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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5장

침실 안의 인기척을 들은 비서가 곧바로 침실 문을 두드렸다.

라엘이가 방문을 열었다.

"대표님, 오늘은 좀 어떠세요? 배 안 고프세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물부터 먼저 드세요! 입술이 조금 부르트셨어요." 비서가 물병의 뚜껑을 열어 라엘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물병을 건네받은 라엘이가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대표님, 앞으로 백주는 다시는 마시지 마세요. 백주는 도수가 너무 높아서, 우리처럼 주량이 평범한 사람에겐 맞지 않아요. 어제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세요?" 비서가 물었다.

라엘이는 물을 반병 마신 다음 뚜껑을 닫았다.

위가 요동쳤다. 배가 너무 고팠다.

"먹을 거 좀 있어요? 너무 배고파요." 침실에서 나온 라엘이가 메뉴판을 찾아 음식을 주문하려 했다.

"대표님, 제가 아침에 죽을 사 왔어요. 식었는지 보고 올게요." 비서가 메뉴판을 그녀에게 건넨 뒤, 아침 식사의 온도를 확인하러 갔다. "대표님, 아직 따뜻해요."

"그럼, 죽부터 먹을래요!" 라엘이가 식탁으로 걸어가 숟가락을 들고 죽을 먹기 시작했다.

위의 불편함이 점차 완화되자, 라엘이는 갑자기 아까 비서가 그녀에게 했던 질문이 떠올랐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멍한 라엘이의 표정에 비서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대표님, 제가 휴대폰을 가져다 드릴 테니, 통화 기록을 확인해 보세요." 이 말과 동시에, 비서는 발걸음을 옮겨 침실에서 라엘이의 휴대폰을 가지고 왔다.

"통화 기록은 왜요?" 라엘이는 차분하게 다시 죽을 한 입 먹었다. 속은 한결 나아졌지만,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다.

앞으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술은 마실 때도 괴롭고, 마시고 난 다음에도 괴롭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보세요." 비서가 그녀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그녀가 전화기를 들어 잠금을 풀고 화면을 켰다.

통화 기록의 제일 위에 있는 김세연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라엘이가 멍하니 통화 기록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어젯밤에 건 전화인 데다, 통화 시간이 5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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