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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6장

다음 날 아침.

아래층으로 내려온 진아연이 거실에 앉아 잡지를 읽고 있는 한이를 보자마자 그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왜 더 자지 않고?"

"잘 만큼 잤어요." 진지한이 잡지를 내려놓고 엄마를 바라보았다. "지성이는 요즘 일 하느라 열심인가 봐요? 제가 일어났을 때 지성이도 일어나 있더라고요. 회사가 아직 연휴 시작 전이라, 오늘 연휴 전 마지막 출근을 해야 한대요."

진아연이 주방을 흘끗 보며 물었다. "지성이는 나갔니?"

"네. 아침 들고 나갔어요." 진지한이 대답했다. "저렴한 차를 몰고 가던데, 출근용으로 일부러 산 차예요?"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민들의 일상을 느껴보고 싶대.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

"현이한테 옮았네요!" 진지한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그가 박시준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A국에서 사업을 하고있지 않지만, A국가에서 그의 명성은 박시준 못지않았다.

드림메이커의 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드림메이커의 자동차가 다녀간 곳이라면 모두 그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맞아! 이참에 서민들의 일상이 얼마나 고된지 느껴보게 하는 것도 괜찮지." 조금 배가 고파진 진아연이 아들에게 물었다. "아침 먹었니?"

"안 먹었어요." 진지한이 잡지를 책장에 올려놓은 뒤, 엄마와 함께 주방으로 향했다.

"이따가 엄마랑 같이 라엘이 결혼식장에 좀 가 보자." 별다른 일이 없어 보이는 아들에게 진아연이 먼저 말을 꺼냈다. "너희 아빤 오늘 일이 있으시대."

"알았어요." 진지한이 우유 잔을 들고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 "구정 이후에 바로 식을 올리게 할 생각이세요?"

진아연: "어젯밤에 라엘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라엘이는 하루빨리 식을 올리고 싶대. 라엘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하려고!"

진지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라엘이는 벌써 김세연과 혼인 신고를 마쳤고, 지금 그들은 이미 법적 부부였다.

"구정 이후에 B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조금 늦출 수 있니? 라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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