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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0장

현이는 얼굴이 발그스름해졌다. 졸업 후의 일은 너무 멀었다.

박씨 가문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방송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T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거라면 그녀는 아마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택했을 것이다. 컴퓨터 공학이나 의학, 그리고 교사 같은 전공 말이다.

이제 그녀는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걸 선택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었다.

"현이야, 넌 아직 친척들을 뵌 적이 없지? 다들 널 보고 싶어 해. 그래서 네가 대학에 가기전에 집에서 파티를 하려고 해. 친척들을 다 불러서 널 보여주고 싶어." 진아연이 딸과 의논했다. "큰 오빠가 곧 B국에 돌아올 거야. 너만 괜찮다면 이번주 말에 모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네가 싫다면..."

"엄마, 그렇게 해요." 현이는 보름동안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자신이 박씨 가문의 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엄아 아빠와 오빠 언니에게서 일부 친척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하하, 무리하지는 마. 엄마는 널 강요하지 않을거야." 진아연이 소리 내 웃었다. "지금 안 만나도 설에 만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친척들이 널 너무 보고싶어 하긴 해. 매일 네 사진을 보내달라고 성화야."

"그럼 이번 주말에 봐요. 저도 친척들이 궁금해요." 현이가 웃으며 말했다.해보자!

"사실 우리는 친척이 별로 없어. 왕래가 잦은 사람들은 대부분 나랑 네 아빠 친구들이야." 진아연이 설명했다. "긴장할 필요 없단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다들 좋은 사람들이야."

"그래요, 안 두려워요."

현이와 대화를 나눈 후 진아연은 현장 배치 준비에 나섰다.

저녁이 되어 퇴근해 돌아온 라엘이는 엄마 아빠가 파티 음식을 의논하는 것을 보았다.

"파티해요?"

"그래. 현이가 돌아온 후 아직 축하 파티를 안 했잖아. 친척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축하할 예정이야." 진아연이 대답했다. "라엘아, 금요일을 비워 둬. 동생이랑 나가서 예쁜 드레스를 골라."

라엘이는 알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나한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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