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라는 말에 자리에 있는 남자들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은서 씨, 우릴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하나 봐요."하준기가 어색하게 웃었다.그러자 최은서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다들 결혼해서 애들 학교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여소정은 크게 웃으며 물었다. "생리가 보통 정확해요? 저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생리가 불규칙적이었어요.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고 음식 습관도 안 좋았거든요. 의사를 찾아가도 별 소용없었어요. 약 먹고 조절해도 한두 달이 지나면 또 흐트러지더라고요."최은서는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은 듯 했다. "나는 시간은 정확한데 다른 게 좀 정상적이지 않아요... 늘 정상은 아니었죠. 적게 먹어서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양도 아주 적어요... 의사를 찾아가 봐도 별 소용 없었어요.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난 많이 못 먹어요. 조금만 과식해도 살이 찌는데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어요. 몇몇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생리가 불규칙적이라고 그래서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하준기, 박시준: "..."왜 갑자기 화제가 이렇게 됐지?그들은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성빈은 오히려 조금 흥분하며 말했다. "아연 씨, 이러면 몸에 안 좋은 거 아니에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몸조리를 잘하지 않으면 빨리 늙을 거라고 하던데...:""언제 온라인으로 찾아왔어요? 인터넷에선 내가 죽을 거라고도 했어요."최은서가 쏘아붙였다."성빈 씨, 걱정하지 말아요. 은서 씨가 의사를 찾아가 본 적이 있다잖아요. 검사 결과에 문제없으면 상관없어요."진아연이 위로했다. "모델들은 식사 문제로 몇 달씩 생리를 안 하기도 해요.""맞아요! 제가 그렇게 말했는데 안 믿더라고요. 내가 아이를 낳아주지 못할까 늘 노심초사해요."최은서가 추측했다.성빈: "은서야, 난 너의 건강을 걱정하는 거지, 아이랑 상관이 없어.""난 건강하다니까요, 어딜 봐서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두 사람은 또 싸우기 시작했다."뭘 이런 걸 갖고 싸워요?"하준기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서 씨 휴가 때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다 큰 남자가 여자의 생리를 조절하는 약을 훔쳐먹었으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어쩐지 그 싸움 후에 당신이 빨리 나를 달랜다 했더니 내 약을 훔쳐 먹어서 그런 거였군요."최은서는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고 코끝이 찡해나며 그에 대한 불만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은서야, 난 정말 너의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 거지 아이를 낳는 거랑 상관이 없어. 날 좀 믿어줄래?" 그녀가 감동한 것을 본 성빈은 곧 태도와 결의를 밝혔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 안 해. 내 마음은 네 걱정뿐이야. 넌 내 아내잖아."최은서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성빈은 최은서를 품에 안고 그녀를 달랬다.나머지 네 명도 얼굴에 난감한 기색을 지었다.한 시간 후 저녁 식사가 끝났고집으로 가는 길에 진아연이 감탄했다."여보, 우리가 연애할 때도 한동안 은서 씨네처럼 자주 싸운 적이 있는데 기억해요?"박시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대답했다. "그냥 한동안이야? 난 왜 아주 오랫동안 그랬던 것 같지?"진아연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았다.박시준: "난 싸우는 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중에 화해할 수만 있다면 싸움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거야. 모든 사람은 하나밖에 없는 개체인데, 사랑 때문에 두 사람이 타협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맞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게 위대하지 않아?"진아연: "하지만 싸우지 않는 커플도 있어요. 대학 시절에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남자친구와 한 번도 싸우지 않았어요.""당신 앞에서 안 싸웠을 뿐이야."박시준이 시큰둥하게 말했다."그래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그런 경험이 있나 봐요?"그를 알고 지낸 몇 년동 안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는 감정을 갖고 장난치는 그런 남자가 아니었고 연락하는 여자도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적었다."경험 필요 없어. 당신이 말한 그런 상황이 있을지는 몰라도 너무 드문 경우야. 난 그런 커플이 조금
"그래.” 박시준이 대답했다. “오늘 인사팀에서 여러 명 면접 봤는데 다 괜찮대. 내가 내일 한 번 더 볼 생각이야.”"하하, 다 훌륭하죠? 내일 어떻게 결정할지 두고 볼 거예요.” 진아연은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다."모든 사람이 다 인연이고 대화가 통하는 건 아니야.” 박시준은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당신 비서가 오늘 출근했지? 느낌이 어때?”진아연: “오전에 얘기를 좀 나누다가 오후에 일하러 갔어요. 일단 행정부에서 연말 행사를 도우라고 했어요. 이 일은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거라 비서에게 맡기면 비서 나름 배울 수도 있고 업무 처리 능력을 볼 수도 있어요.”"그렇구나. Y국의 일에 관해선 얘기해봤어?” 박시준이 물었다. “그녀는 Y국사람이니 우리가 Y국에서 겪은 일을 알고 있을 거야.”"알면 어때서요? 그 일은 지나간 일이에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상사의 사적인 일을 상사에게 주동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죠.” 진아연이 침착하게 말했다. “지운 씨가 당신이랑 당신 사생활에 대해 감히 얘기하던가요?”“그렇기도 하네.”"여보, 준미처럼 갓 졸업한 여자애가 뭘 알겠어요?” 진아연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아주 단순하고 정직한 사람이에요. 지금은 일을 잘하려는 생각뿐이에요.”"겨우 두 번 봤는데 그런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거야?” 박시준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당신은 몇 살이든 늘 이렇게 단순하단 말이야.”"단순하면 안 좋아요? 매일 의심하며 살면 얼마나 힘들어요? 준미가 뭘 잘못하거나 말을 잘못했을 때 의심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은 괜찮은 여자아이로 보여요.” 진아연은 오늘 퇴근할 때 행정부 팀장의 문자를 받았는데 우준미가 맡은 일을 열심히 잘한다고 했다.행정부에서 맡긴 일에 관해 그녀는 하나씩 물은 후 호텔 측에 확인했다."Y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조사해 봤는데 우준미는 꽤 부잣집에서 자랐더라고.” 박시준은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진아연에게 알려줬다.진아연은 조금 의외라는 듯 물었다. “가정은 왜 조사해요?”"신변에
"좋아하던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진아연은 아쉬워 하며 말했다” 말하기로는 이제 결혼도 안할거라 하더라고요 참 정이 깊은 여자에요”"그래서 그랬구나." 박시준은 이런 사랑에 관한 화제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솔직하네. 당신에게 다 말해주는 걸 보면.”"제가 손목에 난 흉터를 보고 물어봤거든요. 그 후로 많은 대화를 했어요. 내가 묻지 않았으면 말해주지 않았을 거예요. 오늘 출근해서 손목 보호대를 차고 상처를 가렸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보고 물을까 봐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일을 남들에게 자꾸 되풀이해 말하고 싶지는 않을 거잖아요.”"그럼. 내 비서가 뽑히면 나가서 같이 밥 먹자.""그래요. 앞으로 좀 바빠질 것 같아요. 하늘과 최기성도 결혼할 거고 성빈 씨와 은서 씨도 결혼할 예정이니 말이에요.”"기성이와 하늘 씨 올해 결혼식은 기성이네 고향에서 진행할 거래. 내년에 하늘 씨 부모님의 요구에 따라 여기서 또 한 번 진행한대.” 박시준이 말했다. 이하늘은 가정조건이 좋았는데 부모님이 그녀가 서운한 대우를 받는 걸 원하지 않았다."이해할 수 있어요. 나중에 라엘이 결혼하면 우리도 라엘이 조금이라도 서운한 일이 없길 원할 거예요.”"아연아, 이런 비유 하지 마.”박시준의 놀란 표정을 바라보며 진아연은 웃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엘이 나중에 김세연과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박시준이 어떤 충격을 받을지 진아연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집에 돌아온 진아연은 먼저 두 아이를 보러 갔다.지성이는 이미 잠들었고 라엘은 여전히 숙제하고 있었다."라엘아, 10시 전에는 자야 해." 진아연은 딸에게 귀띔했다. "엄마 아빠가 너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야?”"아니요, 나 지금 안 졸려요. 피곤하면 자러 갈게요." 라엘은 태연하게 말했다. "엄마 샤워하러 가요! 난 책 좀 더 보다가 잘게요”"그래. 샤워하고 엄마가 확인하러 올 거야.""알았어요!"진아연은 딸의 방에서 나와 침실로 돌아갔다.박시준은 이미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하고 있었다.물이
진아연은 난감함에 얼굴이 빨갛게 됐다."사실은 우리 회사에서 세연 씨를 홍보대사로 모시고 싶어요.”"아, 그렇군요. 진아연 씨가 부탁하면 세연 씨가 꼭 동의할 거예요.” 매니저가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일 마치면 제가 얘기할게요.”“홍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물어도 될까요? 몰래 알려주시면 나중에 세연 씨랑 얘기할게요.” 진아연이 말했다."시세로 계약하고 싶어요?" 매니저가 웃으며 물었다. “세연 씨 홍보 비용이 꽤 비싸요. 지난달에도 화장품 회사가 홍보모델 계약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전속 홍보 모델을 찾는다고 말이에요... 전속 홍보 모델이 필요해요, 아니면 단일 제품 홍보 모델이 필요해요?”"전속 홍보 모델이 필요해요.” 진아연이 대답했다."아, 전속 홍보 모델이면 아주 비싸요. 그 화장품 회사의 전속 홍보 모델 계약 금액은 100억대였어요.” 매니저는 진아연이 놀랄까 걱정돼 일부러 자세한 숫자를 말해주지 않았다.진아연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그녀는 김세연이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노래든 영화든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주기적으로 그의 작품이 실시간 검색에 오르는 걸 볼 수 있었다."다른 사람은 매니저님을 찾아 상의하죠?” 진아연이 물었다."맞아요! 세연 씨 개인 번호가 없으니깐요.”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진아연 씨는 세연이를 직접 찾아가 의논해도 돼요. 제가 세연 씨한테 말한다고 해도 세연 씨가 진아연 씨에게 전화할 거예요. 이 일은 제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네요. 진아연 씨도 세연 씨 성격을 잘 알잖아요. 기분 좋을 땐 다 좋은 데 기분이 안 좋으면 연예계를 떠나더라도 내 말대로 하지 않으려 해요.”"그래요. 그럼 그 화장품 회사의 홍보모델 동의했어요?”"아니요, 세연 씨는 기분에 따라 계약해요. 가격을 아예 안 봐요.” 매니저는 화가 나 웃어버렸다. “왜 그 화장품 회사의 홍보 모델 계약을 거절했는지 알아요?”"모르겠어요. 거절했다는 건 그 화장품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겠죠.”"
샤워를 마치고 나온 박시준은 진아연의 벨 소리를 듣고 그녀에게 다가가 발신 번호를 보았다."왜 그렇게 늦게 전화하는 거야?” 박시준이 무심코 물었다."내가 먼저 연락했어요. 전화 먼저 받고, 나중에 얘기해줄게요.” 진아연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발코니 쪽으로 걸어갔다.10분 정도 흐르자 통화를 마친 진아연이 침실로 돌아왔다."홍보 모델 일 때문이야?” 박시준이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맞아요. 부대표가 이 일을 조급해 해서요. 이미 세연 씨 매니저 번호까지 찾아냈더라고요.” 진아연은 휴대폰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세연 씨에게 말해놨어요.”"가격이 얼마인데?" 김세연이 이 홍보 모델을 해주리라는 걸 박시준은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궁금했다.진아연의 말대로 김세연은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무료로 도와줄 거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진아연은 분명 거절할 것이다.."지난번 홍보 모델 가격대로 하면 된대요.” 진아연이 말했다. “지난번 가격이 얼마였던지 기억나지 않아서 집에 가서 계약서를 찾아봐야 한대요.”“지난번 홍보 모델 가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홍보 모델을 안 한 지 꽤 오래됐다는 말이잖아?” 박시준이 추측했다."아마도요! 매니저가 그러는데 홍보모델 계약을 싫어한대요. 요즘 일선 브랜드 화장품회사에서 몇백억짜리 홍보 대사 계약을 보내왔는데 거절했대요.” 진아연이 감탄했다. “갑자기 세연 씨가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요.”박시준은 진아연의 눈에서 김세연을 향한 존경심을 보았다. “당신이 날 그렇게 칭찬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네? 나도 아주 비싸.”"아 ... 내가 세연 씨를 칭찬했나요? 아니지 않아요? 난 그저 감탄한 거예요.” 진아연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샤워하고 올게요. 참,가서 딸좀 보고 와요. 아직도 책을 보고 있는 거라면 그만 보라고 해요.”"딸이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박시준은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방문을 향해 걸어갔다. “내가 가볼게.”잠시 후 진아연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박시
김세연만큼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 또 한 명 있었는데 바로 박시준이었다.박시준은 오전에 면접을 두 사람 보고 그 중 한 사람을 비서로 결정했다.박시준은 자신의 새로운 비서의 이력서를 진아연에게 보내줬다.진아연은 김세연과 계약을 마친 후 식사하러 가려던 참이었다..차에 오른 그녀는 박시준이 보내준 이력서를 대충 훑어보았다.그러고 나서 곧 박시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 사람이 지운 씨랑 조금 닮은 것 같아요.박시준: 맞아. 지운이랑 기질이 비슷해. 목소리 톤도 비슷하고. 하지만 예전에 지운이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니 아마 우연일 거야.진아연: 지운 씨 대체할 사람 찾은 거예요?박시준: ...진아연: 지운 씨가 이 일을 알게 되면 감동할 건데요.박시준: ...진아연: 비서를 뽑았으니 언제 시간 내 각자 비서 데리고 식사 한번 해요.박시준: 내일 입사해. 출근한 후 업무 능력좀 볼려고.진아연: 당신이 본인의 눈썰미에 자신있어하는 줄 알았네요. [미소 이모티콘]박시준: 해외 경력이 있는데 일해봐야 알아.진아연” 알았어요. 시간 정해지면 나한테 알려줘요. 난 오전에 세연 씨랑 계약서를 작성하고 지금 식사하러 나가려던 참이에요.박시준: 밥 먹으러 가면서 나를 안 부르는 거야?진아연: "???"박시준: 난 대 스타와 함께 식사할 자격이 없어?진아연: [위치]박시준: 알았어. 30분 이내에 갈게....모 아파트, 강민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강민 누나, 방금 ST그룹의 인사팀에서 출근하라는 문자를 보내왔어요. 고마워요.강민은 문자를 보고 곧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소해 씨, 난 당신이 성공할 줄 알았어요. 내 말만 들으면 정직원이 될 수도 있어요.” 강민이 기뻐하며 말했다."오늘 아침에 박시준을 만났어요. 꽤 친절하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일하면 일부러 절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강해가 마음속 말을 꺼냈다. “강민 누나, 누나가 나한테 한 말을 다 기억해요. 손목에 흉터가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제2431장"언니, 제가 찾은 사람이 ST그룹의 제안받았어요.""괜찮네요. 진행 속도가 꽤 빠른데요! 박시준 씨가 꽤 마음에 들었나 봐요!" 조순현은 웃으면서 칭찬했다.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네요.""네. 그리고 새로운 동향 있으면 바로 알려준다고 했어요.""그럼 일단 기다려 보죠!" 조순현은 네일숍에서 네일 받으면서 계속해 말을 이었다. "지금 외출 가능해요?""외출은 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근처에서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따 쓰레기 버릴 때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 강민은 생각할수록 짜증 났다. "만약 그 사람이 계속 지키고 있으면 언니 혼자 해결해야 해요."조순현: "괜찮아요. 박시준 씨가 지금 당신에게 시선을 돌려 저는 오히려 더 안전해요."조순현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고강민은 그녀의 말에 바로 답했다. "그럼 계속 연락해요. 일에 진전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릴게요.""알았어요. 위험한 일이 있으면 바로 저한테 알려줘요. 저를 배신하지 않으면 저도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강민: "언니, 걱정하지 마요. 이제 한배를 탔으니 힘을 합치면 상황이 점점 좋아질 거예요."레스토랑.박시준은 진아연의 새로운 비서인 우준미와 만났고우준미는 박시준을 보자 바로 다가가 인사했다. "박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 대표님의 비서인 우준미입니다."곁에 있던 김세연의 매니저는 웃으면서 농담했다. "보통 박 씨 성의 대표님들은 다른 사람이 박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꺼리던데요?"우준미는 그의 말에 빨개진 얼굴로 바로 말을 바꿨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박시준은 긴장한 그녀의 모습에 김세연의 매니저를 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드라마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니에요?""아니에요. 제가 알고 지내던 박 씨 성의 대표님께서 저한테 다른 사람이 박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싫다고 해서 말한 거예요." 매니저는 바로 설명했다. "그런데 박 대표님은 성공하신 분이니 그런 것 따위 개의치 않겠죠.""저희 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