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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0 화

문훈아는 ‘피를 토하는 것을 훔쳐봤다’는 말만 한 뒤 곧 전화를 끊었다. 원아는 조급하지 않을 수없었다. 그녀는 택시에 앉아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떡하지?" 문훈아가 삼촌에게 핸드폰을 막 돌려주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아이는 순간 당황했다.

삼촌이 저장한 이름은 ‘형수 원아’였지만, 문훈아는 이것이 원아 아줌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받아라." 문 어르신이 어린 증손자를 재촉했다.

"네!" 문훈아는 나쁜 짓을 하다가 선생님께 들킨 것처럼 긴장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줌마…… 왔어?"

"아니, 가는 길이야,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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