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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장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본 박시준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

위정의 오피스텔에는 아무도 없었다.

위정이 시은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박 대표님이 왜 여기 계세요?" 위정의 어머니가 어리둥절해 물었다. "박 대표님도 위정에게 혈액에 관한 걸 물으려고 왔어요?"

위정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진아연은 박시준이 화를 참지 못할까 다급히 그의 앞에 다가갔다.

"시준 씨, 진정해요!" 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저씨와 아줌마도 위정 선배가 어디 갔는지 몰라요. 제가 찾아볼 테니 시간을 좀 줘요."

박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동안 그가 조심스럽게 시은이를 돌봤기에 시은이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그녀의 상태가 겨우 호전되어 마침내 일반 사람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위정이 그런 그녀를 건드렸다.

그가 어떻게 감히 시은의 피를 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감히!

지성이 진아연의 아들이 아니라면 그가 이런 양심 없는 짓을 했겠는가!

"만약 시은이가 죽으면 그 자식을 함께 묻을 거야." 박시준은 또박또박 말을 뱉은 후 진아연을 밀쳤다.

그가 떠난 후 위정의 어머니는 혼비백산하며 진아연을 붙잡고 물었다. "뭐라고 하는 거야? 왜 시은이가 죽는데 우리 위정이를 함께 묻는다는 거야? 내 아들이 박 대표님의 돈을 받고 시은이를 돌보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아들을 시은이와 함께 묻는다는 거야!"

진아연은 위정의 어머니를 부축하며 멍하니 대답했다. "아줌마, 그 피가 시은의 것이라는 의심이 들어요."

"그래... 하지만 그건 시은이가 원해서 그런 걸 거야. 우리 아들은 절대 누굴 강요하고 그러지 않아. 위정이가 널 좋아해도 언제 한번 너한테 강요한 적이 없잖아, 널 힘들게 한 적도 없고! 넌 위정이를 잘 알잖아, 그 애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교양있는 남자야..."

"아줌마, 저도 위정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요. 하지만 그 피가 정말 시은이 것이라면 시은이의 건강이 위험해요. 위정 선배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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