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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4 화

바늘을 뽑자 이연의 정맥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현욱은 침대맡에 놓인 면봉을 들고 지긋이 눌렀다.

제미순은 이제야 부들부들 떨며 들어왔다. 밖에서 그 사람들이 마치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것 같았다. 그녀는 변명하려 했다.

“현욱 도련님, 이 일은 모두 제 탓이 아닙니다. 저도 그저 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재훈 도련님이 이렇게 지시하셔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했습니다.”

현욱은 제미순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연을 불렀다.

“이연, 내 말 들려?”

이연은 희미한 정신으로 생각했다. 지금 꼭 송현욱의 목소리를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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