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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네, 네가 나 건들면 우리 삼촌이 가만 안 있을 거야! 우리 삼촌이... P 시 작전 지역 원수라니까!"

강준석은 두 눈을 부릅뜨며 공포에 휩싸여 먹히지도 않을 협박을 해댔다.

"원수?"

임유환은 살의 가득한 두 눈으로 강준석을 응시하며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잘됐네. 어차피 좀 있다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말을 마친 임유환은 강준석의 바짓가랑이를 향해 다시 한번 발을 휘둘렀고 그 충격에 치료를 마쳤던 상처는 다시 벌어졌다.

"아!!!"

강준석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등을 새우처럼 굽히며 바닥으로 쓰러져 데굴데굴 굴렀다.

분이 풀리지 않았던 임유환은 발을 들어 강준석의 심장을 내리찍었다.

그에 강준석은 온몸이 굳어버린 듯 움직일 수가 없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임유환은 강준석의 심장을 발로 밟아 누른 채 시선을 윤서린에게로 옮겼다.

시선이 향한 곳이 달라졌을 뿐인데 임유환의 눈에 가득 찼던 분노는 온데간데없고 대신 죄책감과 상대를 향한 미안함 만이 가득했다.

"서린아, 미안해... 다 내 탓이야. 내가 널 다치게 했어."

"유환 씨!"

그 따뜻한 목소리에 눈을 뜬 윤서린은 제 앞에 서 있는 임유환을 보자 찢겨나간 잠옷 치마도 신경 쓰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가 임유환의 품에 안겨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직도 그 두려움이 채 가시진 않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임유환에게 미안해야 할 짓은 하지 않았고 지금 또 이렇게 다시 임유환을 보게 되었으니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미안해, 서린아..."

품에 안긴 윤서린의 떨림, 그리고 그녀의 창백한 얼굴, 힘이 빠져버린 몸은 임유환에게 가슴이 찢겨나갈 것만 같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숨 한번 내쉬기에도 버거운 고통이었다.

"유환 씨, 나 아까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다시는 당신을 보지 못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윤서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말하며 임유환을 더욱더 꽉 껴안았다.

손을 놓는 즉시 임유환이 바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서 윤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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