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는 얼굴형에 맞게 실리콘으로 만들어졌고 겉에는 색이 바래지 않는 페인트로 흉터의 모양을 그려냈다.아무도 그녀의 얼굴에 흉터가 가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할머니 외에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 적 없기 때문이다.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들의 첫 반응은 종종 놀라 질겁하곤 한다, 그리고 빠르게 시선을 뗀 후 다시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다.사모님 말에 따르면 그녀의 얼굴에 난 흉터는 보기만 해도 끔직하다, 누가 본다고 해도 다 역겨워할 것이다.그 누구도 끔찍한 흉터를 반복해서 쳐다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얼굴에 난 흉터때문에 그녀는 많은 억울한 일도 당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이 흉터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다.할머니가 그녀에게 나쁜 사람들이 그녀를 찾고 있다고, 그녀를 찾으면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그리하여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늘 이렇게 못생기게 분장을 하고 지내왔다, 사람들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듣는 것 외에 나쁜 사람들을 만난 적도 어떤 실질적인 피해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나쁜 사람들도 그녀의 얼굴에 난 흉터를 보면 놀라 도망칠 것이다.흉터를 떼어낸 후, 그녀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보며 마음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왼쪽 얼굴에 흉터를 붙이며 지냈기에 그녀의 왼쪽 얼굴은 오랜 시간 햇볕을 보지 못했다.이로 인해 그녀의 왼쪽 얼굴은 다른 쪽보다 피부가 더 하얬다.하지만 이로 인해 이목구비가 뚜렷한 그녀의 미모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수수는 아주 예쁜 여자아이였다, 사람들 속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모였다.그녀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진짜 모습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그녀에게 오랫동안 흉터를 떼지 말라고 했었다.할머니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가 재앙을 불러올까봐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까봐 늘 걱정했었다.이리저리 숨어다니는 것도 쉽지 않았다.게다가 할머니도 나이가 점점 드니 더 이상 전처럼 이곳저곳 떠돌아 다닐 수 없었다.그녀는 할머니의 마음을
몇몇 아이들이 거리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아이들의 얼굴에 비친 해맑은 미소와 들려오는 은방울같은 웃음소리에 그녀는 따라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쉽게 감동받고 함께 행복을 느낀다.누가 부르기라도 한듯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목도리를 둘러싸고 밖으로 나갔다.아이들과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도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그녀는 두 개의 눈사람을 만들었다. 하나는 좀 크게, 다른 하나는 좀 작게 만들었다."언니, 언니랑 엄마 만든 거야?" 한 여자아이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가 만든 눈사람을 보며 물었다.수수는 목도리로 얼굴을 둘러 가리고 있어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만 볼 수 있었다."이건 언니랑 언니 할머니야.""아... 그럼 큰 건 언니 할머니고 작은 건 언니야?"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물었다.수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큰 건 언니고 작은 게 언니 할머니야."할머니는 아프기 전에도 비교적 말랐고 체격이 작았다. 아픈 후로는 더 많이 야위였다.수수가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느껴졌다, 키도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수수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곧 할머니의 키를 훌쩍 따라잡았다.그녀가 하루하루 자라는 사이 할머니도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수수가 할머니를 지켜줬었다.아쉽게도 할머니는 그녀가 진정으로 어른이 되는 날까지 기다리진 못했다.저녁 여섯시 반.겨울밤은 차가운 안개층으로 뒤덮인 것마냥 쓸쓸한 고요함만 남았다.저녁을 사온 수수는 조심스레 서씨 가문에 들어섰다.본관의 대문은 닫혀있었다.이런 추운 겨울밤에 문을 열어놓는 집은 아주 드물 것이다.수수는 조금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조심스레 별관의 정원 문을 열었다.그녀는 어제처럼 1층 침실 옆의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렸다.잠시 후 별관의 문이 열렸다.그녀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바로 작은 발걸음으로 달려갔다."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본관 대문은 닫혀있었어요. 아무도 제가 이리로 오
수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집사를 찾아가 사정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다."어디 가려고?" 서은준이 그녀를 불렀다."집사 아저씨 찾으러 가려구요.""집사 아저씨 찾아서 무슨 소용 있겠어? 우리 아버지가 아저씨의 말을 들을 것 같아?" 서은준은 차갑게 말했다."그래도 어떤 말도 안하는 것보다 낫진 않을까요?" 수수는 여전히 집사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다.서은준은 그냥 그녀가 어떤 반응인지 보고싶었던 것 뿐인데, 그녀가 이렇게까지 긴장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아버지한테 내가 이미 설명했어." 서은준은 그녀가 어젯밤에 빗속에 뛰어든 장면을 떠올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어제처럼 뛰어나갈 것 같았다. "내가 사오라고 했다고 아버지한테 얘기했어."수수는 잠시 얼어붙었다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어요? 혹시 제 탓 하지는 않으셨어요?""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어. 그냥 내가 갈비찜 다 먹는 거 보고 가셨어.""네, 그럼 아까 도련님 일부러 아버지가 제게 벌을 내릴 거라고 하신 거예요? 도련님 정말 나쁘시네요. 전 좋은 마음으로 식사 챙겨드리는 건데 저한테 겁 주시고." 수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먼저 내가 때론 틀린 선택을 고집한다고 했잖아?" 서은준은 자신의 어떤 선택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틀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도련님은 틀린 적 없어요, 제가 틀렸어요." 수수는 그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은 점을 봐서 타협하며 말했다. "제가 사드린 약은 바르셨어요? 효과는 있어요?""무슨 잔소리가 그렇게 많아, 우리 엄마도 너처럼 질문이 많진 않은 것 같다." 서은준은 육전을 다 먹고 스프를 들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약국 직원분이 그 약 효과 없으면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어요." 수수는 그가 뭐라 하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은준은 고개를 떨구고 서운한 듯한 그녀의 표정을 표고 뭔가 마음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녀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평소에 집에서도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해?" 서은준 그녀가 황급히 서둘러 책가방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아무 책 하나 가져다 펼쳐보았다. "글자는 이쁘게 쓰네."칭찬을 받은 수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도련님, 저 문제 맞게 풀었나요?"서은준의 표정은 갑자기 그늘이 졌다.혹시 그가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가?그는 그녀의 책을 책가방에 넣어주고 주제를 바꿨다: "내일은 밥 안 사와도 괜찮아."수수는 잠시 얼어붙었다: "냉장고에 넣어둔 거 내일까지 충분하겠어요?""내일은 네가 와서 밥 해줘." 서은준이 말했다. "방금 아버지가 메시지 보냈는데, 내일 와이프랑 딸 데리고 여행 간대."수수는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잘됐네요! 도련님! 드디어 자유예요!""달라질 것 없어, 밖에 나갈 수 있다고 해도 나가기 귀찮아서 안 나갈 거야." 서은준은 교만하게 말했다."도련님, 혹시 밖에 너무 추워서 그래요? 사실 밖에 그렇게 춥지 않아요, 도련님이 옷을 너무 적게 입어서 그래요. 혹시 패딩 없어요?" 수수는 얇게 입고 있는 그를 보며 물었다. "아버지가 매달 생활비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좀 따뜻한 패딩이라도 하나 사 입으세요.""잔소리 그만해." 서은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으니까 너도 이제 그만 돌아가.""네." 수수는 책가방을 메고 쓰레기도 잊지 않고 챙겼다.문에 도착하려 할 때 수수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 내일 좀 늦게 와도 될까요? 저 내일 오전에 일이 있어서 빨리 마치고 올게요. 도련님 점심 식사는 늦지 않을 거에요, 약속할게요."서은준은 반사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내일 무슨 일인데'하고 묻도 싶었지만, 다시 그 말을 집어삼켰다.“알겠어.”그는 그녀가 빠르게 어둠 속에 뛰어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그녀의 뒷모습은 어둠 속에 사라졌다.그녀의 얼굴은 못생겼다, 몇 번이고 다시 봐도 못생긴 건 똑같았다.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아주 밝았다, 그가
"우리가 헛소리 믿을 것 같아? 돈을 갚던지, 아니면 그 쇼핑백 우리한테 줘!""아저씨, 이건 안돼요. 이건 제가 도련님한테 사준 거예요.... 아저씨, 저 지금 서씨 가문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모님이 월급 두 배로 주겠다고 했어요.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다 드릴게요." 수수는 쇼핑백을 몸 뒤로 숨기고 말했다. "제가 옷 산 돈은 도련님이 준 거예요. 정말 제 돈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에요.""서씨 가문 어느 도련님이 너같은 애를 쓰겠니? 네가 얼마나 못생겼는지 모르는 거야? 거짓말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남자는 그녀의 뒤로 가 그녀의 손에 있는 쇼핑백을 뺏어갔다."아저씨, 못 믿겠으면 계속 저를 미행해도 좋아요. 저 지금 당장 서씨 집안에 돌아갈 거거든요. 서 어르신께서 아들 하나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사모님이 새 도련님을 아주 싫어하세요. 그래서 제가 새 도련님을 모시고 있어요." 수수는 간절하게 부탁하며 말했다. "아저씨, 저 이 일 없으면 안돼요. 이 일까지 잃으면 아저씨들 돈 더 갚기 어려울 거예요.""수수야,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너한테 뭐 값진 거 남겨준 거 없니?" 남자는 악의를 품고 말했다. "서씨 집안에서 거의 십 년동안 일했는데 어떻게 돈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니? 전에 너한테 돈 빌려준 것도 너희 할머니가 서씨 집안에서 오랫동안 일한 거 보고 빌려준 건데... 이젠 할머니도 죽었고 못생긴 얼굴로 언제든 서씨 집안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우리가 공짜로 너한테 돈을 줄 수는 없잖니?"수수는 상대방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정말로 갚을 돈이 없었다."아저씨, 제게 한 달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잖아! 우리가 널 돈으로 바꿀 수도 없고! 네가 예쁘게 생겼으면 모를까 이 모습으로는 팔아도 누가 사는 사람도 없을 거야!" 남자는 정색하게 말하며 그녀의 책가방을 빼앗으려 했다. "뭐 가치있는 물건이 있나 한 번 보자!""없어요... 정말 가치있는 물
"누가 널 괴롭혔어?""괜찮아요." 수수는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쇼핑백에서 패딩을 꺼냈다."도련님, 남은 돈으로 도련님 패딩 하나 샀어요. 앞으로 밖에 나가실 때 이 패딩 입으세요!" 그녀는 그에게 옷을 건넸다. "도련님 돈으로 산 거니까 고맙다는 말은 할 필요 없어요.""누가 괴롭혔냐고 묻잖아!" 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패딩을 옆에 소파에 내팽개치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도련님, 제 사적인 일입니다. 일에 영향주는 일 없을 겁니다." 수수는 책가방을 벗어 신발장 옆에 놓으려고 했다."할머니 돌아가시고 너 지금 혼자잖아? 근데 알바랑 공부하는 것외에 무슨 사적인 일이 있다는 거야?" 서은준은 그녀의 책가방을 쳐다보며 말했다. "책가방이 오늘은 좀 더러워 보이네."이 한 마디는 꿋꿋이 버티고 있던 수수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다.그녀는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면서 말했다: "그 사람들이 할머니가 제게 남겨준 팔찌를 뺏아갔어요. 그건 할머니가 제게 남겨준 유품인데... 할머니가 그 팔찌 비싼 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그 팔찌 제게 아주 중요하거든요....""누가 팔찌를 뺏어갔는데?" 서은준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내려다보며 말했다. "누구한테 도둑이라도 맞은 거야?""아니에요." 수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그 사람들한테 빚을 졌는데 아직 못 갚았어요...""빚을 얼마나 졌는데? 어쩌다 빚을 지게 된 거야?""4백만 원 정도 빚이에요... 할머니가 아프실 때 약을 사야 해서 그 사람들한테 빌렸어요." 수수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애처롭게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 그 돈 갚을 수 있어요. 사모님께서 월급 두 배로 주신다고 했거든요. 도련님께서 저를 해고하시지만 않는다면 저 내년까지 다 갚을 수 있어요.""너한테 뺏어간 할머니 팔찌는 다시 네게 돌려줄 수 있을까?" 서은준은 그녀가 이런 이유 때문에 빚을 질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역
수수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기분이었다.그녀는 행복함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도련님, 감사해요! 도련님이랑 같이 수업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수업 하는 게 그렇게 좋아?" 서은준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녀의 얼굴을 빨갛게 달아올랐다, 눈빛도 예전의 광채를 되찾은 것 같았다."네!" 수수는 대답한 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도련님, 사실 전 수업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가고 싶은 거예요. 대학만 가면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고 취직을 해야 저를 먹여살릴 수 있으니까요.""밥 먹자." 서은준은 무거운 대화주제를 그만하고 싶었다.수수는 곧바로 부엌으로 가서 설거지를 했다."도련님, 제게 정말로 잘해주시네요." 수수는 밥을 먹다 감동을 받았는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저희 할머니 외에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서은준은 이해가 안갔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잘해줬다는 건데?""도련님은 제게 함께 수업할 기회를 주셨잖아요, 이렇게 같이 밥도 먹을 수 있게 해주셨구요. 전에 제게 같이 밥먹자고 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수수는 감동받은 점을 하나씩 얘기했다. "도련님, 비록 도련님이 차갑고 성격도 까다롭지만 도련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착해 보이지만 제 얼굴을 보고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제게 못생겼다고 하기도 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저처럼 용모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저같은 사람들은 밖에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집에만 박혀있으면 어떻게 생활할 수 있겠어요?"서은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널 무시하던 사람들 보란 듯이 잘 살아.""도련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도련님과 함께 수업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밖에서 과외 선생님께 수업 받는 거 엄청 비싸거든요."...오후에 과외 선생님이 별관에 도착했다.과외 선생님은 40대 정도 되보이는 중년
"도련님, 왜 내복을 입지 않으셨어요?" 수수는 빨개진 얼굴로 뒤돌아서서 말했다. "제가 바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얼른 일어나세요. 선생님께서 계속 기다리시게 할 순 없잖아요."10분 후, 수수는 서은준을 끌고 방안에서 나왔다.선생님은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모습을 모고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수수의 얼굴에 있는 흉터를 보고 다시 찌푸린 표정을 폈다."선생님, 우선 따로 얘기 좀 하시죠." 서은준이 선생님께 말했다.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은준을 따라 한 켠으로 갔다.15분 정도 후, 두 사람은 얘기를 마쳤다. 선생님은 눈살을 찌푸리며 수수의 앞으로 다가갔다."그럼 수업 시작하죠!"수수는 잠시 얼어붙었다 서은준은 바라보며 말했다: "도련님, 와서 수업 하셔야죠!""네가 수업해! 수업 끝나고 노트 나한테 주면 돼. 더 이상 쓸데없이 소리 말고 해. 선생님 수업료는 시간에 따라 계산하는 거니까." 서은준은 말을 마친 후, 길다란 몸으로 소파에 누운 후 휴대폰을 놀기 시작했다. "시끄러우니까 두 사람 다른 방에 가서 수업하세요."수수: "..."선생님: "수수 학생, 갑시다!"수수는 기분이 이상했지만 차마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수수는 선생님을 데리고 빈 객실로 향했다.테이블을 깨끗이 닦은 후 수수는 책가방에서 책을 꺼냈다."수수 학생, 어떤 과목들을 보충해야 하죠? 어느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한테 얘기해 주겠어요?" 선생님이 말했다.수수는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 "선생님, 방금 도련님과 얘기하셨잖아요? 도련님의 필요에 따라 수업하시면 됩니다. 제가 필기 잘해서 도련님께 드릴게요."선생님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도련님이 수수 학생한테 과외 잘해주라고 했어요, 신경 안써도 되요."수수: "..."선생님: "은준이가 월급 받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라고 했어요. 난 누구한테 과외해줘도 다 같아요. 월급만 제대로 주면 되요. 그리고 봐서 알겠지만 도련님 딱 봐도 공부할 그릇은 아니에요. 여기에 앉혀서 수업한다고 해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