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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3장

최은서: 저도 알죠. 그런데 검사는 싫어요. 매번 검사하면 자잘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진아연: 자잘한 병들은 다들 앓고 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으면 돼요.

최은서: 생리 끝나면 검진받아볼 생각이에요. 결혼 때 생리 오면 너무 민망할 것 같아요.

진아연: 괜찮아요. 너무 부담 갖지 마요. 임신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여자들도 많아요!

최은서: 네. 성빈 씨는 내일부터 휴가 내고 곁에 있을 생각이에요. 사실 저를 엄청 챙겨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제가 종종 화를 내지만, 저와 다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나중에 성빈 씨가 없으면 누가 저를 아껴줄지 걱정이네요.

진아연: ...

최은서: 이런 말을 들으면 화낼까 봐 감히 앞에서 얘기하지도 못해요. 가끔 화낸 것도 그가 갑자기 떠나 저 혼자 남으면 어떻게 지내야 하지라는 생각에 그런 거예요.

진아연: 은서 씨,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요.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기도 아까운데, 그런 안 좋은 생각을 하면 사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최은서: 저도 얘기할 사람이 언니밖에 없어서 얘기한 것뿐이에요. 그래도 얘기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진아연: 지성이와 라엘도 곧 겨울 방학이니깐 나중에 시간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갈게요.

최은서: 좋아요! 그럼 저희 리허설 때 같이 오세요!

진아연: 알았어.

이틀 뒤.

박시준과 비서는 저녁 식사에 진아연과 우준미를 초대했다.

강해는 박시준의 비서로 이틀 밖에 일하지 않았지만, 박시준이 말한 일들은 거의 모두 잘 처리할 수 있었고

이런 근무태도를 유지한다면 정규직은 문제없었다.

웨이터는 이들이 착석하자 예약한 요리를 내왔고

강해는 낮은 목소리로 박시준에게 물었다. "대표님, 주스 드실 거예요? 아니면 우유 드실 거예요?"

박시준: "내가 알아서 마실게."

강해는 고개를 돌려 진아연을 보면서 물었다. "진 대표님, 주스 드실 거예요? 아니면 우유 드실 거예요?"

"준미 씨한테 물어보세요! 저도 알아서 마실게요." 진아연은 웃으면서 답했다.

"강 비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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