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의 희고 부드러운 팔에는 멍이 많이 나 있었고, 특히 그녀의 입술 모서리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핏물이 남아 있었다.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카메라는 녹화 기능이 켜져 있었다......도저히 숨길 수 없는 냉혹하고 무서운 기세가 문소남의 온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는 장정안을 세게 걷어차 바닥으로 나동그라지게 했고, 카메라도 박살 냈다!세게 얻어맞은 장정안은 정신이 얼얼했다. 그는 반격할 기회도 없이 문소남에게 질질 끌려가다가 호되게 벽에 던져졌다. 단단한 골격이 세게 벽에 부딪히자 격렬한 충돌 소리가 났다. 소리만
"동생이 앞으로 사촌 형에게 이 방면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 형은 다 가르쳐 줄 수 있어. 오늘 우리 부부가 놀 때 흥을 돋울 생각으로 네 사촌 형수가 방금 한 알을 먹었는데, 네 사촌 형수가 약을 먹은 후의 그 모습 정말 죽여주더라...... 형이 아직 남자의 위용을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네 쳐들어와 이렇게 방해를 했어, 젠장 정말 지지리 운도 없어!""아......"갑자기 억지로 참으며 내지른 비명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장정안은 문소남의 손에 들렸던 깨진 반쪽짜리 와인잔이 사정없이 자신의 손바닥에 꽂힌 것을 발견하고 경악
문소남은 원아를 안고 성큼성큼 주차장으로 걸어갔다.그녀는 그의 품속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원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소남의 트렌치코트에 싸여있었고, 정수리만 빼꼼히 보였다. 그녀는 외투의 틈새를 통해 문소남의 얼굴을 살펴 보았다. 그의 얼굴은 포악한 기운에 휩싸여 있었고, 그 기운은 바깥의 매서운 찬바람보다 더 살을 에는 듯 추워 거의 이가 덜덜 떨렸다.원아의 뺨은 여전히 새빨갛게 비정상적이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그의 품에서 몸을 비틀고 있었다."소남 씨......" 원아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문소남을 불렀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는 문소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핸드폰은 줄곧 꺼져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해야 했나?원아는 애써 눈빛을 회피했다. 이를 본 문소남은 그녀가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속에서 더욱 숨기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다.남자의 입가에 차가운 한기가 일었다."내가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그래? 내가 떠난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당신은 그렇게 빨리 다른 남자의 침대에 기어올라 간 거야? 나는 전에 왜 당신이 이렇게 방탕한지 몰랐지?"문소남의 말에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문소남은 럭셔리한 스위트룸 앞으로 걸어갔다. 호텔이 그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동공 인식 시스템에 눈을 대니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놔줘, 문소남......" 원아의 잠긴 목소리는 약효로 인해 매혹적으로 변했다.그녀는 몸을 점점 가누기 힘들어졌다.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욕망을 애써 참으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원아의 동그랗고 부드러운 귓불에 다가가는 문소남의 입가에는 사악한 곡선이 그려졌다."과연 당신은 정말 내가 놓아주길 바랄까.”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안고 문소남은 커다
지금의 원아가 달콤하고 맛있어 보여 그의 욕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게 부풀러 올랐다!그러나 문소남은 그녀의 욕망을 해소시켜주고 또 자신을 방출하고 싶은 충동을 애써 자제하며, 원아 옆에 앉아 그녀의 뜨거운 턱을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모습 좀 봐. 어쩐지 장정안이 죽어도 이혼 안 하겠다고 하더니.""문소남, 당신......"원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도 하지 못했다.사실 지금 그녀는 그의 수모를 반박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몸은 마치 천만 마리의 벌레가 몸을 갉아먹고 있
"아...... 아파......" 문소남이 너무 거칠게 문지르는 바람에 원아의 희고 부드러운 피부는 거의 껍질이 벌겨질 것 같았다.뽀얀 피부에 분홍빛이 돌았다.문소남의 캄캄한 눈동자 속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원아의 몸에 있는 다른 남자의 흔적을 모두 씻어내고 싶었다.원아는 목욕물에 사레가 들렸다. 그녀가 콜록거리며 괴로워하고 있는데, 문소남이 그녀를 욕조에서 건져올려졌다. 그녀는 온몸이 삶은 새우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남자는 그녀의 뜨거운 몸을 안고 커다란 통유리창 앞으로 걸어갔다.이곳은 호텔의 맨 꼭대
어렴풋이 원아는 그의 낮은 탄성을 들은 것 같았다."미안해. 나는 오늘 장정안 때문에 완전히 이성을 잃었어. 그래서 당신에게 그렇게 어이없는 말을 많이 한 거야. 당신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모를 거야......"문소남은 그녀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이 그녀를 한 번이라도 더 보면 그것이 그녀를 빼앗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녀가 하마터면 장정안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일은 날카로운 칼처럼 그의 마음을 찔렀고 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심장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것 같이 만들었다. 원아는 그의 청춘 시절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