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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5장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다 큰 남자가 여자의 생리를 조절하는 약을 훔쳐먹었으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어쩐지 그 싸움 후에 당신이 빨리 나를 달랜다 했더니 내 약을 훔쳐 먹어서 그런 거였군요."최은서는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고 코끝이 찡해나며 그에 대한 불만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은서야, 난 정말 너의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 거지 아이를 낳는 거랑 상관이 없어. 날 좀 믿어줄래?" 그녀가 감동한 것을 본 성빈은 곧 태도와 결의를 밝혔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 안 해. 내 마음은 네 걱정뿐이야. 넌 내 아내잖아."

최은서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성빈은 최은서를 품에 안고 그녀를 달랬다.

나머지 네 명도 얼굴에 난감한 기색을 지었다.

한 시간 후 저녁 식사가 끝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진아연이 감탄했다.

"여보, 우리가 연애할 때도 한동안 은서 씨네처럼 자주 싸운 적이 있는데 기억해요?"

박시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대답했다. "그냥 한동안이야? 난 왜 아주 오랫동안 그랬던 것 같지?"

진아연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박시준: "난 싸우는 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중에 화해할 수만 있다면 싸움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거야. 모든 사람은 하나밖에 없는 개체인데, 사랑 때문에 두 사람이 타협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맞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게 위대하지 않아?"

진아연: "하지만 싸우지 않는 커플도 있어요. 대학 시절에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남자친구와 한 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당신 앞에서 안 싸웠을 뿐이야."박시준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래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그런 경험이 있나 봐요?"그를 알고 지낸 몇 년동 안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는 감정을 갖고 장난치는 그런 남자가 아니었고 연락하는 여자도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적었다.

"경험 필요 없어. 당신이 말한 그런 상황이 있을지는 몰라도 너무 드문 경우야. 난 그런 커플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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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시준.. 팩트폭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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