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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8장

거실.

지성이가 아빠 곁에 앉아, 아빠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아빠, 아빠 곁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에요. 형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

"경험은 아빠 곁에서도 쌓을 수 있잖아?" 박시준이 반문했다.

박지성이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우선, 형 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다음에, 다시 아빠 곁에서 경험을 쌓을게요... 아빠, 전 정말 아빠를 사랑해요, 물론 엄마도 사랑하고요..."

"네가 너희 엄마를 사랑한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박시준의 말은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뜻이었다. "네가 나와 네 형에게는 한마디 말도 없이 형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봤니?"

박지성: "그건 엄마께도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박시준: "그 말은, 넌 우리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구나."

박시준: "아빠, 그런 말이 아니에요. 전 우선 형과 상의한 후에 두 분께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형은 제게 먼저 자동차 수리부터 배워보라고 했고요... 자동차 수리를 배우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형은 저를 받아주지 않았고, 우선 두 분과 이야기해 보라고 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지성이는 진작 아빠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다.

"넌 우리 곁에 남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거야. 네 형처럼 독립해서 우리와 떨어져 지내고 싶었겠지. 그럼, 우리가 네 일에 간섭할 수 없을 테니." 박시준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아들이 독립할 능력을 갖추기도 전에 이미 떠날 생각부터 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것은 그를 조금 슬프게 만들었다.

역시 아들보다는 딸이 나았다.

적어도 라엘이는 그들을 떠날 생각은 하지 않으니 말이다.

"아빠, 저도 당연히 아빠와 엄마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형이랑 같이 일하다가 영원히 드림 메이커에 남고 싶어진다 해도, 형에게 A국에 드림메이커의 계열사를 열어달라고 할 거예요! 전 절대 형처럼 B국에 정착하지 않을 거예요." 박지성이 그들 곁을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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