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씨, 지성이가 아연 씨가 만든 만두를 엄청 맛있게 먹고 있어요." 이모님은 진아연에게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방금 오늘 만든 만두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겠다고 말했어요."이모님은 사실 진아연의 기분을 고려해 이런 얘기를 해줬다.방금 라엘이 만두를 먹을 때, 진아연과 박시준은 불안한 표정을 본 이모님은평소 요리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갑자기 열심히 만두를 만들어 그래도 격려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모님도 이들이 만든 만두를 먹어봤고 맛있지 않지만, 맛 없는 것도 아니라 생각했다."정말요?"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식당으로 시선을 돌렸고지성이는 숟가락을 들고 그릇 속의 만두를 먹고 있었다."우리 지성이 천천히 먹어. 유치원에서 아침도 먹어야 하잖아!" 진아연은 아들에게 다가가 티슈로 입을 닦아주며 말했다."엄마 아빠가 만든 만두가 너무 맛있어요. 내일 아침 또 먹고 싶어요." 지성이는 더 먹고 싶은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진아연을 바라봤다.진아연: "..."이들한테 앞으로 이리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딸의 뜻은 사실 앞으로 요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겠지만아들은 그와 반대로 오히려 원하는 듯했다."우리 지성이 진짜 음식 가리지 않네." 진아연은 웃픈지 지성이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아빠 엄마가 다음에 더 맛있는 요리해줄게.""오늘 만든 만두 너무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요. 엄마!" 지성이는 마치 꿀을 바른 듯이 입이 달콤했고진아연은 기분이 좋은지 아들을 안고 밖으로 향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엄마 기분이 엄청 좋아. 다음에 엄마가 다시 만들어 줄게.”"엄마, 진짜 최고예요. 만두도 만들 수 있을 줄 몰랐어요!""다음에는 엄마와 함께 만들까?" 진아연은 곧 다가올 구정 날에 가족과 함께 만두 만들면 훨씬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네. 좋아요!" 지성이는 신이 나 박수 치며 답했다.아들을 유치원으로 보낸 후, 진아연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박시준은 마침 통화를 마친 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여보,
진아연은 순간 본인이 먼저 연락했다는 걸 깜빡했다."소정아, 방금 네 남편이 박시준 씨한테 연락해 한파 때문에 최대한 외출하지 말라고 연락해서 방금 일기 예보 확인했는데, 이 정도 날씨는 한파도 아니잖아. 혹시 다른 일기 예보라도 본 거야?""왜 한파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설날에 기온이 6도 떨어져! 6도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 여소정은 일부러 부풀려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네 남편이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6도면 치명적인 거야.”진아연: "나는 기온이 5도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여기는 6도야! 5도든 6도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게 문제잖아!" 여소정은 진아연이 반박할까 봐 바로 말을 이었다. “설날 보내기 전에 최대한 외출하지 마! 심심하면 내가 언제든지 찾아갈게!”진아연: "소정아, 두 사람 모두 너무 이상한데. 박시준의 몸 상태가 그 정도는 아니야. 너희들도 알잖아...""전에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래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여소정은 진아연을 안심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했다. “친척 중에 연세가 70인 어르신이 있는데, 밖에서 산책하다가 병을 앓았지 뭐야! 그래서 아직도 입원 중이야!”진아연은 그제야 이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연세가 70이면 확실히 주의해야지. 그런데 박시준 씨는 그 정도 아니야...""너도 참, 박시준 씨의 상태가 조금 좋아졌다고 이제 신경도 쓰지 않네." 여소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고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순간 자기 자신이 부끄러웠다."소정아, 한숨 쉬지 마. 내가 멀리 나가지 않게 당부할게. 적어도 올해 구정까지는 말이야." 진아연은 걱정해 주는 절친에게 약속했다. “며칠 전에 함께 사원에 가려고 했는데 내가 말렸었어.”"네 말이 맞아. 혹시 산을 타다 쓰러지면 어떡해? 진짜 답답하면 단지 내에서 같이 산책해.""그래."전화 통화를 마친 진아연은 고개를 들어 곁에 기다리고 있는 박시준을 바라봤다.박시준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아무래도 여소정
사실 두 사람 모두 희망이 희미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왜냐면 아이 세 명 모두 이들과 닮은 구석이 있었고만약 현이가 맞다면 이들과 전혀 닮지 않을 리가 없었다.그래서 '수수'라는 아이는 아마 이들의 딸이 아닐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B국.강도평의 하관식이 끝난 후, 강훈은 미화 제약을 완전히 인수했고그가 처음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는 바로 아버지가 생전에 최수철과 진행한 새로운 프로젝트였다.강도평의 하관식 당일, 최수철은 강훈과 이후의 발전에 대해 얘기하려 했지만, 강훈은 당일 너무 바빠 얘기를 나누기 힘들었다.그리하여 두 사람 오늘 밤에 만나 얘기를 계속하려 했고강훈은 고급 호텔에서 자리를 마련해 최수철을 접대했고최수철이 도착하자 방 안의 사람들은 전부 자리를 비워줬다."훈아, 우리 그냥 터놓고 얘기하자. 내가 네 아빠와 협력한 이유는 네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만약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돈줄이 끊어지지 않을 거야." 최수철은 계속해 강훈을 유혹했다. "그리고 내가 왜 굳이 너를 찾는지 알아? 왜냐면 네 아빠와 조명주 씨의 관계는 B국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으니 말이야. 조명주 씨가 전에 프로젝트를 진행한 실험실이 바로 너희 집안이 투자한 거잖아. 다들 알고 있어. 그래서 너와 협력하면 이슈를 만들기 더 쉬워.""요즘 시대 이슈 없는 회사가 있을까? 이슈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야.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바로 바보 같은 부자들이지. 내가 이미 인맥을 끌어모았으니 우리 함께 제품을 판매하면 홍보랑 보급은 문제없을 거야."강훈은 사실 최수철의 말에 이끌렸고그 또한 돈을 벌고 싶었다.왜냐면 돈을 벌어야만 자기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최 대표님, 제가 만약 협력을 동의하면 진아연 씨가 나서서 거짓을 공개할 수 있어요." 강훈은 바로 걱정하는 부분을 알렸다."두 사람 친구 아니야? 잘 얘기해 봐. 물론 어느 정도 배당금은 고려할 수 있어." 최수철은 그의 말에 바로 방법을 모색했지만강훈은 그
강훈은 바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줬고최수철은 담배를 피우면서 진아연을 어떻게 설득할지 생각했다."맞다. 강훈아, 형제들이 연합해 고소할 것 같은데, 상대할 자신은 있는 거야?" 최수철은 갑자기 강씨 집안 유산에 관한 소송 문제를 물었다."아직 어떤 식으로 아버님의 유산을 뺏을지 몰라요. 이들이 움직이면 그때 대처할 생각이에요!" 강훈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변호사한테 물어봤는데 혹시 이기더라도 법원도 아버님의 유언장을 위주로 적당한 선에서 어느 정도 양보해 주겠죠.""그렇긴 하지. 그래서 강민 씨가 찾아왔었는데, 그냥 무시했어." 최수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네 아버지가 그 여자 때문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최대한 엮이지 않은 게 좋을 거라 생각했어.""최 대표님, 선택 잘하셨어요. 만약 강민과의 협력에 아무 문제 없다면 괜찮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강민이 박시준 씨를 어떻게 암살하려 했는지, 아버님을 어떻게 살해했는지 떠올리세요.""나도 알고 있어. 그래서 바로 거절한 거야." 최수철은 나이도 나이인지라 확실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참여하고 싶지 않았고강훈은 컨트롤하기 쉬웠지만, 강민은 제어하기 힘든 사람이라 판단했다."아니면 지금 바로 진아연 씨에게 연락해 무슨 생각인지 알아볼까?""그래요! A국은 지금 낮이니까 아마 연락받을 수 있을 거예요." 강훈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티슈를 입을 닦으면서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래! 지금 바로 전화할게." 최수철은 담배를 끄고 휴대폰을 들어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했다.A국.진아연과 박시준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최수철의 연락을 받았고전화를 받은 진아연은 최수철의 자기소개를 듣더니 바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최 대표님,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하신 거죠?""진 아가씨, 사실 제가 오늘 강훈과 밥 먹으면서 저희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했는데요...""아, 그럼 강훈 씨가 제 연락처를 드린 거예요?" 진아연은 딱 잘라 바로 물
최수철은 강훈의 질문에 바로 폭발했다."젠장! 방금 나한테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 바로 거짓말쟁이라고 했어! 그냥 나한테 죽으라는 소리잖아!"강훈은 그의 반응에 더는 참을 수 없는지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최 대표님, 일단 진정하세요. 진아연 씨는 원래 직설적인 사람 기분 맞춰주면서 말하지 않거든요. 저도 그녀 때문에 이러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왜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을까요? 혹시라도 그녀의 미움을 사게 될까 봐 그러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일단 여기에서 멈추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투자하신 돈은 제가 다시 돌려드릴게요.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금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최수철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는지 바로 언성을 높였다. "그리 많은 돈을 은행에 넣어도 이자가 얼만데...""그럼 이자도 함께 드릴게요. 그래도 아버님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신 분인데 제가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강훈은 대범한 척 말을 이었다. "최 대표님, 앞으로 또 좋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다시 협력하겠습니다."최수철은 그제야 진정되었는지 흥분을 가라앉혔다."강훈아, 난 너 때문에 그만두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되면 네가 손해를 많이 볼 텐데." 최수철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을 이었다. "만약 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너를 또 엄청 혼냈을 거야. 네 아버지는 돈을 목숨처럼 아끼는 사람이잖아.""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 지금의 강씨 집안의 주인은 저예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강훈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사실 진아연 씨가 아니었어도 저는 손을 대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님의 말이 아닌 어머님의 교육 방식을 접해 왔으니까요.""네 마음 이해해. 그럼 네가 생각한 대로 하자." 풀 죽은 최수철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강훈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아직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니까 나중에 출근해 경영진과 소통해볼
"여보, 뭐 하고 있어요?"두 사람은 감정센터에서 돌아오자 진아연은 바로 침실로 돌아갔지만, 자지 않았고박시준은 졸리지 않아 침실로 돌아가지 않았다.진아연은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박시준은 웬 도구들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자세히 다가가 보니 왠지 낚시 도구인 듯했다."내가 낚시에 관심 있었으면 했잖아. 그래서 시도해 보려고." 박시준은 계속해 낚시 도구를 확인했고진아연은 그의 옆에서 그저 바라보면서 물었다. "여보, 혹시 어디 가서 낚시할 생각이에요? 아니면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석사산에서 하는 건 어때요?"박시준: "???"그의 별장 뒤에 석사산뿐만 아니라 인공 연못도 있고 다양한 품종의 물고기도 키우고 있었다.박시준은 그저 진아연의 제안이 웃기다고 생각할 뿐이었다.그렇게 낚시한 물고기가 과연 의미 있을까?그럼 굳이 낚시 도구까지 살 필요 있을까?차라리 그물 바구니를 만들어서 물고기 잡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오히려 그러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텐데?"여보, 낚싯대가 엄청 고급스러운데요?" 진아연은 낚싯대를 들고 말을 이었다. "근데 조금 무겁지 않아요? 이런 낚싯대로 낚시하면 물고기는커녕 오히려 손목이 아플 것 같은데요?"박시준: "전에 지성이를 키워도 손목은 괜찮았잖아. 그래도 아들보다 가벼워.""낚싯대랑 아들을 비교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진아연은 낚싯대를 돌려주고 말을 이었다. "지금 낚시하러 뒷산에 갈까요?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면 밖에 낚시터를 알아봐요.""그래."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에 따라 낚시 실력을 뽐낼 생각이었고만약 그 정도 실력도 없다면 진아연이 걱정할 게 분명할 거라 생각했다.날씨가 추워 낚시 기술조차 없으면 이 추위에 헛수고하는 게 아닐까?잠시 후, 박시준은 낚싯대와 작은 의자를 들고 뒷산으로 출발했고진아연은 물고기를 넣을 수 있는 큰 양동이를 들고 따라나섰다.연못에 도착한 진아연은 양동이를 들고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바라봤다."괜찮네요. 물고기도 많고 말이에요." 진아
"여보, 어때요? 분위기가 진짜 좋지 않아요?" 진아연은 다시 박시준 옆에 앉아 환한 미소를 보였고박시준도 웃으며 답했다. "분위기는 좋은데,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떡하지?""왜 잡지 못할 거라 생각해요? 연못에 물고기가 엄청 많잖아요! 맨손으로 잡아도 몇 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이리 좋은 낚싯대로 물기고를 낚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자리는 찾았어요? 전에 영상 보면 자리부터 찾는 것 같던 데요?"진아연은 말하면서 미끼를 한 줌 잡고 연못에 뿌렸다.박시준: "연못에 있는 물고기뿐인데, 굳이 자리까지 잡을 필요 있을까?"진아연은 그의 말에 손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네요. 보통 야외에서 낚시하면 자리부터 골라서 말한 거예요."박시준: "그래. 아연아, 춥지 않아? 일단 실내로 돌아가는 건 어때?"사실 박시준은 그녀가 추운 것보다진아연이 옆에 있으면 긴장한 탓에 물어봤던 거였다."저는 춥지 않아요! 추워요? 경호원들이 지금 시트를 설치하고 있어요." 진아연은 순진한 미소를 보이며 계속해 말했다. "낚시 시작해요! 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추가 움직이면 바로 영상 찍을게요."박시준: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복잡한 마음을 품고 후커를 연못에 던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움직이기 시작했고진아연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박시준이 낚싯대를 올리자 이들 앞에 놓인 건 은색 낚싯바늘두 개뿐이었다.낚싯바늘에는물고기는커녕미끼도 사라져 이들에게 실의감을 안겼다.곁에서 휴대폰을 들고 영상 찍고 있던 진아연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떨기 시작했다."여보, 괜찮아요. 잡지 못할 수도 있죠." 진아연은 박시준의 실망한 표정에 바로 다가가 위로했다. "전에 영상에서 본 낚시꾼들은 엄청 잘 낚는 것처럼 영상 편집을 했을 거예요."박시준은 격려해 주는 진아연의 말에 힘이 났다."그래. 아마 미끼를 꽉 쥐지 않아 그런 거야." 박시준은 다시 미끼를 준비해 후커를 던졌고
"남편, 화이팅, 다음은 틀림없이 큰 것이 걸릴 거예요!"박시준: "알았어, 요령을 조금 알 것 같아.""당신, 대단해요. 오늘 저녁엔 생선찜이나 먹죠!" 진아연이 웃으며 그가 멋지게 낚싯대를 휘두르는 걸 바라보았다.30분 뒤ㅡ마이크가 그룹 채팅방에서 진아연을 불렀다: 아연아, 너희남편 몇 마리 잡았어? 사진 보내봐. @진아연여소정: 기대 중·jpg여소정: 구경 중·jpg하준기: 여보,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지? o(╯□╰)o하준기는 박시준이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까 걱정되었다.진아연이 아직 그룹 채팅방에 사진 한 장도 올리지 않았으니 말이다.박시준이 월척을 낚았으면 진아연이 틀림없이 그룹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고 자랑했었을 것이다.여소정: 당신 눈에는 내가 붙는 불에 부채질하는 거로 보여? 난 지금 기대 중이라고!여소정: 아연아, 도대체 낚았어, 못 낚았어? 아직 낚시 중이라면 나 지금 운전해서 현장에서 구경하고 싶어. 그럼 낚은 걸 절반은 나한테 줄 수 있지? @진아연진아연은 그들의 문자를 보았다.동시에 양동이에 있는 물고기도 보았다.박시준은 이미 여러 마리를 낚았지만모두 작은 물고기였다.그래서 진아연은 사진을 올리기 조금 난감했다.박시준이 조금만 큰 물고기를 낚았더라면 그룹 채팅방에 사진을 올렸을 것이다.박시준의 낚시 기술이 문제인 건지 낚시대가 문제인 건지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고진아연은 조금 고민됐지만진아연은 그런 티를 낼 수 없었다. 박시준이 지금 그녀보다 더 괴로웠기 때문이었다.박시준은 자기 기술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이건 야생 연못이 아니라 자기 집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이고이 연못엔 물고기가 가득했다.진아연은 물에 뛰어들어 손으로 아무렇게나 잡아도 큰 물고기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거라 했다.진아연이 옆에서 보고 있지만 않았다면 박시준은 낚싯대를 내던지고 물에 들어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이다."여보, 천천히 낚아요. 조급해 할 필요 없어요. 저 화장실 다녀올