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40장

Author: 젠모
"여보, 설마 라엘한테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니지?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난 그런 뜻이 아니라 매일 보는 아빠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박시준은 진아연이 라엘을 혼낼까 봐 걱정했다.

"무슨 생각 하세요! 딸도 이제 컸는데, 제가 그런 일로 뭐라고 하겠어요?" 진아연은 참지 못해 웃었다. "얼른 라엘이한테 휴대폰 줘요!"

박시준은 그래도 걱정인지 계속해 물었다. "라엘에게 뭐라고 할 거야?"

"그냥 아빠를 조금 더 챙겨주라고 말할 거예요. 왜요? 제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돼요?"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되지. 당연히 할 수 있지. 역시 당신밖에 없어." 박시준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라엘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건네줬고 곁에 서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라엘아, 오늘 재밌게 놀았어?" 진아연은 미소를 보이며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고

라엘도 신나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재밌어요! 엄마, 너무 재밌어요! 여기 너무 이뻐요! 방금 세연 삼촌이 스키 타고 드론을 따라 갔는데. 너무 멋있어요! 세연 삼촌, 너무 멋있어요!"

라엘은 휴대폰을 들고 여기저기 뛰기 시작했고

진아연은 흔들리는 화면으로 딸의 흥분한 상태를 느껴졌다.

"라엘아, 아빠가 오늘 왜 함께 갔는지 알아?" 진아연은 딸이 조금 진정되자 계속해 말을 이었다. "오늘 출근해야 하는데, 날씨도 추운데 네가 세연 삼촌 촬영하는데 가서 혹시라도 추울까 봐 함께 간 거야. 세연 삼촌만 생각하고 아빠 생각 안하면 안 돼!”

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아버지를 힐끗 바라봤다.

"아빠에게도 잘해줘. 알았지? 네 아빠는 말이야. 마음이 약해서 우리의 보살핌이 필요해. 계속 우리만 보살피고 있는 아빠인데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진아연은 계속해 딸을 교육했고

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계속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이리 와요!" 이때 라엘이 갑자기 박시준을 불렀고

박시준은 딸의 말에 바로 다가왔다.

"아빠, 잠깐 할 얘기 있어요." 라엘은 박시준의 손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를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1장

    여소정: "먹어봤지! 오래 전에 먹어봐서 지금 맛이 잘 기억나지 않아."최은서: "성빈 씨가 저번에 엄청 많이 샀어요. 조금 있다가 우리 집에서 가져가세요.""아니, 그건 성빈 씨가 은서 씨 위해서 산 거 아니에요? 제가 그걸 가져가서 뭐해요." 여소정이 웃으며 말했다."소정 씨, 괜찮습니다. 가져가세요. 전 다시 가서 사면 되죠." 성빈은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피부에도 좋을 거예요."여소정: "제 피부는 좋은 걸요! 늦게 자는 습관을 고치니깐 피부가 엄청 좋아졌어요.""그럼 준기한테라도 줘요." 성빈은 집에 너무 많이 있다고 생각했고 최은서의 식욕은 조만간 원숭이 뇌까지 먹을 기세였다."아니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여소정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도와주기로 했다."근데 그건 여자한테 좋은 거 아니에요? 준기 씨가 많이 먹으면 안 좋지 않을까요?" 최은서가 물었다."에?! 그게… 그 여자한테 좋은 거였어요?" 여소정은 놀랐다."그러니깐 성빈 씨가 그렇게 많이 사온 거군요? 제가 약을 먹는 걸 싫어하니깐… 음식이라도 먹으라구…" 최은서는 이 말을 하면서 마음이 뭔가 몽글몽글 해졌다."음식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남자가 먹어도 돼요. 저도 아침에 먹었는 걸요." 성빈은 여전히 무심한 말투로 대답했다.그리고 그때, 시은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은서, 무슨 일 있어?""시은 씨, 그게… 제가 좀 생리가 불규칙해서요. 이번 달도 안 하고…" 최은서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결혼식만 끝나면 병원가서 검진 받을 거예요.""아… 설마 임신한 건 아니고?" 시은이가 천천히 말했다. "임신하면 생리도 안하는데."최은서: "어… 음…"성빈 역시 식사를 멈추고 고개를 돌려 최은서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여소정과 진아연 역시 최은서를 동시에 바라보았다."다, 다들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저, 저도 잘 몰라요…" 최은서는 얼굴이 빨개졌고 당황한 마음에 샴페인 잔을 집어들었다.성빈은 바로 그녀의 손에서 술잔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2장

    "지민아, 앞으로 남자 친구 찾을 때 저런 남자 찾아야 해." 여소정은 자신의 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진아연: "소정아, 지민이는 아직 어려. 지금 말해서 뭐해.""휴! 그건 그래. 우리 지민이는 언제 크려나. 먹고 놀고 자는 것 밖에 모르네." 여소정은 딸의 작은 머리를 만지며, 입에 음식물이 묻은 것을 닦아주며 말했다."아직 어리니깐 그러지. 그래도 지민이는 엄청 순한 거야." 진아연은 그녀에게 말했다."지성이는 어땠어? 어리광이 많았어?" 여소정은 그녀의 부러운 눈빛을 받으며 말했다. "지성이도 엄청 순한데?!""지성이가 그랬다는 건 아니야. 아이들 있는 장소에 가면 투정부리는 아이들 많잖아?""아, 그렇긴 하지! 만약 네 아이들이 그랬다면 몽둥이로 다리를 분질러 놓을 거야." 여소정은 웃으며 말했다. "어휴, 그런 아이들한테 하루 종일 시달릴 거 생각하니 벌써 힘 빠지네. 우리 지민이 두 살때 약간 그러길래 아주 혼쭐을 내줬지.""진짜 한번 울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니깐." 진아연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준기 씨 처음에 보면 되게 차갑고 나쁜 남자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엄청 착하신 거 같아.""그것도 날 만나고 나서 바뀐 거야.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여소정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이렇게 육아 만렙인 날 왜 출판사에서는 찾아주지 않는 거지?! 엄청 잘 쓸 수 있는데. 나 아니면 . 뭐 이런 거.""하하하, 좋은 생각인데. 만약에 네가 쓰겠다면 내가 투자할게." 진아연이 말했다."농담이야! 귀차니즘인 내가 책은 무슨. 아빠도 이미 날 포기했어. 내가 경영하다가나는 파산할까봐 얼마 전에 전문 경영인을 고용했지 뭐야? 아무튼 그래서 지금 엄청 편하긴 해." 여소정은 당당하게 말했다."나도 마찬가지야. 이번에 새로운 부대표가 온 뒤로 나도 많이 편해졌어. 덕분에 나도 조금 쉴 수 있어." 진아연은 여소정과 달리 귀찮은 것보다 연말에 일이 너무 많았다.일도 중요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3장

    강해는 그녀에게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 "배고프네요. 주문하시죠.""밥 먹을 기분이 아니네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시죠!" 우준미는 메뉴판을 다시 밀어내며 말했다. "누가 절 찾고 있다고 하셨죠. 누구죠?"강해는 그녀가 거절한 메뉴판을 다시 받아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 몇 가지를 주문한 뒤, 직원에게 메뉴판을 건넸다.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강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우준미에게 물 한 잔을 따라줬다."우 비서님, 그건 제가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폭로되었는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우준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그저 침착하게 그를 바라보았다.폭로?그녀는 자신의 신분이 폭로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손목에 흉터. 드물죠." 강해는 말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찾는 사람... 엄청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계세요."우준미는 그의 말을 듣더니 테이블 위에 있던 왼손을 바로 숨겼다."어젯밤 팔찌를 풀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겁니다." 강해는 당황해 하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더욱더 확신했다."손목에 흉터... 저만 있는 게 아니에요. 대체 당신이 말한 그 사람이 절 왜 찾고 있는 거죠?" 우준미는 부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것 이외에도 강해가 어떤 정보를 알고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우 비서님, 틀림없이 당신이라고 생각하니 제가 이렇게 마주보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전 당신과 친하지 않으니 얼마든지 당신을 그 사람에게 팔아넘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존재를 들키기 싫다면 제 요구 조건을 들어주셔야 합니다.""강해 씨, 그러니깐 당신 말은... 흉터가 있는 사람을 찾고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떻게 생긴지 아직 모른다는 거죠?" 우준미는 그의 말에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준미 씨, 내가 말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 생각합니까. 당신을 찾으라고 부탁한 사람이 박시준과 진아연 씨가 아니더라도. 이 일은 분명 그 두 사람과 연관있습니다. 당신은 박시준 씨의 비서로 지원했죠. 돈이 아니라 다른 목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4장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요. 전 당신과 결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우준미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상대가 당신이 아니더라도 전 비혼주의자라 결혼은 아무하고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못 믿겠다면 대표님한테 물어보시던가요.""결혼은 왜 하기 싫은 거죠?" 강해가 물었다."글쎄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듯이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있는 거죠." 우준미는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만약 A국에서 결혼한다면 부모님께서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강해는 웃으며 말했다. "결혼을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결혼이 뭐 쉬운 것도 아니고요. 그저 전 준미 씨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몸매도… 역시.""재수 없어…" 우준미는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했다.그 말이 들렸는지 강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렇게 제가 싫은가요?"우준미: "전 당신에 대해서 잘 몰라요. 더군다나 전 비혼주의자입니다. 결혼도 남자도 관심 밖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강압적으로 군다면 짜증이 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당신은 절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근데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우 비서님, 제가 무섭지도 않으십니까?" 강해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났다.그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우준미에게 아주 신사적으로 굴었다 생각했다."제가 당신을 무서워할 거라는 말인가요?" 우준미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제 외모와 몸매가 마음에 드신다면서요. 그럼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강해는 그녀의 말에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준미 씨, 이런 귀여운 모습이 있을 줄은 생각 이외입니다. 점점 당신이 좋아지는군요."그의 말에 우준미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왜 아무 말이 없는 거죠? 왜요. 말을 하면 제가 당신을 더 마음에 들어할까봐 그럽니까?" 강해는 말하며 그녀의 오른손을 살포시 잡았다.우준미는 마치 뱀에 물린 것처럼 바로 손을 빼냈다."방금 제 여자친구 한다면서요? 손 정도는 잡아도 되지 않나요?" 한해는 미소를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5장

    "그럼 구정에 저랑 같이 집에 가시죠!" 강해는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걱정말아요. 제가 준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습니다."우준미는 그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다음날, 오전.진아연은 회사에 도착한 뒤, 내선 번호로 우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불렀다.우준미는 바로 진아연의 사무실에 들어왔다.진아연은 작은 종이 봉투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어제 결혼식 리허설 있을 때, 결혼 답례품으로 받아왔어요. 가져요."우준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 대표님, 감사합니다. 근데… 누구의 결혼 답례품인가요?""제 남편의 여동생이요. ST그룹의 재무부장이랑 결혼한답니다." 진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와, 정말 좋은 일이네요.""네." 진아연은 그녀의 목에 있는 붉은 자국을 흘끗 보더니 말했다. "근데 목이 왜 그래요? 알러지라도 있나요?"우준미의 피부는 새하얗고 그래서 그런지 자국이 더욱더 잘 보였다.우준미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뻗어 목을 가리며 말했다. "벌레에 물렸어요. 지금 사는 곳이 좀 환경이 별로라서요.""어머나, 그럼 이사를 가야죠! 돈이 부족하다면 말해요. 미리 월급을 보낼게요!" 진아연이 말했다. "여자에게 환경은 아주 중요하다구요.""진 대표님, 신경써주셔서 감사하지만 괜찮습니다. 이 집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곧… 집도 옮길 거 같구요." 우준미는 정중하게 그녀의 호의를 거절했다. "… 다른 일이 없으시다면 전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답례품 정말 감사합니다.""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알겠습니다." 우준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진아연의 사무실에서 나왔다.사무실에서 나온 우준미는 바로 화장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어젯밤. 강해는 밤새 그녀를 괴롭혔다.그녀는 밤새 너무 수치스러웠다.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가족들은 분명 그녀가 A국에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도 그녀의 가족은 강제로 돌려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6장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이력서 봐서 알잖아?" 진아연은 엘레베이터 문 앞에 서서 말했다. "빨리 갈게. 만나서 이야기해.""알았어. 운전 조심하고. 눈 엄청 내리니깐!" 마이크는 공항 게이트 입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A국은 전반적으로 B국보다 따뜻했다.그래서 마이크는 하나도 춥지 않았다.40분 뒤, 진아연이 공항에 도착했고 마이크와 만났다."왜 내가 너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는지 알아?" 마이크는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으며 말했다.진아연은 차 옆에 가만히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이 캐리어 때문에?""맞아! 이 캐리어 하나가 전부 아이들 선물이거든. 그래서 네 차에 바로 싣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완벽하지?" 마이크는 트렁크 문을 닫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가만히 얼굴을 쳐다보았다. "살 쪘네."진아연: "..."진아연 역시 자신이 살이 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작 1kg가 쪘을 뿐인데 이렇게 티가 난다는 건가?그녀는 매일 거울을 보았지만 그렇게 많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너 진짜 못 됐다?" 진아연은 손을 뻗어 팔을 꼬집고 싶었지만 옷을 두텁게 입어서 꼬집을 수 없었다."왜? 사실대로 말한 건데? 살 찌니깐 더 예쁘고 좋네!" 마이크는 그녀를 부축이며 뒷좌석에 앉혔다. "운전은 내가 할테니깐 편하게 쉬세요. 대표님."진아연은 그의 능청스러움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점심 아직인데! 넌 먹었어?""아직! 회사 근처에 가서 밥 먹지 뭐. 네 새 비서도 부르고." 마이크는 뒷좌석 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으며 말했다.차가 출발하자 진아연은 휴대폰을 꺼내 우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준미 씨, 점심 아직이죠? 아직이면 조금 기다려요. 제 절친이 준미 씨에게 점심 대접하고 싶다고 하네요."우준미는 약간 당황했다. "네? 대표님 절친 분께서 제게 왜…?""하하하! 진명그룹 창립자 중 한 명이에요. 제가 새로운 비서를 구했다니깐 보고 싶다고 하네요." 진아연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우준미가 대답했다. "그럼 회사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7장

    "마이크, 넌 아직 네가 어리다고 생각하는 거야? 시준 씨보다 조금 어릴 뿐이야."신나게 웃던 마이크가 순식간에 정색했다."얼굴은 좀 어려보이겠지만 네 건강 상태 역시 시준 씨만큼 좋지 않거든!" 진아연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그 말에 마이크는 바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30분 뒤, 두 사람은 식당에 먼저 와있는 우준미와 만나게 되었다.직원이 접시를 가져왔고 진아연은 젓가락을 들며 말했다. "배고프죠? 얼른 먹어요!"마이크는 주스를 진아연에게 한 잔 따라준 뒤, 우준미에게 물었다. "우 비서님도 주스 마시겠어요?"우준미는 마이크가 참 예의바르다고 생각했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다만 진아연에게는 주스를 마시겠냐는 말을 묻지도 않고 따라주긴 했지만 말이다.물론 둘의 사이는 그녀보다 가깝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우 비서님, 일은 어떠세요?" 마이크가 물었다. "연말, 연초 딱 이때 들어오셔서 아직 일이 익숙치도 않은데 힘드시죠.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실 거예요."우준미: "괜찮습니다. 진 대표님께서 저를 많이 챙겨주시기도 하고, 동료들도 다 좋습니다.""다행이네요. 아, 부모님께서 차를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마이크는 화제를 돌렸다. "혹시 어떤 찻잎이 좋은지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진아연은 마이크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차라도 사게?""성빈 씨가 차를 좋아하잖아. 결혼 선물로 줄 생각이야!" 마이크는 주스 한 모금을 마신 뒤 말했다. "결혼 선물로 괜찮을까요?"우준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Y국에서 조그맣게 판매하고 있어서요. 만약 구매하신다면 통관이나 이런 거 때문에 꽤 오래 걸리실 수도 있으세요.""괜찮습니다! 좋은 찻잎이 있으면 추천해서 보내주시라고 부탁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진명그룹 앞으로 바로 보내면 됩니다." 마이크가 말했다. "아주 비싸고 좋은 걸로 부탁할게요."진아연: "왜 이렇게 네 마음대로야? 그런 부탁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몰라?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448장

    진아연의 얼굴이 빨개졌다."비혼주의라고 했어.""성빈 씨도 예전에 비혼주의자였던 거 몰라? 근데 봐! 아이까지 가졌어." 마이크는 그녀를 놀리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그렇다고 하면 다 믿지?! 진짜 자신의 짝이면 철로 만든 나무에서도 꽃이 피어난다고 했어."진아연: "알았어. 근데 준미 씨가 남자친구가 있다 한들… 네가 왜 그렇게 흥분하는데? 직원들 프라이버시에 간섭하고 싶지 않아."마이크: "내가 흥분한다고? 난 그냥 지금 네가 너무 바보 같아서 하는 소리야."진아연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그만 해. 아무 일도 아닌 거 가지고 실랑이 벌이고 싶지 않아. 그냥 상대방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고 생각해. 굳이 그걸 밝혀내서 뭘 할 건데."마이크: "그냥 너랑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런거지. 내가 뭐 준미 씨 앞에서 말한 거야?""그런 말을 준미 씨 앞에서 한다면! 내가 네 입을 막고도 남았을 거야.""푸하하! 그래. 이래봐도 예의있는 사람이라고. 하암, 돌아가서 한숨 자고 저녁에 성빈 씨랑 은서 씨 만나러 가야겠다.""은서 씨가 어제 병원에서 검사 받고 수치가 좀 낮아서 쉬고 있을 거야. 결혼식 예정에 지장이 없어야할 텐데. 나도 저녁에 은서 씨를 보러 가봐야겠다." 진아연이 말했다."뭐 심각한 건 아니지?" 마이크는 성빈이 어젯밤 그룹톡에서 결혼 축의금을 보내는 것을 보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응, 괜찮을 거야. 원래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은 조심해야해. 은서 씨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해서. 성빈 씨 역시 어쩔 수 없어 하긴 해. 성빈 씨 부모님께서도 결혼보다는 아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구." 진아연이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은서 씨가 그러고 싶지 않다면 은서 씨 생각대로 해야지.""아연아, 근데 솔직히 말하는 건데. 최은서 씨 성격 안 좋은 거 같아." 마이크가 말했다. "성빈 씨가 예전에 얼마나 속앓이를 하던지.""속앓이? 톡에서 그런 말까지 했어? 나도 초대해줘." 진아연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Latest chapter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