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 이강이 면접을 마치고 나왔다.원아가 일어서며“어때?”라고 물었다. “면접관들이 묻는 질문들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우리 능력으로는 충분히 할수 있어.”이강은 원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라고 말했다.원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음, 연아 씨 들어오세요.”여비서가 말했다.원아는 재빨리 옷차림을 정리하고 긴장해서 들어갔다.그녀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순간, 문소남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원아는 자리에 앉아 면접관들과 인사를 나누고나서“존경하는 면접관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원아가 나갔다.문소남은 손에 들고 있던 도면을 내려놓고 일어나 와인 캐비닛으로 가서 반 컵의 와인을 따르고 얼굴을 찡그리며 마시면서 중얼거렸다.“빌어먹을 욕망이란!”원아가 퇴근할 때 다행히 마지막 지하철이 있었다.집에 도착한 뒤, 그녀는 먼저 이강의 문자에 답장하고 캐리어를 찾아 내일 출장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휴대전화가 울렸다.“아직 안 잤어? 전화하지 말고 일찍 쉬라 했잖아.”원아는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아직 퇴근 안 했어, 호텔 방에 돌아가 야근해야 될것같아,방금 네가 보낸 문자를 봤는데, 너도 출장
꼬맹이한테 무시를 당한 원아는 감히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분위기가 어색한 것 같아.”라고 남자애가 여동생한테 말했다.여자애가 고개를 끄덕였다.“아줌마, 지금 바로 아빠한테 연락해서 우리를 돌봐주고 싫다고 말해주세요.”라고 남자애가 공격적인 말투로 말했다.“너희들을 돌보기 싫은 거 아닌데.”라며 원아가 말했다.감히 회장님 아이를 돌보지 않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싫은 게 아니라면 우리한테 좋은 태도를 보여주세요.”남자애는 이런 썰렁한 분위기를 매우 싫어했고 이 아줌마는 분명 다른 아줌마들보다 멍청하다고 생각
오빠는 조금 당황한 듯 여동생을 힐끗 쳐다보더니 원아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이제야 원아는 남자애가 자신에게 공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알아차렸다.“잠깐만, 아줌마가 설명해 줄게.”라며 원아는 두 꼬맹이를 보면서“너희 아빠는 동준 삼촌에게 너희들을 부탁했었는데, 동준 삼촌이 바쁜 일 땜에 나한테 너희 둘을 부탁했어, 그리고 나는 너희 아빠와 사적인 관계가 없는 상사와 부하일 뿐이야.”라고 말했다.오빠는 원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원아는“아줌마는 너희 아빠와 같은 계급이 아니야. 어떤 사람은 신분이 높으신 분이고, 어떤 사람
아빠 몰래 치킨을 먹은 원원은 기뻐하며 원아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방으로 돌아왔다.원아는 다리에 작은 꼬마를 매달고 절뚝거리며 힘들게 방으로 돌아왔다.“이젠 늦었으니 네 방으로 데려다줄까?”원아는 방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던 오빠에게 물었다.오빠는 그녀를 올려다보면서“우리한테 호텔방 키가 없어요.”라고 말했다.여동생은 작고 통통한 손으로 원아를 껴안고 눈을 감은 채 잠이 들었다.“카드 없이 어떻게 들어가지?”원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회장님이 몇 시쯤에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올지도 몰랐다.원아가“동준 삼촌한테 전화해
원아는 한순간 두뇌가 멈췄다!그녀는 눈썹을 찡그리며“너는 이강 한테만 감정이 있어야 돼! 너에게 이강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고 자신을 욕했다.“나랑 같이 있는데, 감히 다른 생각 해?!”라며 그는 거칠게 그녀의 외투를 벗겼다.촉촉하고 뜨거운 감촉이 전해 왔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한참 동안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원아는 그의 속삭임에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문소남의 몸에서는 좋은 향기가 풍겼는데 원아의 바디워시 향 이었다.지금 저항하지 않으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는지 원아는
원아는 위층으로 돌아왔다.방에서는 아주머니가 청소하고 있었다.그녀는 아주머니와 인사하고 나서 옷장을 열고 어제 준비한 옷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갈아입었다.청소는 아주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원아가 세수를 하고 나왔을 때 이 방에는 문소남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그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10분 전에 이강의 메시지를 받았다. “원아야, 우리 팀 프로젝트가 끝났어, 내일 하루 휴식이야,오후에 H시로 갈테니까 네가 묵고 있는 호텔 주소를 보내줘.”원아는 “그래, 주소를 보내줄게”라고 답장했다.무슨 영문인지 문소남이 밤새
두 대의 차량이 회의 장소에서 다시 주숙하던 호텔로 향했다.호텔에 도착한 뒤 원아와 주소은은 차에서 내렸다.호텔 입구에서 동준 비서가 정장 차림으로 회장님을 기다리고 있었다.“안녕하세요, 동준 비서님.”원아와 주소은은 들어갈 때 동준에게 인사를 건넸다.동준도 원아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사했지만 원아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원아가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동준은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안을 들여다보았다.문소남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동준의 표정을 읽고 차가운 시선으로 동준을 쳐다보았다. 동준도 눈치채고는 얼른 시선을 돌려 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