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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절대 적수가 될 수 없다

성연은 마시지 않은 잔을 들어 잔 안의 술을 허신미를 향해 뿌렸다.

갑작스러운 술 세례에 화가 난 허신미가 째질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성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나름 꽤나 많이 싸워봤다고 자신한 허신미가 보기에 작고 가녀린 체구의 송성연은 절대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북성에서 구른 세월이 얼마인데, 누가 감히 자신에게 술을 끼얹는다는 말인가.

송성연이 처음이었다.

강무진의 약혼녀가 이렇게 싸가지가 없을 줄은 생각 못한 탓이다.

자신에게 그런 말을 듣고서도 감히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진짜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말할 밖에.

생각해 보니 클럽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 이렇게 망신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허신미가 바로 날카로운 손톱을 세워 성연의 얼굴을 움켜잡으려 했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손톱이 성연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성연이 민첩한 동작으로 허신미의 공격을 피했다.

허신미의 동작은 무척 무거웠다. 만약 성연이 제때에 피하지 못했더라면 얼굴에 치명적인 상처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성연 또한 절대 만만한 대상이 아니었다.

표정을 굳힌 성연의 입에서 차가운 노성이 터져 나왔다.

“다시 한번 묻겠다. 주연정은 어디에 있어?”

지금 성연은 오직 주연정의 안전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허신미 같은 변태에게서 주연정이 어떤 짓을 당했을 지 걱정이 될 뿐이다.

“알고 싶어? 그럼 마셨어야지.”

온몸에 술이 뿌려져 몰골이 엉망이 된 허신미가 표독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성연이 입을 열었지만, 허신미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잊지 않았다.

잠시 화를 참고서 송성연이 술을 마시게 만드는 것.

그리고 송성연이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다. 그때 가서 송성연에게 매운 맛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다.

“내 뜻은 이미 모두 밝혔다고 생각하는데? 술집이라 해도 불법으로 운영하면 안 돼지. 이런 짓을 벌인 게 알려지면 과연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성연이 대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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