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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9장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기에 밖에는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 문 앞에 세워진 것을 보고 하인은 바로 정원 문으로 향해 걸어갔다.

"오늘 손님이 오신다는 얘기는 없었는데요!"

경호원도 따라서 문으로 걸어갔다.

택시였다.

택시 문이 열리고 아기의 울음소리에 경호원과 하인은 깜짝 놀랐다.

박시준의 집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 적은 아주 오랜 만이였다.

경호원은 곧바로 정원 문을 열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확인하러 나갔다.

하인은 바짝 그 뒤를 따랐다.

한 중년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택시에서 내렸다.

밖에 폭설이 내리고 있었기에 중년 여성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아기를 이불로 감싸주었다.

"누구시죠?" 너무 궁금했던 하인이 먼저 물었다. "혹시 우리 주인님 아시나요?"

아기를 안은 중년 여성은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혹시 여기가 박시준 씨 댁인가요? 저는 아이 데려다 주러 왔어요. 경비 아저씨가 택시 못 들어오게 했었는데 박시준 씨 댁의 아이라고 하니까 겨우 들여보내 줬어요."

경호원: "..."

하인: "..."

이 아기가 박시준 집 아이라고!?

박시준도 이미 노년기에 들어섰는데 이 나이에 밖에서 또 아이를 낳았다니.

정말 큰일이었다!

진아연은 분명 이혼하겠다고 난리 칠 것이다!

하인은 너무 놀라서 영혼이 집을 나간 채 부랴부랴 별장 안으로 달려갔다.

마침 박시준과 진아연 모두 집에 있었다... 하인은 이미 집에 곧 폭풍우가 몰아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인은 문을 열고 별장에 들어선 후, 비틀거리며 진아연 앞으로 다가갔다.

진아연은 손에 든 책을 내려놓고 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사모님, 밖에 어떤 여자 분이 아기를 안고 찾아왔는데, 대표님 아이라고 합니다..." 하인이 말을 마치자마자 진아연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

"사모님, 외투라도 걸치세요! 밖에 많이 추워요!" 하인은 진아연의 외투를 들고 그 뒤를 쫓아갔다.

윗층에 있던 박시준은 소리를 듣고 바로 내려왔다.

그가 1층에 도착했을 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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