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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장

두 사람의 전화기가 모두 꺼져 있었다.

헌혈한 그 고마운 사람이 시은이가 분명했다.

시은이는 지성에게 피 450 ml를 수혈했다.

성인 한 명이 한 번에 헌혈할 수 있는 혈액량은 300 ml인데, 헌혈하면 안 되는 시은이가 이미 일반 성인의 양을 초과해 헌혈했다.

그녀의 몸이 어떻게 견딜 수 있단 말인가?

두 사람이 동시에 휴대폰을 꺼놓았다는 것은 시은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말해준다. 위정이 책임을 지지 못하고 도망간 게 분명했다.

"시은 아가씨 경호원에게 전화할게요!" 홍 아줌마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박시준이 지성의 일로 지쳐 있지만 않았어도 홍 아줌마는 어젯밤 그에게 확인 전화를 했을 것이다.

그는 한 번도 시은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먼 길을 떠나도록 허락한 적이 없었는데,

경계심을 높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은이도 그녀에게 거짓말한 적이 없었다.

홍 아줌마는 긴장하며 자책했다. 시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녀는 경호원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얼마 안 돼 전화가 연결되었다.

"빨리 시은 아가씨를 집으로 모셔와요!" 홍 아줌마가 말했다. "시은 아가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둘 다 그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

경호원은 다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제가... 속은 것 같아요!"

"무슨 말이에요?!" 홍 아줌마는 당황하며 박시준을 곁눈질로 힐끔 보고 나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당황하지 말고 제대로 말해봐요.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기억이 안 나요. 전 지금 낯선 방 안에 있는데 시은 씨가 안 보여요... 누군가 절 기절시킨 것 같아요..." 경호원은 곧 방에서 걸어 나왔다. "위정이 절 기절시킨 게 분명해요. 기억을 잃기 전에 위정이 저한테 물 한 컵을 건넸던 게 기억나요..."

전화를 끊은 홍 아줌마가 울면서 박시준에게 말했다. "위정 씨가 경호원을 기절시켰대요. 위정 씨가 시은 아가씨를 데리고 도망간 게 분명해요."

박시준의 얼굴에 한기가 서렸다.

그는 위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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