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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화

카시안은 문소남이 멋진 외모를 지녔다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던 그도 매력적이었지만, 눈을 뜨니 마치 온 세상의 빛을 다 빨아들인 듯 영롱한 눈빛이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넋을 잃게 만드는 그의 두 눈을 바라보던 카시안은 다급히 투명한 수정구슬을 꺼냈다.

그것은 눈부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문소남의 매서운 눈동자가 수정구슬을 바라보는 순간 산만해졌다.

“편히 쉬어요. 지금 당신은 부드러운 바다 위에 있어요. 휘영청 밝은 달빛이 세상을 덮고, 맑은 파도가 부드럽게 모래사장을 덮고 있지요. 보세요! 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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