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짊어진 짐이 너무 많다.……원아는 훈아와 원원이를 재웠다.그리고 일어나 주방에 가서 물 한 잔을 따라 마셨다. 시간을 한 번 보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문소남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싱크대에 몸을 기댄 채 그녀는 물컵을 들고 침묵하며 서서, 물 마시는 것을 잊고 있었다.문소남은 나갈 때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밤에 그는 항상 아이를 그녀에게 넘겨주고 자기 할 일을 하러 갈 것인가?원아도 자신이 왜 약간의 불쾌감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이치대로라면 그가 이곳을 떠나는 것은 자신을 방해하
남자의 몸에서 나는 깨끗하고 좋은 냄새를 마시며 한참을 숨 쉬다가 원아의 생각이 현실로 돌아왔다."악몽 꿨어?" 문소남은 차가운 얇은 입술로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춘 후 큰 손으로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그는 그녀의 하얀 작은 얼굴과 촉촉한 눈동자를 보며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걱정하지 마, 난 아무 데도 안 가."원아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눈을 뜬 후에 본 현실은 아직 꿈속만큼 나쁜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한 손으로는 남자의 단단하고 건장한 허리를 잡고, 한 손으로는 남자의
예를 들면 훈아와 원원이도 철이 들면서 어릴 때 맛보지 말아야 할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전에는 한 번도 엄마를 찾지 않았다.그러나 실제로 훈아와 원원이의 마음은 엄마를 갈망했다.지금 원아 아줌마가 생겼는데, 원아 아줌마가 엄마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미 이렇게 의지하고 좋아한다.잠든 여자를 달래며 문소남은 그녀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에게 가지 말라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이강 같은 그런 형편없는 전 남친은 그녀가 아쉬워하고 가지 말라고 할 가치가 전혀 없다!
원아는 집에 있는 담요 하나를 가지고 나와 접어서 남자에게 덮어주었다.덮어 주고 나서 담요 가장자리를 정리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녀가 손을 거두는 순간 갑자기 힘센 손이 그녀의 팔을 움켜쥐었다. 원아는 고개를 들어 남자의 깊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눈동자다.그가 너무 갑작스럽게 잡아당겼다.원아는 무슨 일인지 깨닫기도 전에 온몸이 중심을 잃고 바로 그의 눈앞의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숨을 죽이고 그와 마주한 채 원아는 어색하게 침을 삼켰다.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온몸이 나른해졌다.문소남은 표준적인 쌍꺼풀눈
저택으로는 안 돌아갈 거야!흥!나쁜 아빠!그럴 거라 대충 짐작하고 있던 원아는 훈아하고 원원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다음 일어나 침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침실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문소남은 소파 앞에 앉아 여전히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었다.그러나 원아는 그가 모든 시간대의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 시간대 뉴스를 별로 진지하게 보고 있지 않았다. 단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남자의 세상은 정말 이렇게 지루해?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동정하기 시작했다.
동준은 대표에게 해야 할 말을 모두 에둘러 말했다. 비서로서 그는 대표가 총명한 사람이라서 곽진영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표는 어디까지나 대표고, 인생 경력이 있고, 높은 사회적 지위가 있으며, 일하는 스타일도 절대 포악하고 횡포하기만 한 애송이들과 다르다.대표는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겉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어 언제 어떻게 반응할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따라서, 대표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동준은 알 수 없고, 추측도 할 수 없어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일단 가서 내 할 일
임문정과 주희진 부부 두 사람은 무슨 영문인지 아이가 없었다.항상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던 주희진이 10년 전 10살짜리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 여자아이가 올해 20살이 된 임영은이다. 연예계의 젊은 여자 스타들의 가정 배경을 비교한다면 지금의 임영은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임영은의 배후에 있는 이 배경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고, 감히 허튼소리를 하여 폭로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연예계의 큰 손들은 모두 임영은이 어떤 인물의 양녀인가를 똑똑히 알고 있었다. 드러내놓고 하지는 않지만
원아가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할아버지, 먼저 전화 좀 받을게요." 원아는 부축하던 할아버지의 팔을 놓고, 상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주소은의 전화였다. 원아가 받았다."네, 언니!"주소은이 짧게 통지했다."원아 씨, 나강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아마 휴식 없이 반년 정도 기초 작업이 진행될 거예요. 그래서 고위층 지도자의 결정을 거쳐 올해 사원 워크숍을 미리 진행하기로 했어요. 원아 씨는 내일 아침 8시에 회사 입구에 도착하세요. 아웃도어 용품을 잘 챙기는 거 잊지 말고요. 혹시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