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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1 화

아이에게는 아직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훈아는 욕실 문 앞에 서서 아빠가 샤워를 끝내기만을 기다렸다.

문소남은 아래에 샤워 타월 하나만 걸친채로 밖으로 나왔다. 그의 상반신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고 튼실한 몸에는 야릇한 물방울이 걸려있었다.

“아빠, 원아 아줌마한테도 엄마 아빠가 있을 거잖아. 근데 왜 아빠가 아줌마를 보살펴?” 훈아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소남은 자리에 앉더니 다리를 벌린 채로 머리에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며 훈아에게 물었다. “넌 몇 살이고, 아줌마는 몇 살이야.”

“음… 난 5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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