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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부회장은 왕은지에게 사진을 보낸 후 오늘은 비밀통로에 계속 남아있기로 했다. 왕은지가 의외의 선물을 가져다 줄지 모르니까.

만약 왕은지가 올바른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면 아연을 바로 아웃시킬 예정이었다.

그녀가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도록.

약 30분 후 왕은지가 전화를 걸어왔다. "당신들이 시도했던 비밀번호 외에 나도 더 그럴듯한 숫자 조합이 생각나지 않아요. 하지만 적힌 걸 보니 장희원의 생일은 주민등록증에 있는 생일이더군요. 장희원의 진짜 생일은 주민등록증과 달라요. 진짜 생일 날짜로 바꿔서 하나씩 시도해 보세요."

"알겠습니다!"

두 시간 뒤...

딸깍 소리와 함께 금고 문이 열렸다.

왕은지의 추측이 맞았다. 장희원의 생일은 주민등록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일을 사용했어야 했다.

진준이 설정한 비밀번호의 앞 세 자리는 장희원의 생일이고 마지막 세 자리는 아연의 생일이었다.

정확한 비밀번호는 이 비밀통로에 있는 유일한 가족사진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것은 진준이 그들 모녀를 생각하던 마음과 보상이었던 것이다.

부회장과 왕은지는 그동안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금고가 열리는 것을 본 왕은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진준. 이 나쁜 자식! 나랑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 금고 비밀번호는 장희원과 진아연의 생일로 설정해?! 젠장, 그이가 죽지만 않았다면 기필코 한바탕 싸웠을 거예요!"

금고를 연 부회장은 흥분하여 손이 떨렸고 눈에서는 빛이 났다.

왕은지의 불평 따위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금고는 두 겹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밖은 암호식 자물쇠였고,

안은 열쇠 혹은 얼굴인식을 통해 열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열쇠는 비밀통로에 있었고 부회장과 다른 두 기술자는 그 위치를 알고 있었다.

부회장은 열쇠를 꺼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크나큰 금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다.

"씨X! 이게 뭐야?!" 부회장은 자기도 모르게 주먹으로 금고를 내리쳤고, 몰려오는 고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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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세리
애초에 지네꺼가 아닌데 염병이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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