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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0장

서은준: "날 좋아하는 건가?"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입을 열고 물었다. "대체 어디가?"

현이의 심장 박동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자, 잘 생겼잖아요."

서은준은 농담으로 들렸다. "거짓말."

현이: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서은준: "따라다니는 남자가 많았을 거 같은데. 나보다 잘 생긴 남자들도 많았을 거고."

현이: "아무튼! 사람들은 운명을 믿잖아요. 저희 둘도 운명적이라 생각해요."

서은준: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건가?"

현이: "아니, 지금 어머니를 A국에 모시기로 한 이야기부터 마무리 하셔야죠? 그리고..."

"됐어." 서은준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예전에도 물어봤지만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아고 했어."

현이: "아마 그런 곳에 돈을 쓸까봐 그런 건 아닐까요?"

예전에 자신을 키워준 분도 돈을 아끼기 위해 아플 때도 고통을 참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줄 용돈을 더 모으시기 위해서 말이다.

서은준: "돌려 말하는 방법은 모르는 건가."

"죄송해요. 전 그저...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사셨으면 해서 그래요. 돈 문제라면 걱정 안 하셔도 제가..." 현이는 고개를 숙였다.

서은준: "당신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당신 돈은 받지 않을 거야!"

현이는 실망해 하며 말했다. "저희가 서로를 알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까요?"

서은준: "전에 알던 사이라면 왜 나는 당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현이: "사람의 외모는 변해요."

서은준: "지금 농담해? 난 지금이나 어렸을 때나 비슷하다고."

현이: "..."

서은준은 차를 회사 문 앞까지 몰고 가다가 멈췄다.

서은준: "이제 그만 따라와! 선이라는 모르는 사람을 난 극혐해. 왜 여기에 왔는지 말할 수도 없는 사람은 내 쪽에서 거절이야!"

서은준이 말을 한 뒤, 건물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현이는 그의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매우 슬퍼보였다.

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

과거에 그녀와 서은준의 관계는 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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