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관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그 신비로운 여자아이가 자신의 엄마인 임수정이란걸 알았다.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제도 사람이지 않나, 야 어르신이 자신의 엄마가 갑자기 제도에 강림했다고 했다, 그럼 그녀의 엄마는 대체 어디 사람일까?엄마는 대체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야 어르신이 엄마의 수제자라니, 이원청 원장도 엄마의 제자다, 시간을 거슬 러 추측하면 소희는 아마 엄마가 거둔 제일 막내 제자일 것이다, 마지막 제자이기도 할것이다.하서관은 지금 의문이 가득했다, 소희는 아마 무언가를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제도에 온 후로부터 소희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녀는 하방과 남연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들은 강호 사람이니 인맥이 아주 넓다, 한 사람을 파악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소희라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소희는 제도에서 그녀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의 하인인 임 이모를 데려갔다, 하지만 그는 제도에서 사라진 채 아무런 소식도 없다.모든게 더욱 희미하고 의문이 깊어졌다.야 어르신의 안색이 복잡하게 변했다, 그는 주절대며, “난 나의 사부님을 몹시 존경했어, 사부님이 의술에 있어서 남다른 조예와 기묘한 착상들은 나를 사부님을 신명의 존재처럼 우러러보게 했어, 하지만 우린 곧 분쟁이 생겼어, 사부님은 내가 봉건적이고 고지식하다고 했었고 권력에 눈이 멀어지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며 사도에 빠졌다는 말을 했지, 사부님은 날 여러 번 훈계했지만 난 듣지 않았어, 후에는 직접 당파를 정리하겠다면서 우린 원수 사이를 맺었어.”엄마가 야 어르신과 이런 굴곡진 스토리가 있었다니, 비록 야 어르신이 아주 간결하게 말을 했지만 하서관은 여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제도성의 야 가는 대대로 의학의 길을 걸었다, 대대의 후계자마다 의학에 있어서 돋도적인 천부를 지녔다, 이 또한 임수정이 야 어르신을 수제자로 받은 이유다.하지만 임수정은 야 어르신이 차차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될 줄은 몰랐다, 제도에서 뿌리 깊고 잎이 무성한
---우리 먼저 야노인에게 얘기하자, 이것은 특수한 상황이니 우리는 서관이에게 시간을 좀 벌어줘야 해.---좋아.아주대학교의 학생들은 야노인을 찾았다, “야 노인, 우리 학교의 하서관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 어요, 아마 좀 급한 일이 있나 봐요, 곧 돌아올 거예요, 하서관은 올해 연합고사 750 만점의 1위에요, 서관이의 등장 순서를 뒤로 옮겨서 그녀를 좀 기다릴 수 있을까요?”야 노인은 그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냉랭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너희들 소란을 피우고 있어, 오늘 과학원 인재 선발의 중요한 날인데, 너희 모르는 사람 있어? 무슨 급한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금 해야 해, 내가 보니 하서관은 근본적으로 이 인재선발을 중요시 안 보는구나,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거야!”태성대학교와 아주대학교는 일찍이 원수지간 이었다, 지금 하서관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그들은 즉시 비열한 행동을 했다, 결국 올해 인재선발 정원은 3명뿐이니까, 하서관이라는 이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으면 그들의 승산이 더욱 커진다.“너희 아주대학교 이번에 정말 철이 없구나, 이것은 1년에 한번 있는 과학원 인재선발이라, 우리는 이 날을 기다린지 오래되었어, 설마 하서관 한 명 때문에 규칙을 깨려는 것은 아니겠지?”“우리는…” 아주대학교의 학생들은 논리로 따져 쟁취하고 싶었다.이때 야 노인이 모든 사람들의 소리를 끊었다, “됐어, 싸우지 마, 지금 이미 하서관이 등장할 시간이 됐어, 아직 안 왔지? 바로 그녀의 자격을 취소한다!”야 노인은 한마디로 결정지었다, 하서관의 인재선발 자격을 취소했다.한쪽에서 여시연은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예상대로여서 그녀는 조금도 의아해하지 않았다.하서관은 줄곧 과학원에 들어가고 싶어 했지만 지금, 그녀는 들어갈 수 없다!여시연은 입가의 미소를 거두고 이제서야 앞으로 나섰다, 그녀의 안색이 조금 굳었다, “그런데 하서관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니겠지?”그녀가 이 말을 꺼내자
한 검은 옷의 남자는 운전을 하고 있고, 다른 세명의 검은 옷 남자는 하서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이번 물건에 매우 만족했다, 역시 일품이다.운전하는 검은 옷 사람은 이미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재촉하며 말했다, “너희 빨리 좀 해.”“조급해 하지 마, 너희 먼저 해, 내가 동영상을 찍을 게, 고용주가 당부하길,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으라고 했어.”한 검은 옷의 남자가 휴대폰을 꺼내 하서관의 얼굴을 잡고 클로즈업 했다, “모두 와서 봐라, 너무 예뻐, 얼른 옷을 벗기고 몸을 한번 보자.”“나 왔어.” 다른 검은 옷의 남자가 두 손으로 하서관의 티셔츠 옷깃을 힘껏 쥐고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하서관의 윤기 나고 향기로운 어깨가 드러났다.하서관의 가늘고 긴 속눈썹이 떨렸지만 눈을 뜰 수 없었다, 귓가에는 그 몇몇 남자들의 변태 웃음소리가 들려 구역질이 났다.이 몇몇 남자들의 동작은 매우 재빨랐다, 당연히 고액의 돈을 주고 데려온 것이고, 그들은 그녀의 목숨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차에 태워 영상을 찍으려는 것이었다.이 여자아이에게 이것은 가장 큰 치욕이었다, 그야말로 죽음보다 더 견디기 힘들고 분명한 것은 이 배후의 주동자는 그녀를 괴롭히고 명성을 파괴하려는 것이었다.하서관은 움직이며 발버둥쳤지만, 온 몸에 힘이 나지 않았다.이때 검은 옷의 한 사람이 이미 지체없이 달려들었다.이런 무력감은 마치 그녀가 고인 물에 갇혀서 천천히 가라앉아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이런 무력감을 느끼지 못했다, 저번에는 그녀가 9살이 되던 해에, 엄마와 할아버지가 연속해서 떠나면서 그녀가 혼자가 되었을 때였다.모두가 제도는 숨어사는 인재들이 많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위험은 줄곧 그녀의 곁에 있었고, 그녀는 범여를 잘못 믿었다, 이것은 바로 그녀가 감당해야 할 결과였다.하서관은 눈이 뜨거워졌고, 안에서 마치 무언가 뜨겁고 축축한 것이 나올 것 같았다, 이렇게 절망적인 순간에 그녀의 머릿속에는 정교하고
육한정은 정말로 여시연과 약혼 결혼을 할 계획이었고, 그는 하서관을 완전히 잊으려 했지만, 할머니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는 생각했다, 결국 그녀의 손을 놓아줄 수 없었고, 누구도 그녀를 모욕할 수 없었다.방금 차가 충돌했을 때 그는 생각했다, 만약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면 그럼 같이 죽자고.많은 행인들이 뛰어왔다, “맙소사, 여기 교통사고가 났으니 빨리 구급차를 불러요!”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이때 한 잘생긴 남자가 멀지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검은색 트렌치코트에 키가 크고 준수한,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소희였다.소희가 나타났다.한 검은 옷의 수하가 공손하게 소희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다, “궁주님, 육한정이 일을 해결했으니, 저희는 가시죠, 이번 하서관의 실종으로 이미 온 도시가 시끌벅적하여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제도 사대 집안 여 육 서 야가 모두 참여하니 저희는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됩니다.”소희는 땅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누군가 육한정과 하서관을 떼어내려 했지만 혼미하여 깨지 않은 육한정은 여자아이를 꽉 껴안고 있었다, 그의 가늘고 기센 다섯손가락으로 하서관의 몸을 걸어, 누구든지 어떻게 풀어내려 해도 풀지 못했다.하서관도 혼미해 있었다, 이마에 난 상처 빼고는 괜찮아 보였고, 섬세하고 영롱한 몸은 육한정의 검은 외투안에 빈틈없이 감싸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육한정의 건장한 가슴에 누웠고, 그의 날개에 보호를 받아 비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손바닥 만한 아름다운 작은 얼굴은 부드럽고 안심한 것처럼 보였다.소희는 담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가자.”“네, 궁주님.”“맞다, 그 범여의 개인 자료를 하방의 손에 쥐어 줘서 그가 하서관에게 전해주게 해, 이번 일을 거치고 온 제도성이 떠들썩해질 거야.” 소희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그의 늘씬하고 신비로운 모습과 함께 사라져, 마치 그가 여태껏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았다.곧, 몇 대의 고급차가 질주해왔고, 귓가에 날카로운
뭐라고?하서관의 속눈썹이 떨렸다, 그녀가 범여의 자료를 원했는데, 그래서 범여의 자료가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나타났다고?“하 아빠, 이거 누가 보낸 거예요?” 하서관이 물었다.하서관이 일이 생기고, 하방과 남연은 모두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 병실 밖에는 24시간동안 경호원이 지키고 있었고, 그와 남연도 줄곧 함께 있으며 어젯밤 남연이 옷 몇 벌을 가지러 집에 돌아갔을 때는 대략 한시간 정도였다, 이때 그는 화장실에 가서 씻었고 그가 다시 나왔을 때, 이 밀봉된 서류가 이미 하서관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져 있었다.이 일은 매우 기이했다.“서관아, 내 눈앞에서 이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손발을 움직인 사람은 손꼽을 정도야, 내가 이미 병원의 CCTV를 돌려봤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 했어, 아직 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 사람은 매우 강해.” 하방이 정색하며 말했다.하서관은 갑자기 한 사람을 떠올렸다, 소희!해성에서, 그녀는 소희가 이전에 알던 소희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는 매우 신비로워졌고, 마치 아주 강한 힘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소희인가?“하 아빠, 이 일은 우선 신경 쓰지 말고, 어쨌든 이 사람은 우리의 적이 아니고 친구예요, 그는 우리를 도우려 온 것이에요.”“그래, 서관아, 네가 방금 깨어났으니 얼른 더 쉬어, 내가 의사를 불러서 너의 전면적인 검사를 해야 비로소 마음이 놓일 것 같구나.” 하방은 의사를 부르러 갔다.하서관은 자신이 의사여서, 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손에 있는 서류봉투를 열고 범여의 자료를 꺼냈다.그러나 사실 범여의 출신 배경은 매우 깔끔했고, 특이한 점이 없었다, 이때 하서관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고, 그녀의 맑고 투명한 눈동자는 약간 움츠러들었다.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오 총장이 아주대학교의 학생들을 데리고 그녀를 보러 왔다.남연이 걸어 나가 오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자, 왕총은 모두를 이끌고 걸어 들어가 하서관을 둘러쌌다.---서관아,
눈이 마주쳤다, 하서관은 육한정을 바라봤고, 육한정도 하서관을 바라봤다.하서관은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파란색 하얀색 무늬의 환자복은 그녀의 가늘고 부드러운 몸을 귀엽고 작게 보여줬다, 청순한 검은 머리는 어깨위까지 제멋대로 풀어헤쳐 손바닥만한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냈다, 이마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지금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보다 더 연약한 모습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지금 그녀의 맑고 투명한 검은 눈동자는 그의 잘생긴 얼굴에 향했고, 그녀의 눈에는 마치 봄물이 글썽이는 것 같이, 보는 이로 하여금 빠지게 했다.육한정의 발걸음이 잠시 멈춰 섰다.여시연은 육한정의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육한정의 시선을 따라 앞쪽을 봤고, 하서관을 봤다.여시연은 눈썹을 찡그렸고, 하서관에 대한 미움이 가득했다, 본래 그녀는 몇몇 남자에게 끌려가 재밌는 볼거리였는데, 육한정이 뜻밖에도 하서관을 구한 것을 어떻게 알까?육한정은 엑셀을 끝까지 밟고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그 승합차를 들이 받았다, 그의 오른팔의 상처가 심해서 거의 불구가 되었다.육한정은 하서관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한쪽 팔이 불구가 됐다!여시연은 지금까지 하서관을 눈에 둔 적이 없고 육한정도 하서관의 아름다운 미모에 현혹되었다고 여겼었지만, 지금 이 순간 비로소 깊은 위기감을 느꼈다, 육한정의 하서관에 대한 미련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깊었다.여시연은 빠르게 붉은 입술을 비뚤었고, 하서관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하 아가씨, 괜찮아? 그날 네가 실종된 날 정말 우리를 놀라게 했어.”하서관은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에 있는 자신의 시선을 거두고 여시연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주 좋아,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그럼 됐어, 그렇지만 요즘 바깥의 유언비어로는 네가 그 몇몇 검은 옷의 남자들에게 승합차에 끌려가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여시연은 일부러 이 얘기를 꺼냈다.“여 아가씨!” 이때 남연이 돌아왔다, 그녀는 재빨리 하서관의 곁으로
육한정이 그렇게 하서권을 구하고 남연은 마음속으로 매우 고마웠지만, 그것은 그녀가 그를 싫어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쓰레기 남자 하나.“나는 육한정과 서관이 사이에 이전에 뭐가 있었는지 간에, 그는 내일 여시연과 약혼을 하니까, 그러면 다시는 우리집 서관이를 건들면 안돼, 하물며 그도 스스로 다 말 했어, 그가 구한 일을 말 하지 말라고, 그럼 우리는 더욱 그가 구한 것을 서관이가 알게 해선 안돼, 이 외투는 버려, 휴지통에 버리자!” 남연이 말했다.하방은 조금 망설였다, “부인, 정말 휴지통에 버려?”남연은 한줌에 검은 외투를 빼앗아 휴지통에 버리는 몸짓을 했다, “버려! 지금 버려!”하지만 잠시 후 남연은 망설였다, 그녀는 하방을 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 생각에 서관이는 정말로 그 육한정을 좋아하는 것 같아…”“부인, 내 생각에도 그 육한정은 우리 집 서관이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아…”두사람은 눈빛을 교환했다, “그러면, 이 외투는 우선 세탁에 보내고 남겨서 지켜볼까?”“좋아.”두 사람은 바로 이렇게 유쾌하게 결정했다.….육씨 집안.육한정은 여시연을 데리고 돌아갔다, 하녀들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고, 유미선이 웃으며 말했다, “시연아, 너 와서 나랑 얘기하자, 한정아, 네 아빠가 너를 서재로 불렀어, 일이 있어서 너를 찾는데.”육한정은 서재로 갔지만, 육사작은 문건을 읽지 않았다, 그는 높고 긴 창문 앞에 신중하고 우뚝 서 있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에는 시가 한대를 끼워 피우고 있었다.“왔어? 오른손은 어때?” 육사작은 한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허리를 굽혀 재떨이에 시가 담뱃재를 털었다.육한정의 그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덤덤하게 얇은 입꼬리를 올릴 뿐이었다, “아주 좋아요.”육사작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얇은 입술을 비뚤며 그윽한 눈빛으로 봤다, “너의 팔뚝이 다 망가져 불구가 됐는데 어디가 좋다는 거야?”육한정은 말끔한 눈썹을 찡그렸다, “일 없으면 저 나갈 게요.”
하서관을 언급하자, 유미선의 얼굴은 차가워졌다, 그녀는 본래 하서관과 껄끄러운 사이였다, 요 이틀동안 그녀도 하서관이 몇몇 남자들에게 놀아난 일을 들었고, 그런 여자아이는 그야말로 선우의 오점이었다.“우리집 선우는 그 하서관과 어떠한 사이도 아니야, 시연아 그러니 함부로 말하지 마, 우리집 선우는 혼약이 있는 몸이고, 선우의 그 약혼녀를 찾으면 우리는 바로 선우를 결혼시킬 거야.” 유미선이 웃으며 말했다.여시연은 유미선이 며느리를 고르는 눈이 높은 것을 알았다, 야명주는 줄곧 육선우의 마음에 들지 못해서 유미선으로부터 손을 쓰려고 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유미선은 모두 가로막아, 분명히 야명주를 이 며느리로는 만족해 하지 않았다.지금 유미선이 매우 자랑스럽게 육선우의 혼약 그리고 그 약혼녀를 말하는 것을 보면서 여시연은 어리둥절했다.“육 어머니, 둘째 도련님의 그 약혼녀는 대체 어느 집안 따님이예요? 이렇게 만족해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유미선은 종잡을 수 없는 윙크를 했다, “이것은… 네가 나중에 알게 될 거야.”그녀가 이렇게 애태우게 만드니, 여시연은 더 궁금해졌다.이때 육사작이 육한정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말했다, “밥 먹자.”“좋아요, 저녁이 다 됐어요, 밥 먹어요.” 유미선의 얼굴에는 우아함에 제격인 미소가 띄었다.모두 식당에 들어가 하녀들이 음식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시연은 육한정의 곁에 앉았다, “한정오빠, 오른손을 다쳤으니 제가 밥을 먹여 줄게요.”여시연은 숟가락을 들고 육한정에게 먹여주려 했다.육한정은 피하면서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들었다, “스스로 할 수 있어.”그의 오른팔은 중상을 입어 앞으로 힘을 쓸 수 없게 됐지만, 그의 손은 괜찮아서 젓가락으로 밥을 먹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거절당한 여시연의 손은 허공에서 굳어버렸다, 그들은 모두 미혼부부로, 그가 젓가락을 들 수 있다해도, 그녀가 그에게 먹여주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었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다.육사작와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