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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잔인한 놈!”

회색 도포를 걸친 장로가 다 죽어가는 김우현을 보다가 다시 임유환에게로 분노 어린 시선을 옮겼다.

“김우현은 치러야 할 대가를 치렀을 뿐이야.”

임유환은 피를 토하는 모습에도 담담하게 말했다.

감히 내 어머니를 모욕하고 살길 바라면 안 되지.

“너 같은 놈이 감히 서씨 집안 부 통솔자를 다치게 해?!”

화를 내며 뿜어내는 장로의 진기에 주위는 또다시 울려왔다.

무존 중기!

장로의 실력은 김우현보다는 퍽 나았다.

“무존 중기?”

하지만 장로가 무존 중기임을 알아차렸어도 임유환의 눈빛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한발 앞으로 나서며 진기로 바람 칼을 만들어냈다.

“진기로 칼을 만들다니, 무존이야?”

임유환이 만들어낸 칼을 본 장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예상대로 임유환의 실력은 결코 장로보다 못하지 않았다.

“무존?”

장로의 말을 들은 임유환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내가 오늘 한 번은 봐줄게!”

하지만 그 말을 듣지 못했던 장로가 코웃음을 치며 선심 쓰듯 진기를 거뒀다.

장로가 오늘 여기 온 것은 서인아의 명령으로 김우현을 데려가기 위함이었기에 다른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지금 바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김우현은 목숨은 부지한다 해도 평생 고질병을 달고 살아야 했다.

젊은 부 통솔자는 재능뿐 아니라 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여 키워내야 했기에 김우현이 이렇게 무너진다며 서씨 집안에는 큰 손실이었다.

지금 데려가서 연경 최고의 신의를 불러들인다면 어쩌면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장로는 더 말하지 않고 제 진기를 김우현에게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자 김우현이 기침을 하며 천천히 눈을 떴다.

“팔... 팔 장로님!”

눈앞에 보이는 익숙한 얼굴에 김우현이 환한 얼굴로 소리쳤다.

“말하지 마. 너 지금 중상 입어서 바로 치료하게 가야 해. 내가 부축할게.”

눈을 뜬 김우현을 향해 팔 장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돼요! 저놈을 이렇게 두고 갈 순 없어요!”

하지만 김우현은 잠긴 목소리로 발버둥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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