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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1장

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조난을 바라보았다: "난 지금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 상태로 현이 따라 A국에 가서 뭐하라고? 현이 가족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조난: "현이 씨 가족들 시선이 뭐가 중요해, 현이 씨만 널 좋아하면 된 거지! 그리고 다시 말해서 현이 씨 따라서 A국에 가면 가족들이 자연스레 자리 안배해 주겠지."

서은준: "그건 더 싫어. 다른 사람한테 기대고 싶지 않아. 이미 충분히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그늘 밑에서 지냈고 다시는 똑같은 경험하고 싶지 않아."

"그럼 이대로 현이 씨를 포기하겠다는 거야? 현이 씨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데, 놓치면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서은준, 너 정말 바보 아니야?" 조난은 진지하게 얘기했다. "너희 어머니가 사실대로 알게 된다면 분명 현이 씨 좋다고 하실 거야. 현이 씨와 만난다면 적어도 20년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아니지! 20년도 겸손하게 얘기한 거고! 현이 씨와 결혼하면 남은 반평생은 더 이상 고생 안 해도 된다고! 내가 박시준에 관한 정보 확인해 봤는데 그 집 사람들 모두 비지니스 천재야, 집안을 떠나 한 명 한 명 개별적으로 분석해 봐도 다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이야."

"그러니까 더더욱 이런 상태로 현이와 함께 할 수 없어." 서은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회사에 투자한 사람도 현이 가족이잖아."

조난을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참, 돈 있는 사람들은 정말 무슨 돈이 그렇게 많냐! 20억이 누구 집 개이름도 아니고 참 아이러니해. 네 사업을 잘 이루고 싶으면 이 투자금으로 열심히 해서 사업 크게 이루어 낸 후 현이 씨랑 같이 A국에 가면 되잖아."

서은준: "이 투자금 현이 가족이 준 거 알게 된 이상 받을 수 없어. 지금 당장 엄태수한테 얘기해야 겠어, 계약 무효라고."

조난: "..."

같은 시각.

진지한은 배유정과 함께 해변가 의자에 누워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진지한의 휴대폰이 울렸다.

진지한은 발신자 번호가 엄태수인 것을 보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엄태수: "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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