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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3장

최은서: "..."

"성빈 씨, 리허설하지 않으면 결혼식 날 허둥댈까 걱정되는 거죠?"진아연이 웃으며 위로했다. "은서가 결혼식 3일 전부터 쉰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때 매일 리허설해도 돼요."

최은서가 말을 이었다. "저렇게 급해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급한 건지, 제가 휴가나면 리허설해도 된다고 했는데 자꾸 저러네요."

성빈: "은서야, 나 처음 결혼하는 거라서 조금 긴장해서 그래.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혼자만 처음 결혼해요? 나도 처음인데 난 왜 긴장하지 않아요?"최은서가 말했다.

"넌 어리잖아. 나이가 어리면 다 좀 무모해."성빈이 자기 견해를 말했다.

"무모하다고요?"최은서가 가는 눈썹을 찌푸렸다. "욕이죠?"

"아니야, 내가 왜 욕을 해? 나이가 어리니 두려울 게 없다는 말이지."말을 하던 성빈은 진아연의 비서가 떠올랐다. "아연 씨 비서가 바로 좋은 예잖아. 올해 여름에 갓 졸업한 대학생인데 감히 ST 그룹에 이력서를 지원했어. 간이 얼마나 큰지 봐봐. 요구사항에 분명 적어도 3년 이상 경력이 필요하다고 적었는데 그 요구를 아예 무시한 거잖아."

최은서는 휴대폰을 들고 ‘무모’라는 단어의 뜻을 검색했다. "덜렁댄다는 뜻인데?"

성빈은 멍해있다가 그녀의 휴대폰을 가로채고 화면을 보았다.

"여보, 잘 봐, 여기 뒤에 내용이 더 있잖아."성빈이 느긋하게 설명했다. "덜렁댄다는 말 외에도..."

성빈은 아직 취하지 않았기에 뒤에 있는 말을 뱉을 수 없었다.

"무례한, 무심한..." 최은서는 화면에 있는 ‘무모’를 읽은 후 휴대폰을 낚아챘다.

"두 사람 결혼한다니까 컨디션이 안 좋은가 봐요."진아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은서 씨, 성빈 씨가 욕한 게 절대 아니에요.

"요즘 우리 둘이 자주 다툰다는 걸 나도 느꼈어요. 설이 지난 후부터 우리 둘 다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최은서는 그녀와 성빈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확신했다.

성빈은 예전처럼 그녀를 감싸주지도 않고 의심만 늘어갔다.

그녀도 예전보다 더 쉽게 화를 냈다. 그가 조금만 잘못해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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