너였어?

엄진우, 너 예우림 믿고 나 쫓아내니 성공했다고 생각해?

내가 똑똑히 말해주는데 내 눈엔 넌 말이야. 이 사회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벌레일 뿐이야.”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서정민에게 다가가 또박또박 말했다.

“마음대로 생각해. 하지만 사람을 쳤으니 책임은 져야 할 거야.”

엄진우는 서정민이 약자를 괴롭히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어린 소녀도 가만두지 않는 이런 짐승 같은 놈은 반드시 혼내줘야 한다.

서정민이 웃으며 말했다.

“풉!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훈계질이야? 야, 나 집행청도 빠삭하니까 너 한마디만 더 해. 당장 전화해서 너부터 체포야.”

엄진우는 고개를 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졸라 무섭다, 야.”

퍽!

엄진우는 손을 뻗어 서정민의 따귀를 후려쳤다.

거대한 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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