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빨리 담요를 걸치는 사람, 외투를 입는 사람, 저마다 바쁘게 옷차림을 정리했다. 원아도 물에 들어가 수영을 했다. 수영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의 하나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계절에 A시 실외의 수영장에 그녀는 처음으로 들어갔다.머리카락이 젖었지만 별로 닦지도 않고 제자리에 섰다. 그녀는 종아리에 자꾸 쥐가 났다. 물이 차가워서 그런가 보다. 너무 아파서,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원아는 회사가 친절하게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준 담요를 꺼내 자신을 감쌌다.그러나 담요는 크지 않아서, 목에서
그리고 엉망인 기분에 종아리에 쥐까지 난 원아가 앞에서 왜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는지 알고 싶어 고개를 들었다. 남자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말쑥한 양복 차림에 키가 크고 다리가 길며 얼굴이 엄숙한 남자다. 대표는 결국 대표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곳이 뉴욕 금융가 포럼이든 회사 회의실이든 아니면 이런 교외 행사장이든 얼굴은 내내 엄숙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마치 이 세상에는 그의 표정을 바꿀 수 있는 사람과 일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온 얼굴에 ‘무정’이라고 쓰여 있다.차를 몰고 이런 교외에 왔지만, 그는
대표가 한 번 돌아볼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해가 저물어 행사도 끝났다.옆 다른 팀 사람들이 물건을 정리하면서 수군거렸다. "설계팀 원아 씨, 대표님과 무슨 사이야?""원아 씨 못걷는 것 같던데? 넘어졌거나 발을 삐었겠지. 대표님은 사람이 비교적 따뜻해서 여직원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짐 챙기던 다른 사람이 순진하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람이 비교적 따뜻해? 눈이 멀었어? 대표님이 언제 따뜻했는데? 비교적 차다고 해야 맞지, 아니, 가장 최고로 차지. 세상에서 제일 차!"대표의 과거 많은 행적을 들은 여직
"뭘 봤어? 빨리 말해, 빨리!."옆에서 구경하던 재무팀 여자 동료 몇 명이 망원경을 든 여자 동료에게 재촉하며 물었다.망원경을 든 여성은 재무팀의 신입으로 비교적 순진했다. 어리벙벙하게 본 실제 화면을 말했다......그러나 모두들 듣고 하나같이 ‘에이’ 하며 와르르 흩어졌다."왜요? 다 사실만 말했는데......" 망원경을 든 여자 동료가 애꿎은 표정으로 말했다.여자 동료 중 한 명이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너는 이야기를 꾸미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연애 소설 쓰는 곳에 투고해 봐. 만약 네가 설계팀의 그 여자가
어쨌든 대표의 눈에 든 여자는 설계팀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녀는 설계팀의 대장으로서 자신에게 하나도 이익이 없고, 오히려 위기가 많다고 느꼈다.곽진영을 기쁘게 하기 위해 그는 원아를 적지 않게 들볶았다. 커피를 타고 물을 건네는 일은 원래 새로 온 사람이 해야 했다. 곽진영은 여전히 실습 기간이지만, 원아는 한 달 전에 정규직이 되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커피를 타고 물을 건네는 일은 여전히 원아가 했다.심지어 바로 전날, 곽진영은 바닥이 매우 더럽다고 이야기 했고, 팀장인 그녀는 곽진영이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 원아를
그녀의 피부가 남자의 숨결에 둘러싸였을 때, 그녀는 다리가 나른해져서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고, 뺨도 빨갛게 달아올랐다.원아는 문소남이 또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늘 그랬던 것처럼.이 남자의 마음에는 하루 종일 그 일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남자는 이번에는 아니었다. 다만 얇은 입술이 그녀의 희고 매끄러운 볼을 가볍게 눌렀다. 눈을 감고 그녀의 볼에 오랫동안 키스했다.그녀가 숨을 멈추자 문소남은 비로소 입술을 떼며 말했다. “걱정하게 좀 하지 마. 무슨 일 있으면 참지 말고 말해."원아는 고개를 숙였
그래서 그녀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등산에 수영에 하루 종일 힘들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당연히 최대한 편안한 차림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문소남이 집의 예비열쇠가 있다는 것을 원아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원아의 무의식적인 신음 소리는 완곡하고 부드러웠다.문소남은 외지에 출장 갔다가 수일 만에 돌아온 기혼 남편처럼 미리 보고하지 않고 미리 인사하지 않고 이렇게 따뜻한 새벽에 갑자기 호르몬이 폭발하여 아름다운 아내의 침대에 나타났다.미친 듯이 그녀에게 키스하며 온몸의 그리움을 하소연하고 있다!두 사람의 몸은 처음에는
외진 곳, 외로운 남자 여자, 불붙으면......곽진영이 말하는 모든 키워드는 사람의 상상을 불러일으켰다!그것을 생각하니 장인숙은 더욱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이성적인 남자라도 아무리 영웅적인 큰 인물이라도 결국 미인이라는 관문을 넘지 못한다. 예로부터 그랬다.원아가 미인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현재 원아는 그녀의 아들 문소남의 눈에 미인이고, 그녀의 아들을 홀려 깊이 빠져들게 했다!장인숙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남녀 사이의 사랑을 잘 알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