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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장

침실에 책상을 둔 걸 보면 아마 평소에 밤새워 일한 게 분명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 책과 자료는 폴더에 정리되어 있고, 책상 위에는 노트북 하나만 놓여있었다.

요즘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한 그는 폴더에서 크라프트지 봉투 하나를 꺼냈다.

크라프트지 봉투에는 '파일' 이라 적혀있었고

박시준은 그 속에서 문서 한 더미를 천천히 꺼냈다.

"박시준 씨... 뭐 해요?" 이때, 진아연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갑자기 잠에서 깬 진아연은 박시준이 책상 앞에 멍하니 서 있는 모습에

잘못 본 줄 알고 한참을 바라봤다.

꿈이 아니라는 걸 의식한 그녀는 바로 몸을 일으켜 그한테 말을 걸었다.

이에 박시준은 크라프트지 봉투를 바로 제자리에 다시 넣어뒀다.

"방에 서재가 따로 없어?" 박시준은 정신을 차리고 진아연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에 진아연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서재가 있긴 한대 전 침실에서 일 보는 게 더 좋아요. 힘들면 바로 누워 쉴 수도 있잖아요."

"내가 너무 시끄러웠지?" 박시준은 사과하면서 방금 마이크와의 통화 내용을 그녀한테 말했다. "방금 마이크와 통화했는데, 지운이의 어머님이 쓰러졌다네."

"심각한 상황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진아연은 너무 놀라 숨을 들이쉬면서 그의 팔을 잡고 물었다.

"지운이 어머님은 전부터 고혈압이 있었어. 그거 때문에 입원도 했었어."

"마이크도 참, 너무 충동적이잖아요!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 진아연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거친 숨을 내쉬면서 바로 휴대폰을 들었다.

박시준은 급히 진아연을 다잡고 말렸다. "지금 마이크한테 전화하려고? 그럴 필요 없어. 이런 일은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해."

"그럼 앞으로 이런 행위는 하지 말라고 말할게요."

"일은 이미 벌어졌고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무 소용 없어. 게다가 가끔 충동적인 행동은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아." 박시준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지운이 성격대로라면 아마 절대 부모님께 먼저 말하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더니 바로 기가 죽었다.

그녀는 돕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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