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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5장

현이는 성호가 이 말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혹시 우리 대화 엿듣고 싶어서 그래요?" 현이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성호: "지금 무슨 생각 하시는 거예요! 이 밤중에 밖에서 쇼핑하겠다고 하니 제가 현이 씨 안전 지켜드려야죠!"

현이: "서은준도 멀쩡한 성인 남자인데 저 하나 못 지킬 것 같아서 그래요?"

성호: "서은준이 현이 씨에게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요?"

현이: "그런 사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어서 돌아가세요! 같이 나갔다 물건 좀 사고 저도 얼른 돌아갈 거예요."

현이는 성호를 옆으로 밀었다.

서은준은 두 사람이 얘기를 마친 것을 보고 성큼성큼 걸어가며 말했다: "친구 분이 시간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둘이서 같이 나가는 게 좋겠네!"

현이: "제 친구 시간 없어요! 요며칠 아주 바쁘다고 알려주려고, 저더러 귀찮게 하지 말라고 찾아온 거예요!"

서은준은 성호를 향해 바라보았다.

성호는 충격적인 표정으로 현이를 바라보았다, 늘 순하고 착했던 현이가 눈도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할 줄을 전혀 상상도 못했다.

박시준과 진아연이 딸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분명 많이 놀랄 것이다.

서은준: "나도 시간 없어. 사고싶은 거 있으면 혼자 가서 사!"

서은준은 현이가 거짓말하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뒤돌아서 집으로 들어갔다.

현이는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성호는 즉시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현이 씨, 그만 멍 때리세요! 밖에 모기도 많은데 우리 그만 호텔에 돌아가요!"

현이는 그를 원망하듯 말했다: "성호 씨, 어떻게 이렇게 집 아래서 기다릴 수 있어요? 조금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방금처럼 난감하진 않았을 거예요."

성호: "저는 두 분이 데이트 하러 가실 줄은 상상도 못했죠!"

"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밥 다 먹고 좀 나가서 걸으려는 것 뿐이였어요. 저도 이제 곧 귀국할 거고 그 사람이랑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현이가 해석하며 말했다.

성호는 현이가 진지하게 얘기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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