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제가 필요한가요?” 로만이 R국어로 물었다.“예.”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이름은?” 로만이 다시 물었다.“나스쨔.” 원아는 안드레이가 자신에게 준 이름으로 대답했다.“문신 있어요?” 로만이 다시 물었다.“제 몸에는 문신이 없지만 이걸...”원아는 작은 칼을 꺼내 공포의 섬의 로고를 새겼다.로만은 확인을 하고 해독제 중 한 병을 원아에게 건네주었다.“오늘 이곳이 처음이죠. 규칙은 똑같아요. 그 자리에서 마셔요. 다 마셔야 갈 수 있어요.”원아는 받아서 뚜껑을 열고 코 사이로 다가
원아는 상황이 위험해졌기 때문에 호텔로 돌아가 소남에게 알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안드레이의 부하들은 이미 언제든 소남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아는 즉시 핸드폰을 들고 알렉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원아는 인사말을 하지 않고 즉시 말했다.“알렉세이, 나 지금 도움이 필요해.”[무슨 일이세요? 괜찮으세요?]알렉세이는 그녀의 엄숙하고 초조한 말투를 듣고 당황했다.‘아가씨 R국에서 무슨 일을 당하기라도 한 걸까?’원아는 심호흡을 하고 입에서 한숨을 내쉬었다.“아무 일 없어. 난 아주 잘 지내
알렉세이는 약간 억하심정이 들었다. [싫어요.]“어?” 원아는 알렉세이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전 아가씨가 직접 차려 주는 밥을 먹고 싶어요.”알렉세이가 얼른 말했다. ‘만약 정말 아가씨가 진심으로 고맙다면 차라리 아가씨한테 날 위해서 요리를 해달라고 요구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거야.’ 그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공포의 섬에서 자신과 알리사가 섬에서 R국 음식에 질렸을 때, 원아가 주방에 가서 자신들을 위해서 요리를 해주었던 추억이었다. 그때 원아는 항상 알리사와 알렉세이에게 정교한 A시 요리를 준비해 주었다.알
차가 그들을 가리고 있어서 에런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읽지 못했다.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번호판을 확인했는데 반쯤 가려져 있어 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곤 무전기를 들었다.“데릭 있니?”[응.]데릭의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대답했다.“벤츠 차량이고, 차량 번호 앞부분은 425이고, 뒷부분은 가려져 있어. 내가 지금 따라갈 테니 네가 빨리 차 타고 와서 나랑 교대하자. 나 지금 보스가 준 임무도 수행해야 하니까.”에런은 차를 몰고 검은색 지프차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알았어.]데릭이 대답했다.3분 후, 에런이 모
소남은 핸드폰을 들고 누가 자신을 암살하려고 하는 것은 궁금하지 않았고 누가 자신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는가를 마음속으로 계속 추측하고 있었다.그는 먼저 레이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말을 짧게 했다.“레이, 누군가가 나를 암살하려고 해.”동준은 옆에서 듣고 있다가 또 메일을 보았다.‘만약 누군가가 일부러 장난을 저질렀다면? 하지만 보스의 직감은...’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누가요?]레이가 눈썹을 찌푸렸다.그는 아직도 공포의 섬에서 온 침입자를 심문하고 있었는데 소남에게 연락이 와 누
동준은 소남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안 후, 바로 소남의 뒤에 서서 여차하면 자기 보스가 타고 있는 휠체어를 밀고 도망갈 준비 했다.소남은 원아가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말 자신의 안전은 뒤로하고, 모든 부하에게 원아를 미행하게 해 또다시 영문도 모른 채 다시 사라지지 않도록 확보하고 있었다.동준도 알아볼 수 있듯이, 자기 보스 문소남은, 정말 자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정도로 원아를 사랑하고 있다 걸 느낄 수 있었다.소남은 원아가 다시는 자신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할 생각만 할 뿐 자신이 미래에 어떤 위험에 직면하게 될지는
데릭은 입술을 깨물고 눈앞의 빨간불이 녹색으로 바뀌었고, 바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앞으로 나아갔다.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기 보스의 명령을 들어야만 했다.평소라면 데릭도 지금 이렇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소남은 다리를 다쳐서 몸도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했고, 게다가 아마도 호신할 무기도 없어서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전화는 일단 끊지 말고, 만약 네가 따라가고 있는 그 차가 호텔 근처라면 당장 나에게 알려줘.”소남이 말했다.비록 지금 레이의 부하들도 있기 했지만, 이 일은 현지 경찰
“이분은?” 미하일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소남을 바라보았다.“내 친구, 데릭이라고 해. 지금 이 친구가 어떤 차 한 대를 미행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 차에 타고 있는 놈들이 날 암살하려고 이곳으로 오고 있을 거야.”소남이 말했다. 비록 에런과 데릭은 줄곧 소남에게 ‘보스’ 라고 칭했지만, 그들은 소남과 생과 사를 같이 겪으면서 함께 공포의 섬에서 탈출했기에 소남이 남에게 이 두 사람을 소개할 때, 항상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를 했다. 데릭은 전화기 너머에서 소남의 말을 듣고 마음속 한편으로 차 한 대를. 이것이 바로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