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이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다행히 소정 이모의 친척이 아니었다."무용 열심히 하세요. 훗날 미나 씨에게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 믿어요." 진지한이 정중하게 그녀를 거절했다.미나는 똑똑한 사람이었고, 진지한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바로 이해했다."지한 씨, 제 외모나 몸매가 마음에 안 드세요? 아니면 제 직업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거예요? 전 무용을 계속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나가 최후의 발악을 했다."결혼 때문에 하는 일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지한이 조언했다.잠시 후, 종업원이 커피 두 잔을 가져왔다.커피를 다 마신 후, 진지한이 시간을 확인하고는 커피값을 계산했다.두 사람이 교회에 들어갔을 때, 여소정과 진아연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즐겁게 웃고 있었다.교회로 돌아온 그들을 보자,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삽시에 멈추었다.이렇게 빨리 돌아오다니?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미나가 한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한이가 미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걸까? 진아연이 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여소정은 바로 알아보았다. 한이가 미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것이다.오는 길에 미나는 인터넷에서 한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기 때문이다.미나는 한이를 100% 마음에 들어 했다.심지어 여소정에게 한이를 위해서라면 무용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커피 다 마셨니?"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진아연이 먼저 말을 붙였다. "밖에 나가서 좀 걷다 올래?""엄마, 밖은 추워요." 진지한이 엄마의 말을 완곡히 거절했다.진아연이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미나를 바라보았다: "미나 씨, 이따가 우리랑 같이 식사해요!""말씀은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전 집에 가서 먹을게요." 미나가 정중하게 거절했다.소개팅이 잘되지 않은 이상, 함께 밥을 먹으면 어색하기만 할 것이다."가자, 데려다줄게." 여소정이 곧바로 미나를 데리고 교회를 나섰다.두 사람이 떠난 후, 진아연이 한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두 사람, 대화가
그녀는 은서가 데리고 온 사람이었다.오전에 오빠가 한이도 여자친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에 은서는 급히 운영 중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새로 영입한 신입 모델을 데리고 왔다.은서가 모델의 요구에 있어서 까다로워여자는 전형적인 미모는 물론 몸매도 좋고 나이도 많지 않았다."한이야, 얘는 소휘야. 우리 회사 새로 영입한 신입인데, 올해 19살이야." 은서는 웃으면서 한이에게 소개해 줬고진지한은 소휘를 힐끗 보더니 다시 박시준을 바라봤다.아빠가 고모한테 무조건 뭐라고 했을 거야. 아니면 고모가 갑자기 여자를 소개해 줄 리가 없지."소휘 씨, 안녕하세요." 한이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말을 돌렸다. "배도 고픈데, 저희 밥부터 먹어요!"박시준은 아들이 불만을 표하자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여소정이 소개해 준 여자와 다퉜었나?박시준은 몰래 휴대폰을 꺼내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물론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문자를 작성한 뒤 바로 진아연에게 보여줬다.그리고 진아연은 그가 탁자 밑에서 휴대폰으로 뭔가 하고 있을 때부터 주의하고 있었다.진아연은 그가 쓴 문자를 보고 바로 휴대폰으로 답해줬다. 마음에 들지 않은 거죠. 그리고 우리 아들, 눈이 얼마나 높은데, 저희 소개는 필요 없다고 했어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앞으로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두 사람 뭐해요!" 은서는 두 사람이 몰래 뭔가 주고받자 바로 이들에게 물었다.이에 진아연은 고개를 들어 웃으면서 답했다. "네 오빠가 왜 소정이는 오지 않았는지 물어서 말이야."은서는 그녀의 말에 잇따라 물었다. "그런데 소정 씨는 왜 오지 않았어요? 오전에 함께 있지 않았어요?""오늘 저녁에 온다고 했어. 우리 저녁도 같이 먹자!"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바로 물었다. "새로운 음식 메뉴 두 세트를 주문했는데,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보자.""네. 그런데 라엘도 올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왜 오지 않았어요?" 은서는 말하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제가 전화해 볼게요!"은서가 말을 마치기도
현이는 밥상 위의 요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이는 어찌 보면 현이가 먹은 제일 풍성한 밥상이었고맛본 요리는 과거 상상만으로 충분했던 요리였다.그리고 이외 그녀가 모르는 요리들도 수두룩했다.다행히 셰프가 옆에서 이들에게 일일이 소개해 줬다."현이야, 왜 안 먹어? 맛이 별로야?" 라엘은 동생이 먹지 않자 조용히 그녀한테 물었다."아니요.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이는 현재 실습 호스트이기 때문에 전처럼 음식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없었다.왜냐면 살이 찌면 안 되니까 말이다."하나씩 맛보면 되잖아. 그리고 괜찮은 건 먹고 별로인 건 바꾸면 돼." 라엘은 젓가락을 들고 다양한 요리들을 집어 동생의 접시에 올렸다."네."잠시 후 최은서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그녀는 직업 때문에 항상 양을 조절해야 했다."한이야, 지금 이 자리에 다른 사람도 없는데, 어떤 사람을 찾고 싶은지 말해봐. 예를 들어, 얼굴, 몸매, 학력, 집안 스펙, 나이, 성격, 어떤 부분에 어떤 요구가 있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최은서는 한이의 고모로써 한이에게 제일 어울리는 여자친구를 찾아주고 싶었다."정 어떤 사람과 만나야 할지 몰라도 괜찮아. 아직 젊으니까 굳이 성급할 필요 없어. 일단 호감이 가는 사람과 만나보면 앞으로 어떤 여자를 원하는지 알게 될 거야?" 성빈은 한이의 현황에 따라 제일 적절한 건의를 알렸다."저 연애하고 싶지 않아요." 한이는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다른 사람이 없다고?소휘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서아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한이는 두 사람이 이 자리에 없어도 이리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오로지 엄마한테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을 뿐이었다."뭐? 연애보다 바로 결혼해서 애를 갖고 싶은 거야?" 최은서는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고 한이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다.최은서는 연애보다 결혼을 원한다면 여자를 찾아 아이를 낳고 싶은 것뿐이라 생각했고이런 남자와 살면 생활에는 문
현이는 안전벨트를 매고 오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잠시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빠, 고모와 엄마도 도와주려고 그런 것뿐이에요. 화내지 마요.”진지한은 동생의 말에 방금까지 어두웠던 표정이 사라졌다. "아니야. 화난 게 아니야.""다행이네요." 현이는 그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고모가 데리고 온 여자분이 엄청 이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고모의 기준이 꽤 높네요."“서로 통하는 말이 없어.” 진지한은 동생과 말하는 게 방금 같은 자리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오빠, 아직 서로 얘기도 하지 않았잖아요!" 현이는 왠지 모르지만 갑자기 서은준이 떠올랐다.처음 서은준을 챙기던 날 그 또한 아무 말 하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다.서은준은 한이와 비슷한 성격이고 사람이 차마 말을 걸 수도 없을 정도로 차가운 태도를 내세웠다.물론 두 사람 모두 괜찮은 사람인 건 분명했다."오빠, 제가 알고 지냈던 친구가 있었는데, 오빠처럼 낯선 사람과 얘기하는 걸 싫어해요. 저도 그와 통하는 말이 없었지만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대화할 수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말도 하고 친해졌어요." 현이는 오빠가 부담 갖지 말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했다."현이야, 너도 내가 여자친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진지한은 담담하게 그녀한테 물었다."오빠가 원하면 찾고 원하지 않으면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오빠가 행복했으면 해요!" 현이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왜 엄마한테 그런 얘기 했어요?”"어제 엄마한테 나중에 아이가 있으면 엄마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었어. 나도 혹시 아이가 있으면 부모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했던 거야.""저도 공감해요. 그런데 부모님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를 가질 수 없잖아요!" 현이는 오빠의 생각이 신기했다. “아이한테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나도 알아."현재 진지한의 재산이라면 아이 한 명은 물론, 백 명도 문제없었다.오후, 최은서는
완전 닭살 돋아.물론 요즘 세대의 결혼 선물 디자인이 점점 세련된 것만큼은 사실이었다.그녀와 박시준이 결혼식을 올릴 때 결혼 선물을 준비했었지만너무 중요시하지 않았었다.왜냐면 이들을 도와줄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모든 준비는 두 사람이 해야 했다."여보, 문제없으면 지금 바로 주문할게." 박시준은 진아연이 말한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딸의 결혼식은 무조건 성대해야 하고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다른 사람들이 자기 딸을 중요시 여길 거라 생각했다.진아연은 그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네, 그럼 그렇게 하세요."저녁 식사 시간, 이들은 여전히 호텔에서 각종 메뉴를 맛봤다.다만 시은이의 가족과 소정이의 가족들이 찾아와서점심때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고연회장 테이블 3개를 꽉 채웠다.이에 여소정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떠들썩한 게 진짜 결혼식을 올리는 것 같네."하준기: "아이들이 많잖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리도 많고 했는데, 이제 다들 컸잖아."곁에서 듣고 있던 최은서는 말을 이었다. "맞아요. 라엘은 이제 곧 결혼하고 나중에 한이도 결혼하면 어린아이들도 곧 결혼하겠죠. 그럼 매일 결혼식에 가야 할 것 같아요. 하하!"성빈: "결혼식 다음은 보통 아이를 낳아 축하하지 않을까?""그렇네요!" 최은서는 말하면서 김세연을 힐끗 바라봤다.그리고 김세연이 심장 이식 수술 때문에 라엘과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성빈을 노려봤다.이 사람, 진짜 쓸데없는 말을 하네."왜 나를 그리 노려보는 거야?" 성빈은 그녀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라엘과 세연 씨가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잖아! 아이가 없으면 두 사람 함께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요즘 아이 없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다들 잘 살고 있잖아. 서로 좋아하면 문제없어.”라엘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저희가 아이를 낳을 수 있어도 저는 지금 원하지 않아요. 저는 그래도 한동안 더 놀고 싶어요!""일단 두 사람
그리고 아들이 동생을 위해 그만큼 해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뜻해서부모님으로서 박시준과 진아연은 내심 뿌듯했다."아빠, 엄마, 왜 아무 말 하지 않아요?!" 라엘은 골드 바에 이어 자동차까지 추가되는 결혼 선물에 어이가 없었고 스스로 오빠를 설득할 수 없자 부모님께 물었다."우리가 뭐라고 해야 하지?" 진아연은 웃으면서 라엘에게 말했다. “네 오빠가 그리 원한다면 그리해!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 즐거우면 됐잖아.”박시준: "네 엄마 말이 맞아. 그리고 이제 괜찮다며, 오빠가 이리 잘 대해주는데 기쁘지 않아?"라엘은 이들의 말에 울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결혼식을 올리는 거지, 자선 사업하는 게 아니잖아요...”박지성: "누나는 우리 집 공주님 중의 일원이잖아요. 이 정도는 당연한 거예요! 제가 아직 돈이 없어서 그렇지. 아니면 저도 무조건 뭐라도 할 생각이에요!"박지성의 말에 연회장 안은 순간 웃음소리가 넘쳤다."라엘아, 네 친오빠잖아.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 네가 오빠 돈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자기 아내한테 쓸 텐데 말이야. 하하!" 최은서는 농담으로 말을 던졌고화제는 다시 진지한이 연애하고 싶다는 얘기로 돌아왔다.어른들은 모두 이에 관심을 보였다."현이야, 오늘 출근하면 같이 방송국에 가도 돼?" 수현이는 조용히 현이한테 물었다. “나 아직 방송국에 가서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이에 현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바로 말을 이었다. "일단 선생님께 여쭤볼게. 괜찮다면 우리 함께 가자."수현: "그리 귀찮으면 됐어! 난 관리가 그리 엄한지 몰랐어!""하하! 나 아직 실습생이야. 나중에 정직원 되면 조금 당당해지지 않을까?" 현이는 말하면서 조해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반드시 정직원 될 수 있을 거야. 잘하고 있잖아!" 수현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난 네가 방송한 모든 회차를 놓치지 않았어.""리플레이로 보면 돼. 굳이 밤새우면서 보지 마." 현이는
"한이야, 너 술도 잘 마시잖아! 삼촌과 한잔하자!" 성빈은 너무 기쁜지 한이에게 다가가 술을 부어줬고한이는 거절할 수 없으니 바로 술을 받았다."김세연 씨가 수술하지 않았으면 무조건 함께 마셨을 텐데." 성빈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정신이 멀쩡했다. "그러니까 네가 함께 마셔 줘야지."한이: "삼촌, 두 잔 정도 마시는 건 괜찮은데, 더는 안 돼요. 지방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괜찮아요?""기억력이 왜 이리 좋은 거야? 네 고모가 평소 말려서 안 마셔. 그런데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성빈은 술잔을 들고 한이와 잔을 부딪쳤다. "그리고 가끔 마셔도 괜찮아. 내 몸은 내가 알고 있어.""한 잔만 드세요." 진아연은 급히 이들을 말렸다. "오늘 라엘이의 결혼식도 아니잖아요! 성빈 씨, 그만 마셔요! 누가 결혼하든, 자기 건강이 제일 중요하잖아요."최은서는 진아연의 말에 성빈을 비웃었다. "알코올 중독이에요. 술 마시고 싶어서 그런 거죠! 마시지 말라고 말리면 시무룩해져서 말이에요. 매일 한 두 잔씩 몰래 마시는 걸 알고 있어요! 하하!"성빈은 그녀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여보, 근데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했어?"최은서는 그를 노려보면서 말을 이었다. "말해도 소용없잖아요. 그래서 더는 말하기 귀찮아요.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나중에 혹시라도 당신이 죽기라도 한다면 당신 재산은 모두 저와 아들 거니까 그리 아세요. 그리고 나중에 당신 돈으로 살고 싶은 대로 살 거예요."성빈: "..."술 맛이 갑자기 없어졌다."그럼 그만할게. 그만 마실게." 성빈은 바로 잔을 내렸지만최은서는 바로 말을 이었다. "술 먹고 싶지 않아서 저러는 거라 생각하지 마요. 오늘 그래도 몇 잔 마셨으니 기분 좋아서 그만 마시는 거예요."성빈: "여보, 그만 말해. 앞으로 절대 몰래 마시지 않을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앞으로 마시고 싶으면 당신 앞에서 마실게."최은서: "..."방송국.경호원이 주차 공간에 차를 세
"현이 언니, 다들 이리 잘 대해줘요?" 소소는 웃으면서 현이한테 물었다."다들 괜찮은 사람이지." 현이는 혹시라도 이들이걱정할까 봐 힘든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다.이들은 복도에서 사진 몇 장 찍은 후 현이는 무대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평소 여기에서 대본 외우고 메이크업도 여기에서 해." 현이는 다른 동료들도 있기 때문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알렸다.수현은 다른 호스트가 대본을 외우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현이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현이야,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이제 갈게. 아직 출근 시간도 아닌데, 잠깐 쉬어." 수현은 현이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했고현이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면 또 나와야 해. 그냥 여기에서 대본 외워도 괜찮아. 집에 도착하면 알려줘.""그래.""수현아, 다음에 기회 되면 디자인할 때 나도 불러줘. 나도 궁금해!" 현이는 수현이가 업무하는 모습이 궁금했다."알았어! 그럼 다음에 연락할게."현이는 이들을 보낸 후출근 시간이 한참 남아 대본도 아직 출력되지 않았다는 생각에근처 밀크티 가게로 향했다.밀크티 가게는 전부터 인기가 많았고 현이는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렸다.그녀는 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가게에 자리가 없자계산을 마친 후, 바로 가게에서 나왔다.그녀는 주위 시끄럽고 복잡한 환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조이의 목소리라 생각했다.직업 특성상, 조이의 목소리는 일반인의 목소리보다 훨씬 듣기 좋았고발음과 리듬 또한 일반인보다 좋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현이는 소리를 따라 다가갔고곁에 있던 수진을 먼저 발견했다.그리고 수진의 곁에는 그녀의 생각대로 조이가 있었다.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치 커플처럼 나란히 서 있었다.조이는 밀크티 가게 앞에 줄 서 있었고 수진은 그의 옆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다만 이들은 현이를 보지 못했다.아무래도 현이가 어두운 곳에 서 있고 이들이 밝은 곳에 서있어 현이가 바로 찾을 수 있었던 거였다.현이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