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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78 화

어젯밤 집에 돌아와 자리에 누운 영은은 밤새 뒤척이다 채 세 시간도 자지 못했다. 시선이 붕대가 감긴 왼손을 향했다. 영은의 머릿속은 원망과 다른 여러 가지 감정으로 복잡했다.

어제는 정월 대보름으로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었다. 양부모는 고택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느라 바빠 영은이라는 딸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 것 같았다.

영은은 서운함과 함께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부모님도 실은 나를 예뻐하는 게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날에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을 수 있겠어?’

무엇보다 영은을 가장 많이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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