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그녀 때문에 또 몸에 불이 붙었다.원아는 키 큰 남자 앞에 서서 아직 정욕이 가시지 않은 그의 사향 냄새를 맡으며, 그의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가죽 지갑을 꺼냈다.방금 두 사람은 소파에서 함께 껴안고 있었는데, 거의 몸을 겹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가죽 지갑에는 아직 체온이 남아 있었다."현금이 부족하면 카드를 긁어. 다른 사람하고 낭비할 시간 없어." 문소남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는 자신의 사랑이 매우 병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다른 남자와 몇 마디 더 하는 것도 보기 싫었다.원아가 고개를
문소남은 클럽 밖에 서서 원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입구에 있어. 당신이 나오면 바로 볼 수 있을 거야.""네, 금방 나갈게요."종료 버튼을 누른 다음, 원아는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검은색 레인지로버는 클럽 입구의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패기 있게 서 있었다."타."문소남은 큰 손으로 슬쩍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기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차 문을 열어 주었고, 그녀가 차에 오를 때는 부딪치지 않도록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감싸주었다. 원아는 조수석에 얌전히 앉아 스스로 안전벨트를 맸다.문소남은
다만 진수혁의 말은 비교적 완곡해서, 그렇게 듣기 거북하지 않았고, 그리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알았어요, 안녕히 계세요." 원아는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안다.구구절절 말할수록 변명으로 변하고, 말할수록 이상해질 뿐이다. 아예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것이 낫다.통화를 마친 원아는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훈아와 원원이의 귀여운 모습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어둠 속에서 햇빛을 찾는 심정이었다잔혹한 생활은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지금 오늘 그녀에게 아들과 딸을 내려주었다. 불평할
원아는 원원이를 안고 나갔다.문훈아는 문 앞으로 가서 여동생의 신발 한 켤레를 주운 다음 뛰어나갔다."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인사드려." 문소남은 말을 마치고 검은 레인지로버로 다가가 차 문을 열고 책가방을 던져 넣었다."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건강하세요!"문훈아는 후다닥 달려가 두 노인의 목을 껴안고, 두 노인의 얼굴에 각각 한 번씩 뽀뽀를 해주었다. 원아는 고개를 돌려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히 계세요."정은희와 박창수 두 사람 모두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소남은 큰 손을 내밀어, 그녀의 가
"당신이 다른 일로 어렵지만 않다면, 우리는 당신이 도와주면 좋지.” 문소남도 적합한 어휘를 생각하며 말했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그녀는 무슨 이유로 장정안과 결혼을 했단 말인가?그러나 그는 또 확실히 그녀가 필요했다. 아이를 돌보는데 그녀가 필요했고,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그녀가 그의 시선 안에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다른 일 없어요.” 원아는 문소남의 허락을 받은 다음, 고개를 숙여 원원이의 작은 몸에 얼굴을 묻었다. 향기롭고 부드러운 이 여자아이는 그녀가 낳은 딸이다.원아는 이런 행복을 전에는 느껴본
슬리퍼를 갈아 신은 원아는 남자의 품에서 원원이를 받아들었다. "저녁 먹었어? 배고프지 않아?" 원아는 아이가 배고플까 봐 걱정이 됐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처럼 보였다."먹었어. 배 안 고파." 원원이가 말했다.어린아이가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자, 원아는 참지 못하고 활짝 웃었다.문소남은 테라스로 걸어가 담배를 피우면서,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거실에서 대화하는 엄마와 딸을 바라보았다.원원이는 한쪽 눈을 붕대로 싸고 다른 한쪽 눈은 뜨고 있었는데, 원아를 보면서 아이의 눈이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것 같았다.아이가
다친 왼쪽 눈은 조금도 물에 닿지 않았다.목욕 수건으로 어린 공주의 젖은 머리를 감싸고 나가면서, 원아가 고개를 숙여 물었다."눈은 아프지 않니?"원원이는 의사 아저씨가 좀 아플 거라고 말한 것을 알지만, 손으로 문지르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 내일 약을 바꾸면 며칠 지나서 곧 좋아질 것이다."원아 아줌마가 있어서 안 아파." 원원이가 통통한 입을 벌려 말했다.원아는 욕실에서 나왔다. 원원이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그녀는 원원이의 머리카락을 닦아주었다. ……밤의 어느 술집.장정안은 술집 후문을 향해
얼마가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원선미는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았다.장정안은 분명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무슨 흥을 돋우는 약을 먹은 것처럼 사나웠다."아니…… 아파…… 아파요……."원선미는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 그를 쫓아 온 것이 몹시 후회가 되었다."왜, 이걸 원한 거 아니었어?" 장정안은 일단 시작하면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이 여자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는 손을 좀 봐줘야 한다.원선미는 나약하게 발버둥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나는 싫어요. 원하지 않아요…….”술집 직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