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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6장

교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김세연을 지켜보았다.

김세연이 현이 앞에 서 있었기에 사람들의 시선은 현이에게 향했다.

김세연이 왜 갑자기 현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거지?

현이의 책을 왜 집어 든 거지?

혹시, 그들은 서로를 알고 있는 걸까?

김세연이 곧 정신을 차렸다. 자신의 행동이 조금 당돌했다는 걸 깨달은 그는 곧 교과서를 높이 들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제가 교과서를 두고 와서요." 그러고는 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교과서를 써도 되지?"

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마친 그는 현이의 책을 손에 들고 성큼성큼 강단을 향해 걸어갔다.

"선생님, 제 책을 써도 돼요!" 대담한 여학생이 말했다.

김세연: "한 권이면 충분해요. 그럼 지금부터 수업을 시작할까요?"

현이 옆에 있던 친구가 낮은 소리로 현이에게 말했다. "너랑 김세연이 아는 사이인 줄 알았어."

현이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나도 교과를 꺼냈는데 왜 내 것은 빌리지 않은 거지?" 여학생이 유감스럽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현이: "마침 내 것이 눈에 들어왔겠지."

"오... 넌 운이 참 좋아. 김세연에게서 담담한 향수 냄새가 나... 좀 있으면 너의 책도 향긋해질 거야."

현이: "..."

김세연이 강단에서 수업할 때 아래에 있던 학생들이 몰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현이는 재미있다고 생각해 따라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 했다가 포기했다.

김세연이 가르치는 음악은 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이는 열심히 들었다.

김세연은 강의를 마친 후 옆에 있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가늘고 긴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움직이자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여학생들은 흥분하며 나지막하게 소리를 질렀다.

김세연의 일거수일투족은 그토록 우아했다.

현이는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조용히 지켜보며 동화 속 백마 탄 왕자가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곡이 끝난 후 김세연은 학생들에게 올라와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했다.

현이는 피아노를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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