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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장

물론 그녀도 이런 결과에 행복했다.

이는 그녀가 퇴원 후 가장 행복한 일이라 여겼지만

이에 따른 고통도 적지 않았다.

강주승은 그녀한테 이런 결정에 대해 이유를 전혀 거리낌 없이 모두 알려줬다.

평생 공주로 살아왔던 강진은 얼굴이 망가지면서 강주승한테는 그만한 가치를 잃었다! 물론, 그래도 전혀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

강주승은 그녀를 이용해 박시준을 모욕할 생각이었다.

강주승은 그에게 공개적으로 강진과 결혼할 것을 요구했고 이는 사람들에게 박시준같은 신분의 사람이 일반 남자도 원하지 않는 못난 여자와 결혼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였다!

강진은 그런 강주승이 미웠다! 그에 대한 원한이 골수에 사무치도록 미웠다!

"강진, 이제부터 넌 내 손에 쥐어진 총알일 뿐이야. 네가 원하는 삶을 줄게. 대신 무조건 내 말에 복종해야 해." 강주승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경고했다. "만약 나를 배신한다면 가차 없이 죽여버릴 거야. 솔직히 네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나! 네 얼굴이 꿈에 나타날 것 같아 짜증 나."

강진은 그의 말에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전과 같았으면 바로 강주승의 뺨을 후려치고 욕하면서 강씨 가문을 떠났겠지만

지금 같은 모습으로 강씨 가문을 떠나면 그녀를 받아 줄 곳이 있기나 할까?

"오빠, 제가 지금 얼마나 추악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물론 저한테 남은 유일한 가치가 무엇인지도 잘 압니다. 오빠를 도와 시준 오빠를 괴롭히는 거겠죠..." 강진은 자신을 조롱하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강진, 그것뿐만이 아니야. 박시준을 괴롭힐 뿐만 아니라 나를 도와 항시 감시하고 있어야 해. 그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전부 나한테 알려. 그깟 예물로 널 바꿀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강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제 모습에 시준 오빠가 저를 사랑할 리가 없잖아요. 전 강씨 가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절대 배신할 생각 없어요."

강주승은 그녀의 온순한 모습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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