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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장

그녀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

하늘이 그녀를 막아도 그녀는 이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차 문을 열었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주저 없이 눈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그녀는 공항 방향으로 미친 듯이 달렸다!

그녀는 결과를 원했다. 그를 이대로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공항. VIP 대합실.

박시준은 손목을 들어 시계의 시간을 보았다.

그의 티켓은 오후 1시였다. 한 시간 뒤면 이륙하게 된다.

거대한 유리창 앞에 서서 밖의 흩날리는 눈꽃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마음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는 그녀와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일을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와 아이들에게 모진 것은 곧 자신에게 잔인한 것이다. 그는 그들보다 더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강주승은 그의 약점을 잡고 그에게 강진과 결혼하도록 강요했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일에서 연기를 잘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아픔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추문으로 인해 세 자녀가 손가락질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진아연이 그 일을 알게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평판이 폭락하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고, 모든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진아연이 신경 쓰였다.

진아연과 아이가 없었다면 강주승이 그가 살인을 저지른 증거를 얻더라도 그는 끌려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여태껏 착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진아연과 아이들 때문에 소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는 한 번도 겁쟁이였던 적이 없지만, 지금의 그는 진아연과 아이들이 이 일을 알게 된 후 그를 무서워하고 그를 멀리할까 두려웠다. 그는 도박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이기면 더 이상 위협을 받을 염려가 없게 된다.

진아연은 공항 홀까지 달려갔다. 몸에 쌓인 눈을 털어낼 겨를도,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홀의 스크린에 뜬 A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확인한 후 지정된 보안 검색대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인파를 뚫고 보안 검색대 앞까지 왔다.

"박시준!".

그녀는 군중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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