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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2장

가은의 말에, 현이는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이성은 그녀에게 현실을 직시하라며, 자신은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나운서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전문적인 능력은 부단한 학습과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생각해 볼게! 아무리 생각해도 심사 위원 선생님께서 우리 이력서를 보시면 말문이 막히실 것 같거든."

"하하하! 적어도 신문방송학과의 50%가 지원할 거라면 믿어져? 어떻게 생각할지는 심사 위원 선생님의 몫이야. 지원한 학생 수가 그렇게 많은데, 선생님께서도 모든 사람을 다 기억하진 못하실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가은이 말했다. "기회는 스스로 잡는 거야. 우리 숙모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 우리 숙모는 대학교 1학년 때 방송국에서 인턴을 하셨어. 숙모는 미모도 출중하시고, 표준어도 잘 구사하시는 데다, 대담하기까지 하셨어. 그런데 숙모도 전문 지식은 많지 않으셨대... 숙모 때는 신문 방송학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이 이렇게 많지 않기도 했지만."

가은의 말은 현이의 마음을 또다시 흔들었다.

"하지만 들리는 말에, 보통 전공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사람 중에서 뽑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가은이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난 지원해 볼 거야."

"그래. 한번 해 보자! 뽑히지 않아도 손해 볼 것 없잖아."

"맞아! 우리 숙모께서 네가 정말 열심이라고 하시던데, 진행자가 되고 싶지 않아?"

현이가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내 목표야.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말은 졸업 후에는 바뀔 수도 있다는 뜻이야?"

현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모든 사람이 졸업 후에 전공 따라가는 건 아니잖아."

"그건 그래!"

두 사람은 학교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계산한 뒤, 빈 테이블을 찾아 앉아서 밥을 먹었다.

"지원 신청서 양식 있어? 없으면 내가 보내줄게." 가은이 웃으며 말했다. "선배한테 부탁하면 돼."

"좋아! 그럼 나야 고맙지!"

"뭘 이 정도 가지고.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 하자! 이따가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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